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에 20만 병력 대기…1급 전비 태세”

입력 2017.04.25 (21:01) 수정 2017.04.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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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중 접경지역에서 촬영한 중국 인민 해방군과 무장 경찰들의 모습입니다.

오늘(25일)은 북한군 창건일로 핵실험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중국의 북·중 접경지역에는 최고 경계 태세가 발령돼 20만 병력이 대기상태에 들어갔고, 무장경찰은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현지에서 김진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동북부 북중 국경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길목 마다 평소에는 없던 무장 경찰이 배치됐고 검문이 삼엄해졌습니다.

한국인이라고 하자 따로 차를 이동시켜 심문합니다.

<녹취> 중국 국경수비대 : "상부에서 임무가 내려왔는데 접경 지역에 외국인 못 들어갑니다. (왜 못 들어갑니까?) 현재 민감한 시기여서 절대 안됩니다."

북한군 창건일을 전후해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북한쪽 접근은 불가하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한국, 일본, 미국인은 어떤 이유든 아예 접근을 할 수 없습니다.

<녹취> 중국 국경수비대 : "한국인, 일본인, 미국인, 현재 민감한 사람 아닙니까, 이런 민감한 시기에 민감한 사람은 접경 지역에 절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이런 검문 검색 강화는 압록강과 두만강을 접하고 있는 북중 국경에서 동일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 지역 관할 중국 북부 전구의 경계수위가 '1급 전비 태세'로 강화됐고, 병력 20만 명이 긴급출동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1급 태세는 전쟁발발 직전 단계입니다.

지난해 북한 핵실험 때 지진 현상을 경험했던 연길 시민들.

일단 오늘을 무사히 넘겼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입니다.

<녹취> 중국 연길 시민 : "북한 핵기술이 완전치 않은데,실험시 방사능 누출로 인한 피해가 엄청 클 거라 걱정이었습니다."

그동안 지진 대피 훈련과 방사능 오염 제거 훈련도 했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방사능 피해는 물론 백두산 화산 폭발에도 영향을 줄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금 북중 접경지역에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입니다.

이곳 중국 주민들도 북한의 핵실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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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중 접경에 20만 병력 대기…1급 전비 태세”
    • 입력 2017-04-25 21:03:15
    • 수정2017-04-25 22: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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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중 접경지역에서 촬영한 중국 인민 해방군과 무장 경찰들의 모습입니다.

오늘(25일)은 북한군 창건일로 핵실험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중국의 북·중 접경지역에는 최고 경계 태세가 발령돼 20만 병력이 대기상태에 들어갔고, 무장경찰은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현지에서 김진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동북부 북중 국경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길목 마다 평소에는 없던 무장 경찰이 배치됐고 검문이 삼엄해졌습니다.

한국인이라고 하자 따로 차를 이동시켜 심문합니다.

<녹취> 중국 국경수비대 : "상부에서 임무가 내려왔는데 접경 지역에 외국인 못 들어갑니다. (왜 못 들어갑니까?) 현재 민감한 시기여서 절대 안됩니다."

북한군 창건일을 전후해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북한쪽 접근은 불가하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한국, 일본, 미국인은 어떤 이유든 아예 접근을 할 수 없습니다.

<녹취> 중국 국경수비대 : "한국인, 일본인, 미국인, 현재 민감한 사람 아닙니까, 이런 민감한 시기에 민감한 사람은 접경 지역에 절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이런 검문 검색 강화는 압록강과 두만강을 접하고 있는 북중 국경에서 동일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 지역 관할 중국 북부 전구의 경계수위가 '1급 전비 태세'로 강화됐고, 병력 20만 명이 긴급출동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1급 태세는 전쟁발발 직전 단계입니다.

지난해 북한 핵실험 때 지진 현상을 경험했던 연길 시민들.

일단 오늘을 무사히 넘겼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입니다.

<녹취> 중국 연길 시민 : "북한 핵기술이 완전치 않은데,실험시 방사능 누출로 인한 피해가 엄청 클 거라 걱정이었습니다."

그동안 지진 대피 훈련과 방사능 오염 제거 훈련도 했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방사능 피해는 물론 백두산 화산 폭발에도 영향을 줄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금 북중 접경지역에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입니다.

이곳 중국 주민들도 북한의 핵실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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