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수록 살기 힘들다”…삶의 만족도 60대가 ‘최저’

입력 2017.04.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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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살기 힘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령대별 삶의 만족도를 조사했더니 20대가 가장 높고, 60대가 가장 낮게 나타난 것이다. 가장 큰 걱정거리가 뭐냐는 질문에는 '건강'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일자리'가 2위를 차지했다.

60대,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 59.4%로 '최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6년 보건복지정책 수요조사 및 분석'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는 보건복지 수요와 정책에 관한 국민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매년 시행하는 조사다. 지난해에도 11월에 20대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로 삶의 만족도, 걱정거리, 복지정책에 대한 인식 등을 물었다.

[바로가기] 2016년 보건복지정책 수요조사 및 분석


"현재 당신에 삶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니 20대가 75.6%로 가장 높았고, 30대 73.3%, 40대 69.0% 50대 63.6%, 60대 59.4%를 기록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구체적으로 답변은 ▲매우 불만족스럽다, ▲불만족스럽다, ▲다소 불만족스럽다, ▲다소 만족스럽다, ▲만족스럽다, ▲매우 만족스럽다 등 6개로 나눠 받았는데, 연구진은 '다소 만족스럽다'부터 '매우 만족스럽다'까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자를 모두 더해 '삶의 만족도'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나이가 들수록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모습은 50대의 만족도가 66.9%로 가장 낮고 60대의 만족도가 70%를 넘어 50대보다 높았던 2015년 조사 결과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 2015년 보건복지정책 수요조사 및 분석 조사결과지난 2015년 보건복지정책 수요조사 및 분석 조사결과

[연관기사]“대한민국 50대, 삶의 만족도 가장 낮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진은 "나이별로 행복 수준을 살펴보면 선진국에서는 40~50대에 만족도가 바닥을 찍고 나이가 들면 다시 만족도가 높아지는 'U자형'을 그리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나이가 들수록 하향 추세인 것으로 나타난다"며 "이는 노인빈곤율과 노인자살률 등이 매우 높은 우리 현실과 같은 맥락에서 나오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자 전체 삶의 만족도는 6점 만점에 3.95점으로 2015년 조사(4.08점)에 비해 0.13점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76.6%)보다는 남성(61%)이 삶의 만족도가 낮았고, 소득이 낮을수록 대체로 만족도가 낮았다. 경제활동상태별로도 만족도 차이가 컸는데 비경제활동인구가 76.9%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상용직이 70.5%, 고용주 및 자영업자가 67%, 실업자가 57.7%, 임시일용직이 53.2%를 기록했다.

걱정거리 1순위는 ‘건강’ 2순위는 ‘일자리’


"현재 느끼는 걱정거리가 뭐냐"는 질문에는 '건강'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4.3%로 가장 많았다. '일자리' 걱정이 20.1%로 두 번째로 많았고, 노후생활(19.5%), 자녀교육(18.1%), 주거비(9.8%), 부채상환(4.9%), 부모부양(3.3%) 등이 뒤를 이었다.

답변은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20대는 '일자리'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답했고, 30대와 40대는 '자녀교육'을 50대는 '노후생활'을 60대는 '건강'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지난 2015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2015년 조사에서는 걱정거리 1위가 '건강', 2위가 '자녀교육'이었는데, 지난해에는 '일자리'가 '자녀교육'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는 연령대별 답변에서도 잘 드러난다. '일자리'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답한 20대 응답자의 비율은 2015년 37.4%였는데, 지난해에는 절반을 훌쩍 넘어 53.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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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들수록 살기 힘들다”…삶의 만족도 60대가 ‘최저’
    • 입력 2017-04-26 11:24:57
    사회
대한민국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살기 힘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령대별 삶의 만족도를 조사했더니 20대가 가장 높고, 60대가 가장 낮게 나타난 것이다. 가장 큰 걱정거리가 뭐냐는 질문에는 '건강'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일자리'가 2위를 차지했다.

60대,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 59.4%로 '최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6년 보건복지정책 수요조사 및 분석'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는 보건복지 수요와 정책에 관한 국민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매년 시행하는 조사다. 지난해에도 11월에 20대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로 삶의 만족도, 걱정거리, 복지정책에 대한 인식 등을 물었다.

[바로가기] 2016년 보건복지정책 수요조사 및 분석


"현재 당신에 삶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니 20대가 75.6%로 가장 높았고, 30대 73.3%, 40대 69.0% 50대 63.6%, 60대 59.4%를 기록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구체적으로 답변은 ▲매우 불만족스럽다, ▲불만족스럽다, ▲다소 불만족스럽다, ▲다소 만족스럽다, ▲만족스럽다, ▲매우 만족스럽다 등 6개로 나눠 받았는데, 연구진은 '다소 만족스럽다'부터 '매우 만족스럽다'까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자를 모두 더해 '삶의 만족도'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나이가 들수록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모습은 50대의 만족도가 66.9%로 가장 낮고 60대의 만족도가 70%를 넘어 50대보다 높았던 2015년 조사 결과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 2015년 보건복지정책 수요조사 및 분석 조사결과
[연관기사]“대한민국 50대, 삶의 만족도 가장 낮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진은 "나이별로 행복 수준을 살펴보면 선진국에서는 40~50대에 만족도가 바닥을 찍고 나이가 들면 다시 만족도가 높아지는 'U자형'을 그리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나이가 들수록 하향 추세인 것으로 나타난다"며 "이는 노인빈곤율과 노인자살률 등이 매우 높은 우리 현실과 같은 맥락에서 나오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자 전체 삶의 만족도는 6점 만점에 3.95점으로 2015년 조사(4.08점)에 비해 0.13점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76.6%)보다는 남성(61%)이 삶의 만족도가 낮았고, 소득이 낮을수록 대체로 만족도가 낮았다. 경제활동상태별로도 만족도 차이가 컸는데 비경제활동인구가 76.9%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상용직이 70.5%, 고용주 및 자영업자가 67%, 실업자가 57.7%, 임시일용직이 53.2%를 기록했다.

걱정거리 1순위는 ‘건강’ 2순위는 ‘일자리’


"현재 느끼는 걱정거리가 뭐냐"는 질문에는 '건강'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4.3%로 가장 많았다. '일자리' 걱정이 20.1%로 두 번째로 많았고, 노후생활(19.5%), 자녀교육(18.1%), 주거비(9.8%), 부채상환(4.9%), 부모부양(3.3%) 등이 뒤를 이었다.

답변은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20대는 '일자리'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답했고, 30대와 40대는 '자녀교육'을 50대는 '노후생활'을 60대는 '건강'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지난 2015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2015년 조사에서는 걱정거리 1위가 '건강', 2위가 '자녀교육'이었는데, 지난해에는 '일자리'가 '자녀교육'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는 연령대별 답변에서도 잘 드러난다. '일자리'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답한 20대 응답자의 비율은 2015년 37.4%였는데, 지난해에는 절반을 훌쩍 넘어 53.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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