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말라가는’ 미국 IT 창업기업…“산송장과 같다”

입력 2017.04.25 (00:58) 수정 2017.04.25 (01: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IT(정보통신) 스타트업(창업기업)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다우존스벤처소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IT 스타트업이 모은 투자자금은 284억 달러(약 32조 원)에 그쳐 전년보다 30% 줄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간 24일 보도했다.

이는 2년 전만 해도 벤처 투자자들이 앞다퉈 IT스타트업에 투자해 사업확대를 부추겼던 것과 대비된다. 2014∼2015년에는 5천개 이상의 IT스타트업이 750억 달러의 투자자금을 모아 닷컴 붐 이후 2년 모금액으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IT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는 것은 지난해부터 IT 스타트업의 가치가 과도하게 평가됐다는 분석과 관련있다.

2014∼2015년에 5천만 달러 이상의 투자자금을 모았던 294개 IT스타트업 중 4분의 3은 2015년 말 이후 한 푼도 투자자금을 모으지 못했거나 다른 회사에 인수되지도 않았다. 통상 스타트업은 12∼18개월 단위로 추가 자금을 모아 사업을 키운다.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의 데이비드 코원 파트너는 신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IT스타트업을 가리키며 "산송장(walking dead)과 같다"고 표현했다. 자금난에 시달리다 폐업하는 스타트업도 속속 생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숙박공유서비스업체인 에어비앤비와 사무실공유서비스업체인 위워크 등 일부 스타트업에는 아직도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많은 스타트업은 벤처투자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면서 폐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돈 말라가는’ 미국 IT 창업기업…“산송장과 같다”
    • 입력 2017-04-25 00:58:15
    • 수정2017-04-25 01:39:17
    국제
미국의 IT(정보통신) 스타트업(창업기업)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다우존스벤처소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IT 스타트업이 모은 투자자금은 284억 달러(약 32조 원)에 그쳐 전년보다 30% 줄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간 24일 보도했다.

이는 2년 전만 해도 벤처 투자자들이 앞다퉈 IT스타트업에 투자해 사업확대를 부추겼던 것과 대비된다. 2014∼2015년에는 5천개 이상의 IT스타트업이 750억 달러의 투자자금을 모아 닷컴 붐 이후 2년 모금액으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IT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는 것은 지난해부터 IT 스타트업의 가치가 과도하게 평가됐다는 분석과 관련있다.

2014∼2015년에 5천만 달러 이상의 투자자금을 모았던 294개 IT스타트업 중 4분의 3은 2015년 말 이후 한 푼도 투자자금을 모으지 못했거나 다른 회사에 인수되지도 않았다. 통상 스타트업은 12∼18개월 단위로 추가 자금을 모아 사업을 키운다.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의 데이비드 코원 파트너는 신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IT스타트업을 가리키며 "산송장(walking dead)과 같다"고 표현했다. 자금난에 시달리다 폐업하는 스타트업도 속속 생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숙박공유서비스업체인 에어비앤비와 사무실공유서비스업체인 위워크 등 일부 스타트업에는 아직도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많은 스타트업은 벤처투자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면서 폐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