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라이츠워치 “구금 탈북민은 난민…中, 북송 말아야”

입력 2017.04.24 (18:02) 수정 2017.04.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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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지난달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공안에 체포된 탈북민들을 북송하지 말라고 중국 정부에 요구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오늘 (24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북한에서 탈출한 난민들에게는 지원과 긴급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단체는 중국에서 붙잡힌 탈북민들을 '난민'으로 지칭하면서, 중국이 이들의 행방을 즉시 공개하고 누구도 북한에 송환되지 않을 것을 공개적으로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북한에서 탈출한 후 강제 북송된 난민들은 고문, 성폭력과 학대, 강제노동수용소 감금과 공개 처형 등 실제 존재하는 위험에 직면한다"며 "긴급 보호를 필요로 하는 현장 난민(refugees sur place)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체가 언급한 탈북민들은 지난달 중순 선양을 출발해 중국 허베이(河北)성으로 이동하다 중국 교통경찰의 불심 검문으로 체포된 그룹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탈북민 7명과 중국인 브로커 1명 등 8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선양 공안기관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도 중국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 로버트슨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홈페이지 글에서 중국 정부가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 조인국으로서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가…(중략)…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에 연루된 공범이 될 것인지를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 같은 글에서 최근 9개월 동안 중국에서 북한인이 구금된 사례 최소 41건을 활동가와 가족 등으로부터 보고받았으며, 가족들에게 받은 정보를 토대로 볼 때 이들 중 적어도 9명이 강제 북송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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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4 18:02:44
    • 수정2017-04-24 18:45:33
    정치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지난달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공안에 체포된 탈북민들을 북송하지 말라고 중국 정부에 요구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오늘 (24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북한에서 탈출한 난민들에게는 지원과 긴급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단체는 중국에서 붙잡힌 탈북민들을 '난민'으로 지칭하면서, 중국이 이들의 행방을 즉시 공개하고 누구도 북한에 송환되지 않을 것을 공개적으로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북한에서 탈출한 후 강제 북송된 난민들은 고문, 성폭력과 학대, 강제노동수용소 감금과 공개 처형 등 실제 존재하는 위험에 직면한다"며 "긴급 보호를 필요로 하는 현장 난민(refugees sur place)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체가 언급한 탈북민들은 지난달 중순 선양을 출발해 중국 허베이(河北)성으로 이동하다 중국 교통경찰의 불심 검문으로 체포된 그룹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탈북민 7명과 중국인 브로커 1명 등 8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선양 공안기관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도 중국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 로버트슨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홈페이지 글에서 중국 정부가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 조인국으로서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가…(중략)…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에 연루된 공범이 될 것인지를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 같은 글에서 최근 9개월 동안 중국에서 북한인이 구금된 사례 최소 41건을 활동가와 가족 등으로부터 보고받았으며, 가족들에게 받은 정보를 토대로 볼 때 이들 중 적어도 9명이 강제 북송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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