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이렇게 드세요”…‘승재엄마’ 허양임 교수의 비법은?

입력 2017.04.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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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라면. 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1인당 연평균 라면 소비량은 72.2개로 5일에 1번 꼴로 라면을 찾을 만큼 국민대표 간식으로 자리잡았다.

식지 않는 인기만큼 라면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도 여러 가지다.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은 과연 우리 몸에 해로울까. 허양임 인제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라면, 맛있게 건강하게 먹는 비법'에 대해 알아보자.

라면에는 방부제와 MSG가 들어간다?


"라면에는 방부제나 MSG(화학 조미료)가 들어가 몸에 해롭다"는 인식이 있다. 이에 대해 허양임 가정의학과 교수는 "라면에는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허양임 교수는 "미생물이 번식하려면 수분이 12%이상이 되어야 한다"며 "라면은 건조식품이기 때문에 수분이 6%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라면에는 MSG는 들어가는 걸까. 허양임 교수는 "라면에는 대부분 채소나 해물, 고기 등 천연식품에서 추출한 재료를 사용해 수프를 만들기 때문에 MSG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라면이 몸에 좋지 않다'고 거론되는 이유는 높은 열량과 고지방 식품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허양임 교수는 "라면을 주 2~3회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고혈당 가능성이 1.4배 증가하고, 복부비만의 확률이 높다"며 "비만 상담을 온 환자들에게는 가급적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면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 중 하나는 라면을 먹는 양이나 횟수를 조절해 영양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허 교수는 "평상시에는 밥이나 영양소가 골고루 있는 반찬을 위주로 섭취하고, 라면은 주 1회 섭취할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수프는 1/2, 칼륨 많은 우유로 붓기 해결!


밤에 야식으로 라면을 먹고 자면 다음 날 아침 얼굴이 붓는다. 이런 고민에 대해 허양임 가정의학과 교수는 '칼륨'이 많은 음식을 같이 먹을 것을 권했다. 허 교수는 "라면에는 나트륨 이 1.93g이 들어있는데 이는 권장량인 2g에 육박할 만큼 고(高) 나트륨"이라며 "삼투압 혈액 내에 있는 수분이 세포로 많이 나가 라면을 먹고 자면 얼굴이 붓고 푸석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런 고민에 대해 허 교수는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이 많은 '우유'를 섭취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라면을 끓일 때 수프의 양을 반으로 줄이는 것도 나트륨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허양임 교수는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진다"라며 "수프를 1/2만 넣고 버섯, 새우, 다시마 등 천연재료를 넣어 맛을 보완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조언했다.

기름을 제거하라


요즘에는 기름에 튀긴 '유탕면', 튀기지 않은 '생면' '건면' 등 면을 제조한 형태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시중에 가장 많은 형태는 '유탕면'이다. 허양임 교수는 "라면의 보존성과 맛 때문에 기름에 튀긴 '유탕면'이 많다"고 전했다.

기름에 튀긴 유탕면을 과하게 먹으면 칼로리 과잉섭취는 물론, 비만을 유발할 수 있고,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유탕면을 건강하게 즐기는 법에 대해 허 교수는 "유탕면을 한 번 끓이고 물을 버린 후 새로 끓인 물에 조리하면 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녹차가루, 녹차 티백, 김을 이용해 기름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면을 끓일 때 녹차가루나 녹차 티백을 넣으면 라면의 기름 흡수뿐 아니라 국물 맛을 깔끔하고 시원하게 낼 수 있다. 또한 오래된 김을 넣었다가 빼면 라면의 기름 제거에 효과적이다.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 보충하라


한국인의 에너지 적정 섭취량 기준은 탄수화물 55~65%, 단백질 10~20%, 지방은 10~30% 정도이다. 라면과 비교해보면 탄수화물, 지방과 같은 영양소는 섭취량 기준과 비슷하지만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는 부족하다.

허양임 교수는 "라면을 통해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를 건조 수프(액상수프)만으로는 섭취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계란이나 우유, 기름기가 적은 소고기나 닭고기를 함께 넣어 먹는 것도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허 교수는 칼슘 보충을 위해 라면을 조리할 때 치즈, 우유, 두부, 건새우 등을 넣을 것을 권했다. 무기질이나 비타민 보충을 위해서는 숙주나물, 미역, 버섯 등을 넣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허양임 인제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가 소개하는 '라면, 맛있게 건강하게 먹는 비법'은 4월 26일 (수) KBS 1TV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다시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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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라면. 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1인당 연평균 라면 소비량은 72.2개로 5일에 1번 꼴로 라면을 찾을 만큼 국민대표 간식으로 자리잡았다.

