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 사기’ 베트남 아내…어디로 사라졌나?

입력 2017.04.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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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의 인심 좋은 시골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 쑨티(42,가명)가 같은 처지에 있는 베트남 며느리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지난 1월, 6살 딸과 함께 사라졌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만 18명, 피해액은 11억 원에 달한다.

쑨티는 피해 여성들에게 "돈을 벌 수 있는 알짜 정보가 있는데 여기에 투자하면 매달 이자를 주겠다"고 꼬드겼고 그들은 2천만 원에서부터 2억 2천만 원에 이르는 돈을 남편과 시댁, 지인으로부터 빌려 쑨티에게 맡겼다.


그러나 돈을 받은 쑨티는 사라져버렸고, 피해 여성들은 남편에게도, 시부모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가정 불화의 불씨가 될 수 있어 구례에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도대체, 쑨티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아내의 야반도주, 그녀는 돌아올까

5년 전 구례에 들어온 쑨티는, 남편 김세혁(52,가명) 씨와 함께 시내에서 큰 식당을 운영했다. 7년 전 쑨티와 결혼한 남편 김 씨는 피해자들에게 공범으로 몰린 상황이다. 피해자 대책위원장 정민재(가명) 씨는 "나는 돈을 빌려주는 과정에서 남편 통장으로 지난 9월, 5백만 원을 넣었다"고 주장하며 남편 김 씨가 쑨티와 공범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김 씨는 "아내가 딸을 데리고 사라져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들 사이에 쑨티가 베트남 호찌민에 가서 땅과 집을 샀다는 소문이 퍼졌다. 김 씨는 사라진 아내가 한국에 돌아오면 상황을 해명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김 씨의 말대로 쑨티는 정말 돌아올까.


KBS '제보자들'은 김진구 프로파일러와 함께 이들의 진실을 파헤쳐 본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사기 사건의 전모는 24일(월) 밤 8시 55분, KBS 2TV에서 공개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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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억 사기’ 베트남 아내…어디로 사라졌나?
    • 입력 2017-04-24 10:02:36
    방송·연예
전남 구례의 인심 좋은 시골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 쑨티(42,가명)가 같은 처지에 있는 베트남 며느리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지난 1월, 6살 딸과 함께 사라졌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만 18명, 피해액은 11억 원에 달한다.

쑨티는 피해 여성들에게 "돈을 벌 수 있는 알짜 정보가 있는데 여기에 투자하면 매달 이자를 주겠다"고 꼬드겼고 그들은 2천만 원에서부터 2억 2천만 원에 이르는 돈을 남편과 시댁, 지인으로부터 빌려 쑨티에게 맡겼다.


그러나 돈을 받은 쑨티는 사라져버렸고, 피해 여성들은 남편에게도, 시부모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가정 불화의 불씨가 될 수 있어 구례에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도대체, 쑨티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아내의 야반도주, 그녀는 돌아올까

5년 전 구례에 들어온 쑨티는, 남편 김세혁(52,가명) 씨와 함께 시내에서 큰 식당을 운영했다. 7년 전 쑨티와 결혼한 남편 김 씨는 피해자들에게 공범으로 몰린 상황이다. 피해자 대책위원장 정민재(가명) 씨는 "나는 돈을 빌려주는 과정에서 남편 통장으로 지난 9월, 5백만 원을 넣었다"고 주장하며 남편 김 씨가 쑨티와 공범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김 씨는 "아내가 딸을 데리고 사라져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들 사이에 쑨티가 베트남 호찌민에 가서 땅과 집을 샀다는 소문이 퍼졌다. 김 씨는 사라진 아내가 한국에 돌아오면 상황을 해명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김 씨의 말대로 쑨티는 정말 돌아올까.


KBS '제보자들'은 김진구 프로파일러와 함께 이들의 진실을 파헤쳐 본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사기 사건의 전모는 24일(월) 밤 8시 55분, KBS 2TV에서 공개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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