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격도발 원점’ 대응…탄도 역추적 레이더 개발

입력 2017.04.24 (15: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이 오늘(24일) 유사시 북한군이 남쪽을 향해 발사한 포탄을 탐지한 뒤, 실시간으로 도발 원점을 찾아내는 국산 '대포병 탐지레이더-Ⅱ' 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대포병 탐지 레이더는 적 방향에 '탐색 빔'을 쏴서 날아오는 포탄을 탐지하고, 해당 적 미사일을 탐지하는 즉시 탄도를 역추적해 적 화포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렇게 파악한 정보를 우리 군 포병부대에 자동으로 전파해, 북한의 도발 원점을 즉각적으로 대응 타격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국산 대포병 탐지레이더의 탐지 거리는 기존에 우리 군이 사용하던 스웨덴산 레이더, 'ARTHUR-K' 에 비해 1.5배 넘게 향상된 60km에 이른다.

탐지거리 '60km'은 미국산 탐지레이더 'TPQ-36', 'TPQ-37'보다도 1.5배~3배 정도 먼 거리다.

뿐만 아니라, 여름철 비가 많이 오는 한국 기후 환경에 맞게 설계돼, 악천후에도 최대 18시간 연속 기동할 수 있다.

서북도서에 배치해 2대를 교차 운용하면 24시간 내내 최전방에 배치된 북한 장사정포와 해안포를 감시할 수 있다.

우리 군은 내년까지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를 서북도서를 포함한 일선 부대에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포병 탐지레이더-Ⅱ'가 실전 배치됐을 때 가장 기대되는 효과는 우리 군이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공언한 '북한의 도발 시 3배 넘게 대응한다'는 원칙이 지켜질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우리 군이 운용하던 'ARTHUR-K'의 하루 적정 운용시간은 최대 6시간으로, 연간 200일만 운용할 수 있고 이를 초과하면 과부하가 걸렸다.

또 설사 도발 원점을 탐지한다 해도, 이를 응징할만한 타격 전력이 K-9 자주포 정도밖에 없었다.

따라서 북한의 선제 국지 도발을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 우리 군은 사거리 800km '현무' 미사일 전력화를 앞두고 있고, 공군 F-15 전투기에 장착해 대전에서도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를 실전 배치하고 있다.

이들 전력과 '대포병 탐지레이더-Ⅱ' 간 연계 운용만 가능하다면, 북한의 국지도발 시 원점을 파악할 뿐 아니라 실제 대응 타격할 전력까지 갖추는 셈이다.




우리 군은 '대포병 탐지레이더-Ⅱ'처럼 북한을 들여다볼 '눈'을 선명하게 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해외 위성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정찰위성 영상 정보체계를 내년까지 도입한다.

이스라엘과 독일 등 현재 정찰위성을 운용 중인 국가들의 위성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시점에, 우리가 해당 정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군의 독자적인 정찰위성은 오는 2021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또 패트리엇 미사일을 PAC-3로 개량하고, 현재 2대 운용 중인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도 2대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국산 지대공 미사일 '천궁'에는 탄도미사일 요격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포격도발 원점’ 대응…탄도 역추적 레이더 개발
    • 입력 2017-04-24 15:54:47
    취재K
방위사업청이 오늘(24일) 유사시 북한군이 남쪽을 향해 발사한 포탄을 탐지한 뒤, 실시간으로 도발 원점을 찾아내는 국산 '대포병 탐지레이더-Ⅱ' 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대포병 탐지 레이더는 적 방향에 '탐색 빔'을 쏴서 날아오는 포탄을 탐지하고, 해당 적 미사일을 탐지하는 즉시 탄도를 역추적해 적 화포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렇게 파악한 정보를 우리 군 포병부대에 자동으로 전파해, 북한의 도발 원점을 즉각적으로 대응 타격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국산 대포병 탐지레이더의 탐지 거리는 기존에 우리 군이 사용하던 스웨덴산 레이더, 'ARTHUR-K' 에 비해 1.5배 넘게 향상된 60km에 이른다.

탐지거리 '60km'은 미국산 탐지레이더 'TPQ-36', 'TPQ-37'보다도 1.5배~3배 정도 먼 거리다.

뿐만 아니라, 여름철 비가 많이 오는 한국 기후 환경에 맞게 설계돼, 악천후에도 최대 18시간 연속 기동할 수 있다.

서북도서에 배치해 2대를 교차 운용하면 24시간 내내 최전방에 배치된 북한 장사정포와 해안포를 감시할 수 있다.

우리 군은 내년까지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를 서북도서를 포함한 일선 부대에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포병 탐지레이더-Ⅱ'가 실전 배치됐을 때 가장 기대되는 효과는 우리 군이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공언한 '북한의 도발 시 3배 넘게 대응한다'는 원칙이 지켜질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우리 군이 운용하던 'ARTHUR-K'의 하루 적정 운용시간은 최대 6시간으로, 연간 200일만 운용할 수 있고 이를 초과하면 과부하가 걸렸다.

또 설사 도발 원점을 탐지한다 해도, 이를 응징할만한 타격 전력이 K-9 자주포 정도밖에 없었다.

따라서 북한의 선제 국지 도발을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 우리 군은 사거리 800km '현무' 미사일 전력화를 앞두고 있고, 공군 F-15 전투기에 장착해 대전에서도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를 실전 배치하고 있다.

이들 전력과 '대포병 탐지레이더-Ⅱ' 간 연계 운용만 가능하다면, 북한의 국지도발 시 원점을 파악할 뿐 아니라 실제 대응 타격할 전력까지 갖추는 셈이다.




우리 군은 '대포병 탐지레이더-Ⅱ'처럼 북한을 들여다볼 '눈'을 선명하게 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해외 위성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정찰위성 영상 정보체계를 내년까지 도입한다.

이스라엘과 독일 등 현재 정찰위성을 운용 중인 국가들의 위성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시점에, 우리가 해당 정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군의 독자적인 정찰위성은 오는 2021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또 패트리엇 미사일을 PAC-3로 개량하고, 현재 2대 운용 중인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도 2대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국산 지대공 미사일 '천궁'에는 탄도미사일 요격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