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어긋난 사랑 ‘연예인 스토킹’

입력 2017.04.25 (08:28) 수정 2017.04.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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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방송을 보면, 도를 지나친 스토커들의 행동으로 연예인들이 정신적 고통을 토로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데요.

스타를 괴롭히는 '연예인 스토킹’ 사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좋아하는 스타를 따라다니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극성팬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은정 씨는 과거 극성팬에게 스토킹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는데요.

<녹취> 한은정 : "집 앞에 찾아와 있고 밤에 좀 많이 좀 힘들게 하셨거든요. 그래서 직접 만나가지고 그러지 말라 이렇게까지 얘기 했는데 그 사람이 더 공격적으로 너희 아킬레스건 다 끊어버리겠다고."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무서운 협박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는 결국, 범죄로 이어지고, 스토커라는 주홍글씨를 새기고 마는데요.

스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스토킹 사건!

연예인에 대한 스토킹 사건이 처음 대중에게 알려진 건 지난 1998년, 김창완 씨 때였습니다.

무려 11년 동안이나 한 남성에게 폭행 등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 온 김창완 씨!

참다못한 김창완 씨가 그를 고소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는데요.

당시 김창완 씨는 “심리적으로 감금된 상태였다“라며 고통스러웠던 심정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배우 김미숙 씨 역시, 20여 년간 한 여성으로부터 스토킹을 당했다고 고백했는데요.

<녹취> 김미숙 : "굉장히 무서웠어요. 너무 오래 따라다니더니 결국은 큰아이 가졌는데 저희 집으로 들어온 거에요."

스토킹도 모자라 스토킹을 그만하는 조건으로 1억 원을 요구한 스토커!

결국 해당 여성은 공갈 미수 혐의로 지난 2007년 구속됐습니다.

스타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스토커, 최근에는 더 지능적으로 변해가고 있는데요.

<녹취> 장윤주 : "한번은 직접 찾아오셨어요. 장윤주가 내 여자 친구인데 오늘 약속을 했다고."

<녹취> 최강창민 : "전화번호를 바꿔요. 바꾸면 전화번호를 바꾼 지 5분 만에 '어? 번호 바꿨네요?' 이렇게 문자가 오는 거예요."

대체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요?

<녹취> 손석한(신경정신과 전문의) : "(스토킹이) 애정망상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는데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하게 됐지만 사회적 체면이나 주변의 시선 때문에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믿게 되는 심리죠."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친밀한 관계라고 착각하는 순간!

집착은 더 심해져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지난 2015년에는 조인성 씨의 중국 팬이 무단으로 자택을 침입해 논란이 일었죠.

<녹취> 조인성 이웃 주민(2015.10 방송) : "어마어마하게 소리 질렀어요. 그 아가씨 소리 대단하던데요. ‘조인성 나와! 조인성 나와!’ (라고 계속 소리를 질렀어요) 경찰차가 오고 사람들이 금세 모여들고 난리가 났죠."

이현우 씨를 지속적으로 괴롭혀온 20대 여성 또한 도를 넘는 수준으로 사생활을 침해했는데요.

<녹취> 이현우 : 아침에 일어나 보면 거실에 들어와서 TV보고 있고 그럴 때도 있었고, 밤에 늦게 들어오고 그러면 그 앞에 딱 서 있어요.

김민종 씨를 스토킹 해 온 30대 여성 또한 현관 비밀 번호를 알아내 자택 침입으로 소란을 일으켰습니다.

<녹취>김민종 : "너무 집요하게 집에 찾아오고, 자고 있는데 띠띠띠(번호 키) 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리고 (스토커가) 덜컥하고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무서워서 저도 육두문자 쓰면서 112에 신고를 했죠."

이처럼 스토커들이 더욱 대담해지면서 스타들의 대응 방법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대중의 시선을 의식해 조용히 문제를 수습하려 했다면, 최근엔 SNS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거나 법적 조치까지 취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데요.

지나친 집착으로 스타의 사생활까지 침해한 스토커들에겐 어떤 처벌이 내려질까요?

<녹취> 김보람(변호사) : "단순 스토킹에 나아가서 무단으로 침입했다면 이는 주거침입에 해당되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고 시설물까지 손괴했다면 이는 손괴죄에 해당되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배우 문채원 씨는 남자친구를 사칭하며 3년간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유포해 온 남성에 대해 지난 11일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애정도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

과도한 집착이 아닌 건강한 애정 표현으로 바람직한 팬 문화가 자리잡아가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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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어긋난 사랑 ‘연예인 스토킹’
    • 입력 2017-04-25 08:32:37
    • 수정2017-04-25 09: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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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을 보면, 도를 지나친 스토커들의 행동으로 연예인들이 정신적 고통을 토로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데요.

