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조선업 붕괴손실 막대…산업 살리는 구조조정할 것”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오늘(26일) "일자리를 자르는 구조조정이 아니라, 조선업을 살리고 조선강국의 위상을 지키는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울산을 방문해 현대중공업 앞에서 조선업종노조연대와 정책협약식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와 조선노연은 조선산업 사양론에 근거를 둔 정부 정책 재검토, 조선소 일자리 유지·확대 등의 조항이 담긴 협약서에 서명했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10년 전만 해도 잘 나가던 조선업이 위기를 맞은 것은 무분별한 경영과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정부의 단견에서 비롯됐다"면서 "조선업의 붕괴는 대량실업, 지역경제 침체, 기술 유출 등 그 파급력과 손실이 상상 이상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대표 산업이자 고용을 책임지는 전략산업인 조선업이 무너지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면서 "조선업의 새로운 기회와 활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국가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협약식 직후에는 자신을 성 소수자라고 밝힌 한 20대 남성이 "TV 토론회에서 성 소수자 편에서 적잖은 시간을 할애해 발언해 준 것에 감사한다"고 인사하자, 심 후보가 해당 남성을 껴안아주며 힘을 북돋워 주기도 했다.

심 후보는 이어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소속 간부 2명이 이달 11일부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염포산터널 연결 고가다리 현장을 찾아 농성자와 노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오후에는 북구 호계시장을 찾아 상인과 고객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고, 현대자동차 명촌정문에서 교대근무를 위해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을 상대로 유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