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드 배치 여부는 주권사항”…주한 中 대사 “반대 변함 없어”

입력 2017.04.26 (19:58) 수정 2017.04.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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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오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부는 우리의 주권적 사항으로, 우리 안보와 국익을 우선 고려하고 관련국들과 협의를 통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중국 정부에 전달했다.

문 후보 외교자문단인 '국민아그레망' 정의용 단장은 이날 추궈훙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이런 내용의 문 후보 메시지를 전했다고 문 후보 측이 밝혔다.

문 후보는 메시지를 통해 "중국 정부가 취하는 보복 조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사드 배치를 이유로 한국 기업에 대해 불이익을 주고 여러 분야에서의 양국 간 교류를 제한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양국 국민의 우호적 감정을 손상시켜 상호 이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북핵 문제 해결에 우선 진력해야 한다"며 "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남다른 이해와 책임을 갖고 있고 북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는 만큼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하지 않게 각별히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추 대사는 "중국은 사드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고, 이런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사드를 이유로 공식적으로 한국 기업에 보복하거나 인적 교류를 제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문 후보 측이 전했다.

추 대사는 또 "중국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를 촉구한 바 있고 지금도 다양한 경로와 방법으로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현재의 위기가 평화적으로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 노력을 해야 하고 대화와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문 후보 입장을 지지한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모멘텀을 되살리면서 그 틀에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문 후보 측에서는 정 단장과 조병제·석동연 전 대사가, 중국 측에서는 추 대사와 천샤오춘 공사참사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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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6 19:58:03
    • 수정2017-04-26 20:07:19
    정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오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부는 우리의 주권적 사항으로, 우리 안보와 국익을 우선 고려하고 관련국들과 협의를 통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중국 정부에 전달했다.

문 후보 외교자문단인 '국민아그레망' 정의용 단장은 이날 추궈훙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이런 내용의 문 후보 메시지를 전했다고 문 후보 측이 밝혔다.

문 후보는 메시지를 통해 "중국 정부가 취하는 보복 조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사드 배치를 이유로 한국 기업에 대해 불이익을 주고 여러 분야에서의 양국 간 교류를 제한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양국 국민의 우호적 감정을 손상시켜 상호 이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북핵 문제 해결에 우선 진력해야 한다"며 "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남다른 이해와 책임을 갖고 있고 북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는 만큼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하지 않게 각별히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추 대사는 "중국은 사드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고, 이런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사드를 이유로 공식적으로 한국 기업에 보복하거나 인적 교류를 제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문 후보 측이 전했다.

추 대사는 또 "중국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를 촉구한 바 있고 지금도 다양한 경로와 방법으로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현재의 위기가 평화적으로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 노력을 해야 하고 대화와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문 후보 입장을 지지한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모멘텀을 되살리면서 그 틀에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문 후보 측에서는 정 단장과 조병제·석동연 전 대사가, 중국 측에서는 추 대사와 천샤오춘 공사참사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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