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마크롱 당선되면 英 브렉시트 협상에 나쁜 뉴스”

입력 2017.04.24 (18:31) 수정 2017.04.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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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3일 치러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1위를 차지한 데 대해 영국 언론은 마크롱이 결선에서 승리한다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서 영국에 "나쁜 뉴스"가 될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마크롱은 브렉시트로 촉발된 분열 위기를 안은 유럽연합(EU)에 힘을 실어주는 구원자로 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1차 투표 결과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등 다른 나라의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 관례를 지키고 있다.

마크롱은 유세 기간 5천 명을 투입해 EU 외부국경을 강화하고 솅겐조약의 자유로운 국경이동을 유지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을 임명하겠다고 공약했다. EU "재탄생"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국민투표를 앞두고 브렉시트 반대를 선언했던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마크롱의 당선은 브렉시트 협상에서 영국에는 나쁜 뉴스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크롱이 브렉시트 협상에서 강경한 협상을 주도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공약에서 브렉시트를 '범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브렉시트에 엄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은 지난 2월 런던 다우닝가 영국 총리 집무실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와 양자회동을 한 뒤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 대한 EU의 특혜는 없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브렉시트 지지를 선언했던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마크롱의 당선은 영국에 나쁜 뉴스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텔레그래프는 여당의 의회 과반 부재와 분열된 프랑스 정치권에서 출범할 마크롱의 대통령직은 집권 초기 밀월 기간이 끝나면 유로존과 EU도 실망케 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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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4-24 18:45:08
    국제
현지시간 23일 치러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1위를 차지한 데 대해 영국 언론은 마크롱이 결선에서 승리한다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서 영국에 "나쁜 뉴스"가 될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마크롱은 브렉시트로 촉발된 분열 위기를 안은 유럽연합(EU)에 힘을 실어주는 구원자로 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1차 투표 결과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등 다른 나라의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 관례를 지키고 있다.

마크롱은 유세 기간 5천 명을 투입해 EU 외부국경을 강화하고 솅겐조약의 자유로운 국경이동을 유지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을 임명하겠다고 공약했다. EU "재탄생"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국민투표를 앞두고 브렉시트 반대를 선언했던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마크롱의 당선은 브렉시트 협상에서 영국에는 나쁜 뉴스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크롱이 브렉시트 협상에서 강경한 협상을 주도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공약에서 브렉시트를 '범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브렉시트에 엄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은 지난 2월 런던 다우닝가 영국 총리 집무실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와 양자회동을 한 뒤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 대한 EU의 특혜는 없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브렉시트 지지를 선언했던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마크롱의 당선은 영국에 나쁜 뉴스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텔레그래프는 여당의 의회 과반 부재와 분열된 프랑스 정치권에서 출범할 마크롱의 대통령직은 집권 초기 밀월 기간이 끝나면 유로존과 EU도 실망케 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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