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사드 장비 배치 반응 엇갈려

입력 2017.04.26 (16:36) 수정 2017.04.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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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과 주요 5당 대선 후보들은 26일(오늘) 주한미군이 성주골프장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배치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거나 환영하는 등 엇갈린 견해를 내놨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개최된 2017 통합화력격멸훈련을 참관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을 앞두고 정부에서 무리하게 강행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그러면서 "어차피 이 시기에 들어서니 마지막 결정은 다음 정부로 넘겨서 다음 정부로 하여금 사드배치 문제를 다양한 외교적 카드로, 특히 북핵 폐기를 위한 여러 가지 외교적 카드로 활용할 수 있게 넘겨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도 당사 브리핑을 통해 "차기 정부의 정책적 판단 여지를 원천 차단하는 것으로 매우 부적절하다"며 "국민 의사와 절차를 무시한 사드 반입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회소 초청 특별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배치 착수가) 잘 됐다"며 "이제 전술핵도 들어오면 대한민국 안보가 튼튼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 선대위 김명연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북핵과 미사일 위협이 날로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드는 최선의 방어 무기"라며 "더이상 반대하거나 다음 정부로 넘기라는 식의 소모적인 논쟁은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강원도 춘천 유세 후 기자들에게 "사드배치는 한미 합의에 의해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말 필요한 환경영향평가 같은 절차를 생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사드 배치는 한미 정부 간 합의에 따라 국내법 절차를 준수하고 일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환경영향평가 실시도 하기 전에 한밤중 기습배치라니 유감"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날 보라매공원 선거운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래전부터 대통령 선거 전에 배치되는 것이 국론 분열을 막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참 잘된 결정"이라며 "이제는 정치권에서 더이상 딴소리가 안 나오면 좋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배치가 얼마나 진척되든지 간에 차기 정부에서 사드는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일방적 사드 기습배치는 인정할 수 없다. 원천 무효"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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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사드 장비 배치 반응 엇갈려
    • 입력 2017-04-26 16:36:39
    • 수정2017-04-26 18:36:48
    정치
정치권과 주요 5당 대선 후보들은 26일(오늘) 주한미군이 성주골프장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배치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거나 환영하는 등 엇갈린 견해를 내놨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개최된 2017 통합화력격멸훈련을 참관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을 앞두고 정부에서 무리하게 강행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그러면서 "어차피 이 시기에 들어서니 마지막 결정은 다음 정부로 넘겨서 다음 정부로 하여금 사드배치 문제를 다양한 외교적 카드로, 특히 북핵 폐기를 위한 여러 가지 외교적 카드로 활용할 수 있게 넘겨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도 당사 브리핑을 통해 "차기 정부의 정책적 판단 여지를 원천 차단하는 것으로 매우 부적절하다"며 "국민 의사와 절차를 무시한 사드 반입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회소 초청 특별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배치 착수가) 잘 됐다"며 "이제 전술핵도 들어오면 대한민국 안보가 튼튼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 선대위 김명연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북핵과 미사일 위협이 날로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드는 최선의 방어 무기"라며 "더이상 반대하거나 다음 정부로 넘기라는 식의 소모적인 논쟁은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강원도 춘천 유세 후 기자들에게 "사드배치는 한미 합의에 의해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말 필요한 환경영향평가 같은 절차를 생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사드 배치는 한미 정부 간 합의에 따라 국내법 절차를 준수하고 일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환경영향평가 실시도 하기 전에 한밤중 기습배치라니 유감"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날 보라매공원 선거운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래전부터 대통령 선거 전에 배치되는 것이 국론 분열을 막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참 잘된 결정"이라며 "이제는 정치권에서 더이상 딴소리가 안 나오면 좋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배치가 얼마나 진척되든지 간에 차기 정부에서 사드는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일방적 사드 기습배치는 인정할 수 없다. 원천 무효"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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