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 벌어 1500억 배당…배보다 배꼽이 큰 외국 기업

입력 2017.04.24 (09:51) 수정 2017.04.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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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하며 1,071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아디다스코리아는 1,500억 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1,500억 원은 아디다스코리아의 지분 100%를 가진 독일 본사 'adidas AG'에 보내진다.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배당성향은 140%를 넘었다. 아디다스코리아의 경우 배당금과 별도로 지난해 상표사용료(969억 원)와 국제마케팅비(420억 원)로 1,389억 원을 본사에 지출하기도 했다.

이에 외국 본사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면서 배당성향이 100%에 육박하거나 100%를 넘어가는 기업을 찾아봤다.

BMW 366억 벌어 370억 배당..한국 로렉스 408억 벌어 450억 배당

많은 외국계 자동차회사가 순익보다 많이 배당하거나 순익 대부분을 배당했다. 지난해 매출액 3조원을 돌파한 비엠더블유코리아는 지난해 순이익으로 366억 원을 벌어 370억 원을 배당했다. 비엠더블유코리아는 BMW Holding B.V.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Daimler AG가 100%의 지분을 가진 다임러트럭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87억 원을 벌어 두 배 가까운 165억 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포르쉐코리아는 34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전부 배당한다. 외국계 자동차회사 중 가장 실적이 좋았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879억 원의 순이익 중 457억 원(52%)을 배당했다.


명품업체들도 대체로 배당성향이 높다. 롤렉스 시계로 유명한 한국로렉스는 지난해 408억 원을 벌어 450억 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스와치코리아도 127억 원을 벌어 그보다 많은 145억 원을 배당한다.

지난해 50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명품업체 페라가모코리아는 순익의 1.6배인 80억 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매년 순이익 대부분을 배당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요 외국계 증권사 중 지난해 순이익이 가장 많았던 크레디스위스증권은 92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900억 원을 배당 형태로 본사로 보낸다. 골드만삭스증권 역시 620억 원의 순이익 중 600억 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제이피모간증권은 지난해 643억 원을 벌어 640억 원의 결산배당을 하기로 했는데,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에도 700억 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합치면 무려 1,340억 원을 본사로 보내는 셈이다. 지난해 순이익의 두 배가 넘는다.

이와 관련해 제이피모간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결산 이익에 대해 배당한 것은 640억 원으로만 봐야 하고, 700억 원의 중간배당은 표현만 중간배당일뿐 그동안 누적된 이익잉여금이 너무 많아서 이 중 일부를 송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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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0억 벌어 1500억 배당…배보다 배꼽이 큰 외국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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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4-24 10:16:14
    취재K
지난해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하며 1,071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아디다스코리아는 1,500억 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1,500억 원은 아디다스코리아의 지분 100%를 가진 독일 본사 'adidas AG'에 보내진다.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배당성향은 140%를 넘었다. 아디다스코리아의 경우 배당금과 별도로 지난해 상표사용료(969억 원)와 국제마케팅비(420억 원)로 1,389억 원을 본사에 지출하기도 했다.

이에 외국 본사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면서 배당성향이 100%에 육박하거나 100%를 넘어가는 기업을 찾아봤다.

BMW 366억 벌어 370억 배당..한국 로렉스 408억 벌어 450억 배당

많은 외국계 자동차회사가 순익보다 많이 배당하거나 순익 대부분을 배당했다. 지난해 매출액 3조원을 돌파한 비엠더블유코리아는 지난해 순이익으로 366억 원을 벌어 370억 원을 배당했다. 비엠더블유코리아는 BMW Holding B.V.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Daimler AG가 100%의 지분을 가진 다임러트럭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87억 원을 벌어 두 배 가까운 165억 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포르쉐코리아는 34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전부 배당한다. 외국계 자동차회사 중 가장 실적이 좋았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879억 원의 순이익 중 457억 원(52%)을 배당했다.


명품업체들도 대체로 배당성향이 높다. 롤렉스 시계로 유명한 한국로렉스는 지난해 408억 원을 벌어 450억 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스와치코리아도 127억 원을 벌어 그보다 많은 145억 원을 배당한다.

지난해 50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명품업체 페라가모코리아는 순익의 1.6배인 80억 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매년 순이익 대부분을 배당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요 외국계 증권사 중 지난해 순이익이 가장 많았던 크레디스위스증권은 92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900억 원을 배당 형태로 본사로 보낸다. 골드만삭스증권 역시 620억 원의 순이익 중 600억 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제이피모간증권은 지난해 643억 원을 벌어 640억 원의 결산배당을 하기로 했는데,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에도 700억 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합치면 무려 1,340억 원을 본사로 보내는 셈이다. 지난해 순이익의 두 배가 넘는다.

이와 관련해 제이피모간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결산 이익에 대해 배당한 것은 640억 원으로만 봐야 하고, 700억 원의 중간배당은 표현만 중간배당일뿐 그동안 누적된 이익잉여금이 너무 많아서 이 중 일부를 송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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