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단일화 얽매이지 않아…朴 전대통령 공정재판 하면 무죄”

입력 2017.04.26 (13:22) 수정 2017.04.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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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26일(오늘)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굳이 우리는 단일화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차차기를 노리고 있어 끝까지 갈 것 같다. (단일화를) 안 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단일화를 하려 했었는데 안 하려는 사람과 억지로 결혼할 수 없지 않느냐"고도 했다.

또 "바른정당을 자세히 보면 우리당을 뛰쳐나간 분들로, 탄핵이 끝났으니 돌아오라는 것인데 (탄핵이) 정리됐으면 조건 없이 돌아와야 한다"면서 "보수 대통합이라는 명제만 있으면 되지 돌아오는 데 무슨 조건이 필요하느냐"고 말했다.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과 관련해서는 "(박 전 대통령이) 정치투쟁에서 진 것으로, 공정한 재판을 하면 무죄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편을 드는 것은 아니지만 청와대 압수수색 거부, 오락가락한 변명, 특검이나 검찰에 조사를 받지 않는 이유 등을 들어 '헌법수호 의지가 없다'고 판결하는 것을 보고 헌재 결정이 맞나 내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또 "헌법재판이 아니라 민중재판이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탄핵이 안 받아들여지면 민중혁명을 하고 보수를 불태워버리겠다고 하니까 이런 막말을 하는 것을 보고 겁이 난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1번(문재인), 3번(안철수)이 대통령이 되면 공정한 재판이 되겠느냐"며 "홍준표가 집권을 해야 공정한 재판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선에서 패하면 정계에서 은퇴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무너진 정당을 갖고 악전고투하는데 무슨 책임을 묻느냐"고 밝혔다.

'돼지 흥분제' 논란에 대해서는 "12년 전에 (자서전에) 썼던 내용을 대선이 되니 (내가 마치) 성폭력범이 되는 것처럼 확대 재생산했다"면서, "잘못했다고 사과를 몇 번 했고, 지금도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종합편성채널과 관련해선 "종일 편파방송을 한다고 해서 '종편'"이라면서 "종편을 제가 만들었는데 요즘은 보면서 참 후회를 한다"고 언급했다.

홍 후보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한 언론사의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와 설전을 벌이면서 문 후보가 "이보세요"라고 한 데 대해, "문 후보랑 나랑 호적상으로 동갑이다. 근데 버르장머리 없다고 본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 "저희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득표율의 80%만 목표로 한다. 그거 보고나면 이번 선거 이긴다"고 전망했다.

또 "국민의당은 지금 호남 외엔 밑바닥 조직 없어서 표로 연결되진 않는다"며, "그 표는 우리 쪽으로 대부분 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종국에 가서는 보수 우파 집단이 호남 외에는 안철수 후보를 선택 못한다"면서 안 후보와 단일화는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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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단일화 얽매이지 않아…朴 전대통령 공정재판 하면 무죄”
    • 입력 2017-04-26 13:22:49
    • 수정2017-04-26 13:24:45
    정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26일(오늘)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굳이 우리는 단일화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차차기를 노리고 있어 끝까지 갈 것 같다. (단일화를) 안 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단일화를 하려 했었는데 안 하려는 사람과 억지로 결혼할 수 없지 않느냐"고도 했다.

또 "바른정당을 자세히 보면 우리당을 뛰쳐나간 분들로, 탄핵이 끝났으니 돌아오라는 것인데 (탄핵이) 정리됐으면 조건 없이 돌아와야 한다"면서 "보수 대통합이라는 명제만 있으면 되지 돌아오는 데 무슨 조건이 필요하느냐"고 말했다.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과 관련해서는 "(박 전 대통령이) 정치투쟁에서 진 것으로, 공정한 재판을 하면 무죄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편을 드는 것은 아니지만 청와대 압수수색 거부, 오락가락한 변명, 특검이나 검찰에 조사를 받지 않는 이유 등을 들어 '헌법수호 의지가 없다'고 판결하는 것을 보고 헌재 결정이 맞나 내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또 "헌법재판이 아니라 민중재판이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탄핵이 안 받아들여지면 민중혁명을 하고 보수를 불태워버리겠다고 하니까 이런 막말을 하는 것을 보고 겁이 난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1번(문재인), 3번(안철수)이 대통령이 되면 공정한 재판이 되겠느냐"며 "홍준표가 집권을 해야 공정한 재판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선에서 패하면 정계에서 은퇴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무너진 정당을 갖고 악전고투하는데 무슨 책임을 묻느냐"고 밝혔다.

'돼지 흥분제' 논란에 대해서는 "12년 전에 (자서전에) 썼던 내용을 대선이 되니 (내가 마치) 성폭력범이 되는 것처럼 확대 재생산했다"면서, "잘못했다고 사과를 몇 번 했고, 지금도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종합편성채널과 관련해선 "종일 편파방송을 한다고 해서 '종편'"이라면서 "종편을 제가 만들었는데 요즘은 보면서 참 후회를 한다"고 언급했다.

홍 후보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한 언론사의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와 설전을 벌이면서 문 후보가 "이보세요"라고 한 데 대해, "문 후보랑 나랑 호적상으로 동갑이다. 근데 버르장머리 없다고 본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 "저희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득표율의 80%만 목표로 한다. 그거 보고나면 이번 선거 이긴다"고 전망했다.

또 "국민의당은 지금 호남 외엔 밑바닥 조직 없어서 표로 연결되진 않는다"며, "그 표는 우리 쪽으로 대부분 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종국에 가서는 보수 우파 집단이 호남 외에는 안철수 후보를 선택 못한다"면서 안 후보와 단일화는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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