스타를 괴롭히는 '연예인 스토킹’ 사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좋아하는 스타를 따라다니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극성팬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은정 씨는 과거 극성팬에게 스토킹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는데요.

<녹취> 한은정 : "집 앞에 찾아와 있고 밤에 좀 많이 좀 힘들게 하셨거든요. 그래서 직접 만나가지고 그러지 말라 이렇게까지 얘기 했는데 그 사람이 더 공격적으로 너희 아킬레스건 다 끊어버리겠다고."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무서운 협박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는 결국, 범죄로 이어지고, 스토커라는 주홍글씨를 새기고 마는데요.

스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스토킹 사건!

연예인에 대한 스토킹 사건이 처음 대중에게 알려진 건 지난 1998년, 김창완 씨 때였습니다.

무려 11년 동안이나 한 남성에게 폭행 등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 온 김창완 씨!

참다못한 김창완 씨가 그를 고소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는데요.

당시 김창완 씨는 “심리적으로 감금된 상태였다“라며 고통스러웠던 심정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배우 김미숙 씨 역시, 20여 년간 한 여성으로부터 스토킹을 당했다고 고백했는데요.

<녹취> 김미숙 : "굉장히 무서웠어요. 너무 오래 따라다니더니 결국은 큰아이 가졌는데 저희 집으로 들어온 거에요."

스토킹도 모자라 스토킹을 그만하는 조건으로 1억 원을 요구한 스토커!

결국 해당 여성은 공갈 미수 혐의로 지난 2007년 구속됐습니다.

스타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스토커, 최근에는 더 지능적으로 변해가고 있는데요.

<녹취> 장윤주 : "한번은 직접 찾아오셨어요. 장윤주가 내 여자 친구인데 오늘 약속을 했다고."

<녹취> 최강창민 : "전화번호를 바꿔요. 바꾸면 전화번호를 바꾼 지 5분 만에 '어? 번호 바꿨네요?' 이렇게 문자가 오는 거예요."

대체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요?

<녹취> 손석한(신경정신과 전문의) : "(스토킹이) 애정망상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는데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하게 됐지만 사회적 체면이나 주변의 시선 때문에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믿게 되는 심리죠."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친밀한 관계라고 착각하는 순간!

집착은 더 심해져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지난 2015년에는 조인성 씨의 중국 팬이 무단으로 자택을 침입해 논란이 일었죠.

<녹취> 조인성 이웃 주민(2015.10 방송) : "어마어마하게 소리 질렀어요. 그 아가씨 소리 대단하던데요. ‘조인성 나와! 조인성 나와!’ (라고 계속 소리를 질렀어요) 경찰차가 오고 사람들이 금세 모여들고 난리가 났죠."

이현우 씨를 지속적으로 괴롭혀온 20대 여성 또한 도를 넘는 수준으로 사생활을 침해했는데요.

<녹취> 이현우 : 아침에 일어나 보면 거실에 들어와서 TV보고 있고 그럴 때도 있었고, 밤에 늦게 들어오고 그러면 그 앞에 딱 서 있어요.

김민종 씨를 스토킹 해 온 30대 여성 또한 현관 비밀 번호를 알아내 자택 침입으로 소란을 일으켰습니다.

<녹취>김민종 : "너무 집요하게 집에 찾아오고, 자고 있는데 띠띠띠(번호 키) 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리고 (스토커가) 덜컥하고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무서워서 저도 육두문자 쓰면서 112에 신고를 했죠."

이처럼 스토커들이 더욱 대담해지면서 스타들의 대응 방법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대중의 시선을 의식해 조용히 문제를 수습하려 했다면, 최근엔 SNS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거나 법적 조치까지 취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데요.

지나친 집착으로 스타의 사생활까지 침해한 스토커들에겐 어떤 처벌이 내려질까요?

<녹취> 김보람(변호사) : "단순 스토킹에 나아가서 무단으로 침입했다면 이는 주거침입에 해당되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고 시설물까지 손괴했다면 이는 손괴죄에 해당되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배우 문채원 씨는 남자친구를 사칭하며 3년간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유포해 온 남성에 대해 지난 11일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애정도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

과도한 집착이 아닌 건강한 애정 표현으로 바람직한 팬 문화가 자리잡아가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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