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저는 성 평등 체화돼…아내에 ‘밥 줘’ 한 번도 안했다”

입력 2017.04.24 (14:47) 수정 2017.04.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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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4일(오늘) "집에서 '밥 줘'라는 말을 한 번도 못해봤다"며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 저녁을 준비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명동 한국YWCA연합회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성 평등정책 간담회에서 "저에게 성 평등은 체화된 부분"이라며 "같이 맞벌이하는 부부 입장에서 누가 누구보고 밥 달라고 할 권리가 있느냐"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여성가족부를 성평등인권부로 개편하고, 지금의 양성평등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국가성평등위원회로 격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초기 내각의 여성 각료 비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인 30% 수준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여성 장관은 한 명, 여성 국회의원은 17%에 불과한데 굉장히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남녀 비율대로 동수로 가는 게 자연스럽지만, 일단 OECD 평균인 30%를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남녀 간 임금격차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성평등임금공시제도를 도입해 임금격차를 해소하도록 사회적 압력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성평등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녀 모두에게 초기 3개월간 육아휴직수당의 소득대체율을 100%(월 200만 원 한도)로 올리고, 나머지 9개월간은 소득대체율은 60%, 상한액은 월 150만 원으로 상향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돌봄사회기본법을 제정해 가족돌봄휴직기간을 현재 90일에서 180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성폭력문제에 대해서는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을 제정하고 여성폭력예방지원예산을 지금보다 30% 이상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간담회 종료 후 성 평등 서약서에 자필로 서명하고 "국민 여러분, 저 안철수, 성 평등 대통령 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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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4-24 14:58:15
    정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4일(오늘) "집에서 '밥 줘'라는 말을 한 번도 못해봤다"며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 저녁을 준비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명동 한국YWCA연합회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성 평등정책 간담회에서 "저에게 성 평등은 체화된 부분"이라며 "같이 맞벌이하는 부부 입장에서 누가 누구보고 밥 달라고 할 권리가 있느냐"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여성가족부를 성평등인권부로 개편하고, 지금의 양성평등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국가성평등위원회로 격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초기 내각의 여성 각료 비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인 30% 수준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여성 장관은 한 명, 여성 국회의원은 17%에 불과한데 굉장히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남녀 비율대로 동수로 가는 게 자연스럽지만, 일단 OECD 평균인 30%를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남녀 간 임금격차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성평등임금공시제도를 도입해 임금격차를 해소하도록 사회적 압력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성평등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녀 모두에게 초기 3개월간 육아휴직수당의 소득대체율을 100%(월 200만 원 한도)로 올리고, 나머지 9개월간은 소득대체율은 60%, 상한액은 월 150만 원으로 상향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돌봄사회기본법을 제정해 가족돌봄휴직기간을 현재 90일에서 180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성폭력문제에 대해서는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을 제정하고 여성폭력예방지원예산을 지금보다 30% 이상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간담회 종료 후 성 평등 서약서에 자필로 서명하고 "국민 여러분, 저 안철수, 성 평등 대통령 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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