文, 공식 선거전 첫 주말 PK 공략…“정권교체 동남풍이 이젠 태풍”

입력 2017.04.22 (20:51) 수정 2017.04.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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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개시 이후 첫 주말인 22일(오늘) 부산·울산·경남 지역(PK)을 훑으며 유세를 펼쳤다.

문 후보는 이날 정오 울산 남구를 시작으로, 경남 창원 성산구·부산 서면을 차례로 돌며 오후 내내 유세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특히 이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문 후보는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옆에 설치된 유세차에 올라 "우리 고향 '부울경'에서 압도적으로 지지 받아야 제가 체면이 서지 않겠나"라면서 "체면 좀 세워 주실랍니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창원 성산구의 분수광장으로 이어진 유세에서는 "제 인생이 여기 경남에 있다. 거제에서 태어나 자랐고, 창원과 거제의 노동자들이 저를 노동·인권 변호사로 키워줬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여기 계시고, 저도 대통령을 마치면 양산 집으로 돌아와 여생을 마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걸출한 민주화의 거목, 김영삼 대통령이 만든 경남"이라면서 "김영삼의 역사와 노무현의 역사, 이제는 저 문재인이 다 계승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경남의 지방정권도 교체해 다시는 무상급식 중단, 진주의료원의 일방 폐쇄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겨냥했다.

이날 마지막 유세가 펼쳐진 부산 서면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서 시민들에게 더욱 바짝 다가갔다.

야구선수 박정태 씨와 함께 롯데 자이언츠의 대표 응원도구인 주황색 비닐봉투를 머리에 둘러묶고, '부산갈매기'를 소리 높여 부르면서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부산 유세장에 모인 시민들은 3만여 명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래 최다 인원이라고 문 후보 측은 설명했다.

부산 사투리로 연설을 시작한 문 후보는 "지난 대선 때는 부산에서 첫 유세를 했다"면서 "이번엔 다른 데 먼저 다닌 다음에 부산에 왔다. 부산 시민들이 '마 됐다! 여기 올 시간 있으면 딴 데 댕기라'라고 그래서 어려운 지역을 먼저 갔다"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모두 자신을 지지한다고 강조하면서 "부산에서 이렇게 통 크게 뭉친 적이 있나"면서 "부산에서 불던 정권교체 동남풍이 이제 태풍이 됐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 모두 하나가 됐다"라고 크게 외쳤다.

이어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때 보고 드리겠다. 당신이 못 다 이룬 지역주의 극복의 꿈, 당신의 친구 문재인이 해냈다고 자랑스럽게 말씀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문 후보는 경남 지역 맞춤 공약을 제시하며 경남의 경제를 살릴 후보라는 점도 적극 부각했다.

울산에서는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의 설치와 노후 원자력발전소의 수명연장 금지, 산재 노동자를 위한 공공병원 설립 등을 약속했다.

창원에서는 기계산업·제조업의 육성과 경남 항공산업 국가 산업단지 조성 방안을 제시하고, 부산에서는 신해양산업 육성과 혁신도시 중심의 일자리 창출·탈 원전 정책과 청정 상수원 확보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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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2 20:51:53
    • 수정2017-04-22 20:55:17
    정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개시 이후 첫 주말인 22일(오늘) 부산·울산·경남 지역(PK)을 훑으며 유세를 펼쳤다.

문 후보는 이날 정오 울산 남구를 시작으로, 경남 창원 성산구·부산 서면을 차례로 돌며 오후 내내 유세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특히 이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문 후보는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옆에 설치된 유세차에 올라 "우리 고향 '부울경'에서 압도적으로 지지 받아야 제가 체면이 서지 않겠나"라면서 "체면 좀 세워 주실랍니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창원 성산구의 분수광장으로 이어진 유세에서는 "제 인생이 여기 경남에 있다. 거제에서 태어나 자랐고, 창원과 거제의 노동자들이 저를 노동·인권 변호사로 키워줬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여기 계시고, 저도 대통령을 마치면 양산 집으로 돌아와 여생을 마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걸출한 민주화의 거목, 김영삼 대통령이 만든 경남"이라면서 "김영삼의 역사와 노무현의 역사, 이제는 저 문재인이 다 계승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경남의 지방정권도 교체해 다시는 무상급식 중단, 진주의료원의 일방 폐쇄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겨냥했다.

이날 마지막 유세가 펼쳐진 부산 서면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서 시민들에게 더욱 바짝 다가갔다.

야구선수 박정태 씨와 함께 롯데 자이언츠의 대표 응원도구인 주황색 비닐봉투를 머리에 둘러묶고, '부산갈매기'를 소리 높여 부르면서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부산 유세장에 모인 시민들은 3만여 명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래 최다 인원이라고 문 후보 측은 설명했다.

부산 사투리로 연설을 시작한 문 후보는 "지난 대선 때는 부산에서 첫 유세를 했다"면서 "이번엔 다른 데 먼저 다닌 다음에 부산에 왔다. 부산 시민들이 '마 됐다! 여기 올 시간 있으면 딴 데 댕기라'라고 그래서 어려운 지역을 먼저 갔다"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모두 자신을 지지한다고 강조하면서 "부산에서 이렇게 통 크게 뭉친 적이 있나"면서 "부산에서 불던 정권교체 동남풍이 이제 태풍이 됐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 모두 하나가 됐다"라고 크게 외쳤다.

이어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때 보고 드리겠다. 당신이 못 다 이룬 지역주의 극복의 꿈, 당신의 친구 문재인이 해냈다고 자랑스럽게 말씀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문 후보는 경남 지역 맞춤 공약을 제시하며 경남의 경제를 살릴 후보라는 점도 적극 부각했다.

울산에서는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의 설치와 노후 원자력발전소의 수명연장 금지, 산재 노동자를 위한 공공병원 설립 등을 약속했다.

창원에서는 기계산업·제조업의 육성과 경남 항공산업 국가 산업단지 조성 방안을 제시하고, 부산에서는 신해양산업 육성과 혁신도시 중심의 일자리 창출·탈 원전 정책과 청정 상수원 확보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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