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 사탕이야? 마약이야? 마약 밀수입·투약 천태만상

입력 2017.04.27 (07:51) 수정 2017.04.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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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인줄 알았지? 마약 사탕·초콜릿· 와인까지 밀수입

동그랗고 하얀 초콜릿. 보기만 해도 말랑말랑한 색색의 젤리와 사탕들. 겉보기엔 맛있는 과자 같지만, 사실 농축된 '대마 오일'로 만든 가짜 초콜릿과 사탕이다.

대마를 삶아 줄기 등에서 오일을 추출하면 '대마 오일'이 나오는데, 이 대마 오일을 이용해 초콜릿 형태, 사탕 형태를 만드는 것이다. 실제 이를 섭취하면 대마를 한 효과가 난다고 한다.

인터넷 방송 진행자 33살 김 모 씨 등 3명은 사탕 등으로 위장한 대마 32종을 대범하게(?) 여행용 가방에 넣어 국내로 들여오려다 지난해 12월, 경찰과 세관에 적발됐다. (일반 시중에 판매되는 사탕 등이었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대마 성분이 들었는지 판별하기 어려운 점을 노린 것이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응이 좋으면 인터넷을 통해 해외 마약판매상에게 더 구입해 클럽 등 유흥업소 등에서 판매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전에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김 씨를 기다리던 경찰과 세관에 덜미를 잡히면서 김 씨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국제 우편으로 필로폰, 코카인 등 대량 수입도

한편, 국제 우편 등을 통해 필로폰과 코카인 등 마약을 상습적으로 들여와 유통한 일당도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36살 김 모 씨 등 10명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미국 등 해외 마약상으로부터 필로폰과 코카인 등을 국내로 들여왔다. 이때 주로 국제 우편을 이용했는데, 여의치 않으면 팬티 속에 숨겨 직접 세관을 통과한 경우도 있었다.

이들이 밀반입한 마약은 시가로 3억 9천만 원어치. 동시에 모두 5천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다.

유흥업소 직원 36살 김 씨 등은 밀반입한 마약들을 자신들이 일하는 강남 일대 클럽 등지에서 거래, 투약했다. 이들 중에는 현직 아이돌 가수와 전직 프로야구 선수 등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대부분 생활고 등으로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마약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뛰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마약 밀수입자 김 씨 등 19명을 구속하고, 판매자와 투약자 8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들에게 마약을 판매한 해외 마약판매상 G씨 등 2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연관기사] [뉴스7] 마약이 사탕으로 ‘둔갑’…밀수입·투약 등 100여 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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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후] 사탕이야? 마약이야? 마약 밀수입·투약 천태만상
    • 입력 2017-04-27 07:51:51
    • 수정2017-04-27 08:16:20
    취재후·사건후
과자인줄 알았지? 마약 사탕·초콜릿· 와인까지 밀수입 동그랗고 하얀 초콜릿. 보기만 해도 말랑말랑한 색색의 젤리와 사탕들. 겉보기엔 맛있는 과자 같지만, 사실 농축된 '대마 오일'로 만든 가짜 초콜릿과 사탕이다. 대마를 삶아 줄기 등에서 오일을 추출하면 '대마 오일'이 나오는데, 이 대마 오일을 이용해 초콜릿 형태, 사탕 형태를 만드는 것이다. 실제 이를 섭취하면 대마를 한 효과가 난다고 한다. 인터넷 방송 진행자 33살 김 모 씨 등 3명은 사탕 등으로 위장한 대마 32종을 대범하게(?) 여행용 가방에 넣어 국내로 들여오려다 지난해 12월, 경찰과 세관에 적발됐다. (일반 시중에 판매되는 사탕 등이었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대마 성분이 들었는지 판별하기 어려운 점을 노린 것이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응이 좋으면 인터넷을 통해 해외 마약판매상에게 더 구입해 클럽 등 유흥업소 등에서 판매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전에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김 씨를 기다리던 경찰과 세관에 덜미를 잡히면서 김 씨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국제 우편으로 필로폰, 코카인 등 대량 수입도 한편, 국제 우편 등을 통해 필로폰과 코카인 등 마약을 상습적으로 들여와 유통한 일당도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36살 김 모 씨 등 10명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미국 등 해외 마약상으로부터 필로폰과 코카인 등을 국내로 들여왔다. 이때 주로 국제 우편을 이용했는데, 여의치 않으면 팬티 속에 숨겨 직접 세관을 통과한 경우도 있었다. 이들이 밀반입한 마약은 시가로 3억 9천만 원어치. 동시에 모두 5천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다. 유흥업소 직원 36살 김 씨 등은 밀반입한 마약들을 자신들이 일하는 강남 일대 클럽 등지에서 거래, 투약했다. 이들 중에는 현직 아이돌 가수와 전직 프로야구 선수 등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대부분 생활고 등으로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마약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뛰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마약 밀수입자 김 씨 등 19명을 구속하고, 판매자와 투약자 8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들에게 마약을 판매한 해외 마약판매상 G씨 등 2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연관기사] [뉴스7] 마약이 사탕으로 ‘둔갑’…밀수입·투약 등 100여 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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