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한국당·국민의당과 3자 단일화 제안…후보는 반대”

입력 2017.04.25 (01:08) 수정 2017.04.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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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광장] 바른정당, ‘3자 후보 단일화’ 제안…유승민 “반대”

바른정당은 25일(오늘) "좌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전날 오후 7시 30분쯤부터 이날 오전 0시 30분쯤까지 약 5시간에 걸쳐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유 후보는 그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면서 "(단일화)제안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단일화 제안은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모두에게 한다며 두 당 가운데 한 당과만 하는 양자 단일화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묵시적으로 공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시점에 대해 "그것까지 논의된 건 아니지만, 투표 용지 인쇄전인 29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이같은 결정에 대해 유 후보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후보측 관계자는 "단일화 제안에 대해서 후보는 분명히 반대했다"면서 "브리핑도 후보 동의 없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의총 비공개 발언에서 "저는 당원과 국민들에 의해 선출된 후보"라며 "선출될 때 지지율이 얼마 이상 오르지 않으면 사퇴한다는 조건이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저도 모르게 (당 일각에서) 홍준표 후보 측과 단일화 협상까지 진행됐다는 것은 너무 섭섭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 후보는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우리 정체성과 너무 안맞아 합할 수는 없다"면서 "지지율이 낮아 죄송하지만 어지간하면 저를 믿고 따라 달라"고 읍소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대선 후보와 당 소속 의원들의 의견이 접점을 찾지 못한채 의총이 마무리되면서 앞으로 단일화 과정 등을 놓고 당내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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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정당 “한국당·국민의당과 3자 단일화 제안…후보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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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4-25 09:01:00
    정치
[연관 기사] [뉴스광장] 바른정당, ‘3자 후보 단일화’ 제안…유승민 “반대” 바른정당은 25일(오늘) "좌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전날 오후 7시 30분쯤부터 이날 오전 0시 30분쯤까지 약 5시간에 걸쳐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유 후보는 그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면서 "(단일화)제안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단일화 제안은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모두에게 한다며 두 당 가운데 한 당과만 하는 양자 단일화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묵시적으로 공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시점에 대해 "그것까지 논의된 건 아니지만, 투표 용지 인쇄전인 29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이같은 결정에 대해 유 후보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후보측 관계자는 "단일화 제안에 대해서 후보는 분명히 반대했다"면서 "브리핑도 후보 동의 없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의총 비공개 발언에서 "저는 당원과 국민들에 의해 선출된 후보"라며 "선출될 때 지지율이 얼마 이상 오르지 않으면 사퇴한다는 조건이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저도 모르게 (당 일각에서) 홍준표 후보 측과 단일화 협상까지 진행됐다는 것은 너무 섭섭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 후보는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우리 정체성과 너무 안맞아 합할 수는 없다"면서 "지지율이 낮아 죄송하지만 어지간하면 저를 믿고 따라 달라"고 읍소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대선 후보와 당 소속 의원들의 의견이 접점을 찾지 못한채 의총이 마무리되면서 앞으로 단일화 과정 등을 놓고 당내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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