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文, 해처럼 스스로 빛나는 지도력 없어”

입력 2017.04.24 (16:04) 수정 2017.04.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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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전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4일(오늘) 그 동안의 칩거를 깨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촌동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 지도자는 해처럼 스스로 빛나는 지도력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달처럼 남의 빛을 반사하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특정 세력이 문 후보를 갑자기 대통령 후보로 모시게 된 이유가 특별히 정치적인 성취, 성과가 있어서겠나"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기 때문에 그분을 앞세웠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박정희의 딸이라는 것 때문에 떠받들었고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여러분이 잘 알지 않느냐"라면서 "누구의 무엇이기 때문에 정치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 정치의 패권을 쥐고 있던 분들이 박근혜, 최순실 사태를 보면서 우리에게 우리의 최순실이 없는지를 되돌아보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고 국민께 말씀했어야 당연하다"며 "그런 자성과 반성은 하나도 없이 그저 정치가 아닌 다른 분야에 대해서만 대청소를 이야기하고 적폐청산을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짓"이라며 문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안 후보는 '누구의 안철수'가 아니라 자기의 신념과 소신, 목표 의식을 분명히 하고 스스로 험한 정치에 뛰어든 사람"이라며 "'제가 직접 정치에 뛰어들어서 우리 정치를 제대로 바꾸고 싶다'는 그 말을 기쁜 마음으로 들었다"며 평가했다.

안 후보가 한편으로는 진보를 말하고 또다른 한편으론 보수를 말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보수쪽의 표를 가져오기 위해 보수 후보인 것처럼 보이면 안된다"면서 "그런 올가미에 씌우려고 하는데 거기 갇히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여러 번 일해보기도 했는데 괜찮은 분인 것 같다"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김 전 위원장은 "어떤 자리에서 어떤 직책을 갖고 일할 거냐는 질문이 많았는데 제 결론은 백의종군하면서 일하는 분들에게 힘을 보태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앞으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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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4 16:04:56
    • 수정2017-04-24 16:13:21
    정치
김한길 전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4일(오늘) 그 동안의 칩거를 깨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촌동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 지도자는 해처럼 스스로 빛나는 지도력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달처럼 남의 빛을 반사하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특정 세력이 문 후보를 갑자기 대통령 후보로 모시게 된 이유가 특별히 정치적인 성취, 성과가 있어서겠나"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기 때문에 그분을 앞세웠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박정희의 딸이라는 것 때문에 떠받들었고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여러분이 잘 알지 않느냐"라면서 "누구의 무엇이기 때문에 정치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 정치의 패권을 쥐고 있던 분들이 박근혜, 최순실 사태를 보면서 우리에게 우리의 최순실이 없는지를 되돌아보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고 국민께 말씀했어야 당연하다"며 "그런 자성과 반성은 하나도 없이 그저 정치가 아닌 다른 분야에 대해서만 대청소를 이야기하고 적폐청산을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짓"이라며 문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안 후보는 '누구의 안철수'가 아니라 자기의 신념과 소신, 목표 의식을 분명히 하고 스스로 험한 정치에 뛰어든 사람"이라며 "'제가 직접 정치에 뛰어들어서 우리 정치를 제대로 바꾸고 싶다'는 그 말을 기쁜 마음으로 들었다"며 평가했다.

안 후보가 한편으로는 진보를 말하고 또다른 한편으론 보수를 말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보수쪽의 표를 가져오기 위해 보수 후보인 것처럼 보이면 안된다"면서 "그런 올가미에 씌우려고 하는데 거기 갇히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여러 번 일해보기도 했는데 괜찮은 분인 것 같다"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김 전 위원장은 "어떤 자리에서 어떤 직책을 갖고 일할 거냐는 질문이 많았는데 제 결론은 백의종군하면서 일하는 분들에게 힘을 보태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앞으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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