식지 않는 인기만큼 라면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도 여러 가지다.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은 과연 우리 몸에 해로울까. 허양임 인제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라면, 맛있게 건강하게 먹는 비법'에 대해 알아보자.

라면에는 방부제와 MSG가 들어간다?


"라면에는 방부제나 MSG(화학 조미료)가 들어가 몸에 해롭다"는 인식이 있다. 이에 대해 허양임 가정의학과 교수는 "라면에는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허양임 교수는 "미생물이 번식하려면 수분이 12%이상이 되어야 한다"며 "라면은 건조식품이기 때문에 수분이 6%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라면에는 MSG는 들어가는 걸까. 허양임 교수는 "라면에는 대부분 채소나 해물, 고기 등 천연식품에서 추출한 재료를 사용해 수프를 만들기 때문에 MSG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라면이 몸에 좋지 않다'고 거론되는 이유는 높은 열량과 고지방 식품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허양임 교수는 "라면을 주 2~3회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고혈당 가능성이 1.4배 증가하고, 복부비만의 확률이 높다"며 "비만 상담을 온 환자들에게는 가급적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면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 중 하나는 라면을 먹는 양이나 횟수를 조절해 영양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허 교수는 "평상시에는 밥이나 영양소가 골고루 있는 반찬을 위주로 섭취하고, 라면은 주 1회 섭취할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수프는 1/2, 칼륨 많은 우유로 붓기 해결!


밤에 야식으로 라면을 먹고 자면 다음 날 아침 얼굴이 붓는다. 이런 고민에 대해 허양임 가정의학과 교수는 '칼륨'이 많은 음식을 같이 먹을 것을 권했다. 허 교수는 "라면에는 나트륨 이 1.93g이 들어있는데 이는 권장량인 2g에 육박할 만큼 고(高) 나트륨"이라며 "삼투압 혈액 내에 있는 수분이 세포로 많이 나가 라면을 먹고 자면 얼굴이 붓고 푸석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런 고민에 대해 허 교수는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이 많은 '우유'를 섭취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라면을 끓일 때 수프의 양을 반으로 줄이는 것도 나트륨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허양임 교수는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진다"라며 "수프를 1/2만 넣고 버섯, 새우, 다시마 등 천연재료를 넣어 맛을 보완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조언했다.

기름을 제거하라


요즘에는 기름에 튀긴 '유탕면', 튀기지 않은 '생면' '건면' 등 면을 제조한 형태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시중에 가장 많은 형태는 '유탕면'이다. 허양임 교수는 "라면의 보존성과 맛 때문에 기름에 튀긴 '유탕면'이 많다"고 전했다.

기름에 튀긴 유탕면을 과하게 먹으면 칼로리 과잉섭취는 물론, 비만을 유발할 수 있고,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유탕면을 건강하게 즐기는 법에 대해 허 교수는 "유탕면을 한 번 끓이고 물을 버린 후 새로 끓인 물에 조리하면 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녹차가루, 녹차 티백, 김을 이용해 기름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면을 끓일 때 녹차가루나 녹차 티백을 넣으면 라면의 기름 흡수뿐 아니라 국물 맛을 깔끔하고 시원하게 낼 수 있다. 또한 오래된 김을 넣었다가 빼면 라면의 기름 제거에 효과적이다.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 보충하라


한국인의 에너지 적정 섭취량 기준은 탄수화물 55~65%, 단백질 10~20%, 지방은 10~30% 정도이다. 라면과 비교해보면 탄수화물, 지방과 같은 영양소는 섭취량 기준과 비슷하지만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는 부족하다.

허양임 교수는 "라면을 통해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를 건조 수프(액상수프)만으로는 섭취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계란이나 우유, 기름기가 적은 소고기나 닭고기를 함께 넣어 먹는 것도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허 교수는 칼슘 보충을 위해 라면을 조리할 때 치즈, 우유, 두부, 건새우 등을 넣을 것을 권했다. 무기질이나 비타민 보충을 위해서는 숙주나물, 미역, 버섯 등을 넣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허양임 인제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가 소개하는 '라면, 맛있게 건강하게 먹는 비법'은 4월 26일 (수) KBS 1TV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다시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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