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뭄 때문에”…바지락 생산량 감소

입력 2017.04.27 (06:51) 수정 2017.04.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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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지역에 가뭄이 계속되면서 해산물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바지락 주산지인 태안에서 올해 첫 바지락 채취가 시작됐는데 생산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물이 빠져나간 근소만.

드넓은 갯벌이 드러나자 어민들이 일제히 들어갑니다.

바지락을 채취하려는 겁니다.

겨울철 휴식기를 보내고 다섯달 여만에 시작하는 만큼, 잔뜩 살이 오른 바지락을 기대했던 어민들.

하지만, 실망감에 한숨만 나옵니다.

<인터뷰> 오연숙(어민) : "크기도 아직 작고 양도 그렇게 많지 않네요. 첫 작업인데도 그 거에 비해서는 양이 별로 없어요."

이 갯벌에서 첫날 채취한 바지락은 겨우 10톤.

지난해의 절반 수준입니다.

<인터뷰> 최장열(어촌계장) : "게르마늄 바지락으로 일본 특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많이 물량이 안 나와서 어촌계 수익이 많이 나지 않으리라고 생각을."

바지락이 감소한 것은 봄 가뭄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실제 바지락이 한창 크는 3월, 태안지역 강수량은 4mm로 평년의 1/10에 그쳤습니다.

<녹취>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소 : "바지락은 주로 플랑크톤이라고 하는, 이걸 먹고 삽니다. 비가 내리지 않다 보니까 (플랑크톤이) 증식을 하지 못해서 (바지락이) 배를 굶게 되죠."

바지락 채취는 6월 말까지 이어지겠지만 그 사이 마른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생산량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어민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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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가뭄 때문에”…바지락 생산량 감소
    • 입력 2017-04-27 06:53:28
    • 수정2017-04-28 10: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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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지역에 가뭄이 계속되면서 해산물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바지락 주산지인 태안에서 올해 첫 바지락 채취가 시작됐는데 생산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물이 빠져나간 근소만. 드넓은 갯벌이 드러나자 어민들이 일제히 들어갑니다. 바지락을 채취하려는 겁니다. 겨울철 휴식기를 보내고 다섯달 여만에 시작하는 만큼, 잔뜩 살이 오른 바지락을 기대했던 어민들. 하지만, 실망감에 한숨만 나옵니다. <인터뷰> 오연숙(어민) : "크기도 아직 작고 양도 그렇게 많지 않네요. 첫 작업인데도 그 거에 비해서는 양이 별로 없어요." 이 갯벌에서 첫날 채취한 바지락은 겨우 10톤. 지난해의 절반 수준입니다. <인터뷰> 최장열(어촌계장) : "게르마늄 바지락으로 일본 특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많이 물량이 안 나와서 어촌계 수익이 많이 나지 않으리라고 생각을." 바지락이 감소한 것은 봄 가뭄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실제 바지락이 한창 크는 3월, 태안지역 강수량은 4mm로 평년의 1/10에 그쳤습니다. <녹취>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소 : "바지락은 주로 플랑크톤이라고 하는, 이걸 먹고 삽니다. 비가 내리지 않다 보니까 (플랑크톤이) 증식을 하지 못해서 (바지락이) 배를 굶게 되죠." 바지락 채취는 6월 말까지 이어지겠지만 그 사이 마른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생산량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어민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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