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그의 선율이 몰려온다…서거 190주년 기념

입력 2017.04.23 (13:26) 수정 2017.04.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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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음악은 전세계 연주회 장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고 사랑받는 단골 레퍼터리로 정평이 나있다. 청력 상실이라는 음악가로서는 거의 절망적인 한계 상황에서 인간적 고통과 고뇌를 예술과 인간애로 승화시킨 그의 음악은 그래서 역경을 딛고 일어선 불굴의 의지를 잘 표현해 내고 있다. 베토벤 서거 190주년을 맞는 올해 우리나라에서는 굵직 굵직한 베토벤 연주회가 줄줄이 예정되 있어 클래식 음악 팬들을 가슴 설레게 하고 있다.

백건우 '끝없는 여정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 기자간담회백건우 '끝없는 여정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 기자간담회

우선 '건반위의 구도자'라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10년만에 다시 베토벤 소나타 전곡(32곡) 연주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베토벤의 소나타 32곡에는 예수의 탄생과 죽음 부활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신약성서 처럼 불멸의 영혼을 향한 처절하고 고독한 음악가의 고된 여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베를린 필 하모닉의 초대 상임 지휘자를 지낸 한스 폰 벨로는 평한바 있다.

지난 3월 29일부터 베토벤 프로그램으로 전국 공연장에서 소나타 전곡 수와 같은 '32회' 투어 공연을 진행해 오고 있는 백건우 씨는 오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공연에서는 8일만에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완주하는 대장정도 벌일 예정이다.

백건우씨는 베토벤은 음악인들의 삶을 좌우하는 '거인'같은 존재라며 "베토벤은 아무리 거듭해도 늘 새로운, 끝없는 여정과 같다"며 "매번 새로운 곳에 도착해 문을 하나씩 열어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수아 프레데릭 기프랑수아 프레데릭 기

프랑스의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베토벤에 특화된 연주자로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온 프랑수아 프레데릭 기 씨도 베토벤 서거 190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4년에 걸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완주에 도전한다. 그는 한국을 찾아 오는 5월 25일(1번 ,2번 , 13번,8번'비창') 에 이어 6월 1일(5번 ,7번, 6번, 23번'열정') 등 두번의 금호 아트홀 무대로 그 시작을 열 계획이다. 베토벤을 '음악의 알파이자 오메가' 라고 말하는 그는 곱슬거리는 회색 빛 머리칼과 두꺼운 눈썹이 특징이어서 겉모습마저 베토벤을 닯았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필립헤레베헤필립헤레베헤

벨기에 출신 '고음악의 거장' 필립 헤레베헤도 베토벤 교향곡으로 다시 한국을 찾는다. 헤레베헤는 6월1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가 창단한 샹젤리제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 연주회를 한다.

헤레베헤는 2006년 내한 당시 바흐 'b단조 미사', 2013년 모차르트 '레퀴엠'으로 명불허전의 연주를 선보인 바 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5번과 7번을 들려 줄 계획이어서 클레식 팬들을 벌써부터 가슴 설레게 하고 있다. 올해 70세를 맞는 헤레베헤는 벨기에의 작은 도시 겐트에서 태어났으며 정신과 의사로 일하다 지휘자로 전향했으며 그의 연주는형식면에서는 원전에 충실하면서 내용면에서는 작품이 가진 서정성과 영적인 성격을 탁월하게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뉴욕타임스는 "헤레베헤의 연주는 논리적이고 응집력이 강하며작품에 흡사 진단을 내리는 듯한 통찰력이 돋보인다 "는 평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오케스트라 드림팀' 이라 불리는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10월 12일 서울 송파구 롯테 콘서트 홀에서의 첫 내한 공연 프로그램에도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교향곡 8번이 연주될 예정으로 있는 등 많은 베토벤음악을 사랑하는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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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토벤, 그의 선율이 몰려온다…서거 190주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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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4-23 17:20:05
    문화
베토벤의 음악은 전세계 연주회 장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고 사랑받는 단골 레퍼터리로 정평이 나있다. 청력 상실이라는 음악가로서는 거의 절망적인 한계 상황에서 인간적 고통과 고뇌를 예술과 인간애로 승화시킨 그의 음악은 그래서 역경을 딛고 일어선 불굴의 의지를 잘 표현해 내고 있다. 베토벤 서거 190주년을 맞는 올해 우리나라에서는 굵직 굵직한 베토벤 연주회가 줄줄이 예정되 있어 클래식 음악 팬들을 가슴 설레게 하고 있다.

백건우 '끝없는 여정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 기자간담회
우선 '건반위의 구도자'라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10년만에 다시 베토벤 소나타 전곡(32곡) 연주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베토벤의 소나타 32곡에는 예수의 탄생과 죽음 부활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신약성서 처럼 불멸의 영혼을 향한 처절하고 고독한 음악가의 고된 여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베를린 필 하모닉의 초대 상임 지휘자를 지낸 한스 폰 벨로는 평한바 있다.

지난 3월 29일부터 베토벤 프로그램으로 전국 공연장에서 소나타 전곡 수와 같은 '32회' 투어 공연을 진행해 오고 있는 백건우 씨는 오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공연에서는 8일만에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완주하는 대장정도 벌일 예정이다.

백건우씨는 베토벤은 음악인들의 삶을 좌우하는 '거인'같은 존재라며 "베토벤은 아무리 거듭해도 늘 새로운, 끝없는 여정과 같다"며 "매번 새로운 곳에 도착해 문을 하나씩 열어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수아 프레데릭 기
프랑스의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베토벤에 특화된 연주자로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온 프랑수아 프레데릭 기 씨도 베토벤 서거 190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4년에 걸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완주에 도전한다. 그는 한국을 찾아 오는 5월 25일(1번 ,2번 , 13번,8번'비창') 에 이어 6월 1일(5번 ,7번, 6번, 23번'열정') 등 두번의 금호 아트홀 무대로 그 시작을 열 계획이다. 베토벤을 '음악의 알파이자 오메가' 라고 말하는 그는 곱슬거리는 회색 빛 머리칼과 두꺼운 눈썹이 특징이어서 겉모습마저 베토벤을 닯았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필립헤레베헤
벨기에 출신 '고음악의 거장' 필립 헤레베헤도 베토벤 교향곡으로 다시 한국을 찾는다. 헤레베헤는 6월1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가 창단한 샹젤리제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 연주회를 한다.

헤레베헤는 2006년 내한 당시 바흐 'b단조 미사', 2013년 모차르트 '레퀴엠'으로 명불허전의 연주를 선보인 바 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5번과 7번을 들려 줄 계획이어서 클레식 팬들을 벌써부터 가슴 설레게 하고 있다. 올해 70세를 맞는 헤레베헤는 벨기에의 작은 도시 겐트에서 태어났으며 정신과 의사로 일하다 지휘자로 전향했으며 그의 연주는형식면에서는 원전에 충실하면서 내용면에서는 작품이 가진 서정성과 영적인 성격을 탁월하게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뉴욕타임스는 "헤레베헤의 연주는 논리적이고 응집력이 강하며작품에 흡사 진단을 내리는 듯한 통찰력이 돋보인다 "는 평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오케스트라 드림팀' 이라 불리는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10월 12일 서울 송파구 롯테 콘서트 홀에서의 첫 내한 공연 프로그램에도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교향곡 8번이 연주될 예정으로 있는 등 많은 베토벤음악을 사랑하는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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