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트럼프 대북정책 비난…“압살에 결판 볼 것”

입력 2017.04.25 (16:32) 수정 2017.04.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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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강경정책인 '최대의 압박과 관여'(Maximum pressure and engagement)에 대해 "끝까지 결판을 보고야 말 것"이라며 정면대응 의지를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이 우리를 기어이 압살하기 위해 칼을 뽑아든 이상 우리는 정의의 장검을 뽑아들고 끝까지 결판을 보고야 말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만능의 보검인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우리의 강력한 혁명무력으로 미제의 숨통을 끊어놓을 것"이라고도 위협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최대의 압박과 관여'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의 달라진 전략적 지위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천백 배의 보복 의지를 바로 볼 대신 초보적인 현실 감각도 없이 고안해 낸 정책"이라고 평가하며 "허황하고 무모하기 그지없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의 주유엔 대사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하고,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이 백악관에서 상원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대북정책 비공개 합동브리핑을 여는 것 등을 거론하며 "(새 정책에) 지지를 얻어보려는 꿍꿍이판"이라고 비난했다.

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주재로 28일 안보리에서 열리는 북핵 관련 장관급 특별 회의를 거론하며 "우리에 대한 압박을 노골적으로 제창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대변인은 "다치면 터지게 되어 있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현 정세 속에서 전면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다는 것이나 같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오늘의 현실은 우리가 위대한 (핵·경제) 병진노선의 기치 높이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해온 것이 얼마나 옳은 선택이었는가를 다시금 뼈저리게 실증해주고 있다"며 "미국은 바로 제가 지른 불에 제가 타죽는 비참한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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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5 16:32:47
    • 수정2017-04-25 16:39:57
    정치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강경정책인 '최대의 압박과 관여'(Maximum pressure and engagement)에 대해 "끝까지 결판을 보고야 말 것"이라며 정면대응 의지를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이 우리를 기어이 압살하기 위해 칼을 뽑아든 이상 우리는 정의의 장검을 뽑아들고 끝까지 결판을 보고야 말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만능의 보검인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우리의 강력한 혁명무력으로 미제의 숨통을 끊어놓을 것"이라고도 위협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최대의 압박과 관여'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의 달라진 전략적 지위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천백 배의 보복 의지를 바로 볼 대신 초보적인 현실 감각도 없이 고안해 낸 정책"이라고 평가하며 "허황하고 무모하기 그지없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의 주유엔 대사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하고,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이 백악관에서 상원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대북정책 비공개 합동브리핑을 여는 것 등을 거론하며 "(새 정책에) 지지를 얻어보려는 꿍꿍이판"이라고 비난했다.

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주재로 28일 안보리에서 열리는 북핵 관련 장관급 특별 회의를 거론하며 "우리에 대한 압박을 노골적으로 제창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대변인은 "다치면 터지게 되어 있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현 정세 속에서 전면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다는 것이나 같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오늘의 현실은 우리가 위대한 (핵·경제) 병진노선의 기치 높이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해온 것이 얼마나 옳은 선택이었는가를 다시금 뼈저리게 실증해주고 있다"며 "미국은 바로 제가 지른 불에 제가 타죽는 비참한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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