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 세계 창] ‘비닐 먹는 애벌레’ 발견

입력 2017.04.27 (10:52) 수정 2017.04.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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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의 과학자들이 뽕나무 잎을 갉아 먹는 누에처럼 비닐봉지를 먹는 애벌레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영국과 스페인 연구진이 슈퍼마켓에서 쓰는 일반 비닐봉지에 꿀벌부채명나방의 애벌레 백여 마리를 넣어봤습니다.

40분 후 폴리에틸렌 성분의 비닐봉지에 구멍이 생기기 시작했고, 12시간 뒤에는 비닐봉지의 무게가 92mg 줄었는데요.

이는 이미 발견됐던 비닐 분해 능력을 지닌 세균보다 40배 이상 빠른 속도입니다.

꿀벌부채명나방의 애벌레는 벌집의 밀랍을 먹고 자라는데요.

애벌레의 침샘 효소나 장내 세균이 밀랍과 비슷한 구조의 폴리에틸렌을 분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진은 침샘 효소를 분리해 내는 것을 다음 연구 과제로 삼고 있는데요.

효소를 대량 생산할수 있다면, 환경 파괴의 주범인 플라스틱 폐기물을 자연상태에서 신속하게 처리할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단'이란 이름을 가진, 지구 상에 딱 한 마리 남은 수컷 '북부 흰 코뿔소'입니다.

현재로선 북부 흰 코뿔소의 운명이 '수단'에게 달려있는데요.

자손을 낳아 하루빨리 개체 수를 늘려야 하지만, 나이가 많아 쉽지 않은 상황….

급기야 케냐 야생동물 보호단체는 이른바 '소개팅 앱' 회사와 손잡고 북부 흰 코뿔소의 종족 보존을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섰는데요.

앱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수단'의 프로필을 열어 기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리처드 빈(환경 보호단체 대표) : "이 종의 회복에는 10년, 심지어 15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9백만~천만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과학자들이 북부 흰코뿔소의 멸종을 막기 위한 애쓰고 있는데요.

체외수정으로 만든 배아를 대리모인 남부 흰코뿔소에게 이식하는 방법으로 종족 보존에 나설 계획입니다.

독일에서 올해로 70회를 맞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박람회, '하노버 메세'가 열리고 있는데요.

전 세계 70개국, 6,500개의 업체가 출품한 첨단 제품 중에 가장 시선을 모은 건 로봇들이었습니다.

문어 다리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이 로봇팔은 기존 관절 로봇들은 하기 힘든 유연한 동작이 가능합니다.

일본 회사가 개발한 '탁구 로봇'은 내장된 센서로 사람의 움직임과 표정을 빠르게 분석해 순간적으로 반격하는데요.

탁구 초보자에게는 코치로, 숙련자들에겐 훈련 상대로 유용한 이 로봇은 '세계 최초의 탁구 코치 로봇'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습니다.

인도의 101살 할머니가 100m 달리기를 완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만 카우르 씨의 기록은 1분 14초대….

그는 월드 마스터스 게임의 '100세 이상 그룹'의 유일한 참가자였습니다.

<인터뷰> 만 카우르(101세 달리기 선수) : "뛰고 걷고 요리하면서 기쁨을 느껴요."

카우어 씨는 아들의 권유로 93살 때 달리기를 시작했는데요.

지난 8년간 꾸준한 훈련과 엄격한 식단으로 몸을 단련해왔다고 합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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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U 세계 창] ‘비닐 먹는 애벌레’ 발견
    • 입력 2017-04-27 10:54:20
    • 수정2017-04-27 11:00:36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유럽의 과학자들이 뽕나무 잎을 갉아 먹는 누에처럼 비닐봉지를 먹는 애벌레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영국과 스페인 연구진이 슈퍼마켓에서 쓰는 일반 비닐봉지에 꿀벌부채명나방의 애벌레 백여 마리를 넣어봤습니다.

40분 후 폴리에틸렌 성분의 비닐봉지에 구멍이 생기기 시작했고, 12시간 뒤에는 비닐봉지의 무게가 92mg 줄었는데요.

이는 이미 발견됐던 비닐 분해 능력을 지닌 세균보다 40배 이상 빠른 속도입니다.

꿀벌부채명나방의 애벌레는 벌집의 밀랍을 먹고 자라는데요.

애벌레의 침샘 효소나 장내 세균이 밀랍과 비슷한 구조의 폴리에틸렌을 분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진은 침샘 효소를 분리해 내는 것을 다음 연구 과제로 삼고 있는데요.

효소를 대량 생산할수 있다면, 환경 파괴의 주범인 플라스틱 폐기물을 자연상태에서 신속하게 처리할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단'이란 이름을 가진, 지구 상에 딱 한 마리 남은 수컷 '북부 흰 코뿔소'입니다.

현재로선 북부 흰 코뿔소의 운명이 '수단'에게 달려있는데요.

자손을 낳아 하루빨리 개체 수를 늘려야 하지만, 나이가 많아 쉽지 않은 상황….

급기야 케냐 야생동물 보호단체는 이른바 '소개팅 앱' 회사와 손잡고 북부 흰 코뿔소의 종족 보존을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섰는데요.

앱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수단'의 프로필을 열어 기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리처드 빈(환경 보호단체 대표) : "이 종의 회복에는 10년, 심지어 15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9백만~천만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과학자들이 북부 흰코뿔소의 멸종을 막기 위한 애쓰고 있는데요.

체외수정으로 만든 배아를 대리모인 남부 흰코뿔소에게 이식하는 방법으로 종족 보존에 나설 계획입니다.

독일에서 올해로 70회를 맞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박람회, '하노버 메세'가 열리고 있는데요.

전 세계 70개국, 6,500개의 업체가 출품한 첨단 제품 중에 가장 시선을 모은 건 로봇들이었습니다.

문어 다리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이 로봇팔은 기존 관절 로봇들은 하기 힘든 유연한 동작이 가능합니다.

일본 회사가 개발한 '탁구 로봇'은 내장된 센서로 사람의 움직임과 표정을 빠르게 분석해 순간적으로 반격하는데요.

탁구 초보자에게는 코치로, 숙련자들에겐 훈련 상대로 유용한 이 로봇은 '세계 최초의 탁구 코치 로봇'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습니다.

인도의 101살 할머니가 100m 달리기를 완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만 카우르 씨의 기록은 1분 14초대….

그는 월드 마스터스 게임의 '100세 이상 그룹'의 유일한 참가자였습니다.

<인터뷰> 만 카우르(101세 달리기 선수) : "뛰고 걷고 요리하면서 기쁨을 느껴요."

카우어 씨는 아들의 권유로 93살 때 달리기를 시작했는데요.

지난 8년간 꾸준한 훈련과 엄격한 식단으로 몸을 단련해왔다고 합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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