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보다 무릎 손상이 심한 이유, ‘좌식 문화’ 때문?

입력 2017.04.25 (17: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인간의 기본 행위인 걷기조차 힘들게 하는 '무릎 질환'.

'꺾고, 굽히고, 접고!' 한국인의 좌식생활은 가히 무릎을 혹사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좌식문화는 과연 무릎에 어떤 영향을 줄까.

'대한슬관절학회' 2016년 자료를 보면 무릎 반월연골판 손상은 서양 국가보다 아시아 국가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률이 일본 13%, 한국 10.6%인데 반해 미국에서는 3~5%의 발병률을 보였다.

노년기 삶의 질을 좌우하는 무릎 건강. 건강한 100세 시대를 위해 무릎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익숙한 좌식문화, 무릎에는 치명타


요즘은 침대나 소파를 사용하는 입식 위주의 생활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한국 사람은 온돌문화 때문에 바닥에 책상다리로 앉거나 구부리고 쭈그리는 자세를 많이 한다. 이러한 자세는 무릎관절을 아예 뒤틀 뿐만 아니라 편하게 섰을 때보다 엄청나게 많은 압력을 가하게 된다.


무릎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피하기 힘든 밭일을 하는 시골 어르신들의 무릎 건강은 어떨까. 전라북도 익산의 오장주·권점례·이영자 할머니는 무릎 통증 때문에 집에서 10분 거리의 밭까지 걸어가는 것도 쉽지 않다.

무릎을 구부린 채 쪼그리고 앉아 일하고, 집안에서도 바닥에 앉아 생활한다. 무릎이 아파 매주 병원을 찾는다는 할머니들에게 1개월간 좌식 생활을 피하고 허벅지 근육 강화 운동을 할 것을 권했다. 과연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운동 마니아들의 무릎은 건강할까?


젊은 사람들의 경우, 무릎 질환을 퇴행성 변화로 생각하고 참고 넘기거나 무릎 부상을 가볍게 생각한다. 특히 건강을 자부하는 운동 마니아들에게 무릎 질환이 많은데 뛰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이른바 '러너스 니'(Runner's Knee)를 치료받지 않으면 이른 나이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운동을 즐겨 하는 사람들의 무릎 건강은 어떨까. 마라톤 경력 16년 차의 정수영 씨는 무릎에 물이 차고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먹으면서도 마라톤 경기 풀타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문병길(44) 씨는 7년 전 축구를 하다가 무릎 반월연골판이 파열돼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하지 않았고, 2년 정도 운동을 쉬다 다시 축구를 시작했다.

건강을 위한 운동이 무릎에 독이 되지는 않을까. 무릎을 위해서는 어떤 운동을 피하고, 어떤 운동을 대신해야 할까.

무릎 질환의 다양한 치료법


"일상생활에서도 연골판이 파열될 수 있다?"

'퇴행성 반월연골판 파열'은 특별한 부상 없이 길을 걷는 정도의 일상적 자극에도 연골판이 파열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50대 이상 전체 인구의 3분의 1 정도에서 발견되는데, 퇴행성 변화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가 선행돼야 하고 약물치료와 함께 근력운동을 병행한다.

무릎 건강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허벅지 근력이다. 허벅지 근력이 낮은 여성들은 무릎 퇴행성관절염 발병률이 약 50%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무릎 질환은 증상과 정도가 다양하다. 그만큼 환자들은 치료 방법을 선뜻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무릎 관절경 수술, 내비게이션 인공관절 수술,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 치료까지 다양한 첨단 무릎 치료 방법의 적절한 선택을 위한 해당 분야 명의들의 자세한 설명과 주의할 점을 들어본다.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위한 무릎 건강법은 '생로병사의 비밀-619회 무릎부터 튼튼하게'(4월 26일(수) 밤 10시 KBS 1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인보다 무릎 손상이 심한 이유, ‘좌식 문화’ 때문?
    • 입력 2017-04-25 17:05:14
    방송·연예
인간의 기본 행위인 걷기조차 힘들게 하는 '무릎 질환'.

'꺾고, 굽히고, 접고!' 한국인의 좌식생활은 가히 무릎을 혹사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좌식문화는 과연 무릎에 어떤 영향을 줄까.

'대한슬관절학회' 2016년 자료를 보면 무릎 반월연골판 손상은 서양 국가보다 아시아 국가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률이 일본 13%, 한국 10.6%인데 반해 미국에서는 3~5%의 발병률을 보였다.

노년기 삶의 질을 좌우하는 무릎 건강. 건강한 100세 시대를 위해 무릎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익숙한 좌식문화, 무릎에는 치명타


요즘은 침대나 소파를 사용하는 입식 위주의 생활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한국 사람은 온돌문화 때문에 바닥에 책상다리로 앉거나 구부리고 쭈그리는 자세를 많이 한다. 이러한 자세는 무릎관절을 아예 뒤틀 뿐만 아니라 편하게 섰을 때보다 엄청나게 많은 압력을 가하게 된다.


무릎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피하기 힘든 밭일을 하는 시골 어르신들의 무릎 건강은 어떨까. 전라북도 익산의 오장주·권점례·이영자 할머니는 무릎 통증 때문에 집에서 10분 거리의 밭까지 걸어가는 것도 쉽지 않다.

무릎을 구부린 채 쪼그리고 앉아 일하고, 집안에서도 바닥에 앉아 생활한다. 무릎이 아파 매주 병원을 찾는다는 할머니들에게 1개월간 좌식 생활을 피하고 허벅지 근육 강화 운동을 할 것을 권했다. 과연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운동 마니아들의 무릎은 건강할까?


젊은 사람들의 경우, 무릎 질환을 퇴행성 변화로 생각하고 참고 넘기거나 무릎 부상을 가볍게 생각한다. 특히 건강을 자부하는 운동 마니아들에게 무릎 질환이 많은데 뛰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이른바 '러너스 니'(Runner's Knee)를 치료받지 않으면 이른 나이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운동을 즐겨 하는 사람들의 무릎 건강은 어떨까. 마라톤 경력 16년 차의 정수영 씨는 무릎에 물이 차고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먹으면서도 마라톤 경기 풀타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문병길(44) 씨는 7년 전 축구를 하다가 무릎 반월연골판이 파열돼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하지 않았고, 2년 정도 운동을 쉬다 다시 축구를 시작했다.

건강을 위한 운동이 무릎에 독이 되지는 않을까. 무릎을 위해서는 어떤 운동을 피하고, 어떤 운동을 대신해야 할까.

무릎 질환의 다양한 치료법


"일상생활에서도 연골판이 파열될 수 있다?"

'퇴행성 반월연골판 파열'은 특별한 부상 없이 길을 걷는 정도의 일상적 자극에도 연골판이 파열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50대 이상 전체 인구의 3분의 1 정도에서 발견되는데, 퇴행성 변화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가 선행돼야 하고 약물치료와 함께 근력운동을 병행한다.

무릎 건강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허벅지 근력이다. 허벅지 근력이 낮은 여성들은 무릎 퇴행성관절염 발병률이 약 50%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무릎 질환은 증상과 정도가 다양하다. 그만큼 환자들은 치료 방법을 선뜻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무릎 관절경 수술, 내비게이션 인공관절 수술,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 치료까지 다양한 첨단 무릎 치료 방법의 적절한 선택을 위한 해당 분야 명의들의 자세한 설명과 주의할 점을 들어본다.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위한 무릎 건강법은 '생로병사의 비밀-619회 무릎부터 튼튼하게'(4월 26일(수) 밤 10시 KBS 1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