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파제’ 통수식 열려…풍년 기원

입력 2017.04.27 (06:52) 수정 2017.04.2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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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에서는 올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통수식이 열렸습니다.

농민들은 백 갈래로 갈라지는 힘찬 물줄기를 바라보며 풍년 농사를 기원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겨우내 굳게 닫혔던 수문이 열리자, 힘찬 물줄기가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쏟아집니다.

한 갈래 물줄기가 100갈래로 갈라져 너른 농토를 적신다는 '백파제 통수식'.

올해 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리는 행사입니다.

백파제는 지난 1927년 운암저수지를 만들면서 시작됐는데, 올해로 아흔 번째를 맞은 유서 깊은 통수식입니다.

쌀값 하락 속에 농민들의 시름은 깊지만 올해 농사도 풍년이길 기원합니다.

<인터뷰> 정대환(농민) : "쌀값이 아주 하락해서 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그래도 풍년을 기약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수로를 휘감아 돈 물줄기가 메마른 논을 적십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저수지 3천여 곳의 평균 저수율은 81 퍼센트.

평년과 비교해볼 때 양호한 편입니다.

<인터뷰> 정승(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추수기 이후부터 계속 인근 하천에서부터 물을 길어서 저수지에 가두는 이른바 양수 저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년 모내기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지만 충남 서부와 경기 남부 등지는 저수율이 60% 대에 머물고 있어, 본격적인 모내기 철인 다음달까지 농업용수 확보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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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파제’ 통수식 열려…풍년 기원
    • 입력 2017-04-27 06:55:43
    • 수정2017-04-27 0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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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에서는 올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통수식이 열렸습니다.

농민들은 백 갈래로 갈라지는 힘찬 물줄기를 바라보며 풍년 농사를 기원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겨우내 굳게 닫혔던 수문이 열리자, 힘찬 물줄기가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쏟아집니다.

한 갈래 물줄기가 100갈래로 갈라져 너른 농토를 적신다는 '백파제 통수식'.

올해 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리는 행사입니다.

백파제는 지난 1927년 운암저수지를 만들면서 시작됐는데, 올해로 아흔 번째를 맞은 유서 깊은 통수식입니다.

쌀값 하락 속에 농민들의 시름은 깊지만 올해 농사도 풍년이길 기원합니다.

<인터뷰> 정대환(농민) : "쌀값이 아주 하락해서 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그래도 풍년을 기약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수로를 휘감아 돈 물줄기가 메마른 논을 적십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저수지 3천여 곳의 평균 저수율은 81 퍼센트.

평년과 비교해볼 때 양호한 편입니다.

<인터뷰> 정승(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추수기 이후부터 계속 인근 하천에서부터 물을 길어서 저수지에 가두는 이른바 양수 저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년 모내기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지만 충남 서부와 경기 남부 등지는 저수율이 60% 대에 머물고 있어, 본격적인 모내기 철인 다음달까지 농업용수 확보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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