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권 “우연일뿐 표절 안해”…논란 반박

입력 2017.04.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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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전인권이 '걱정말아요 그대'의 표절 논란에 대해 "표절한 적이 없고 비슷하다고 해도 우연"이라고 반박했다.

전인권은 27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표절 논란으로) 마음이 복잡하지 않다. 난 표절한 적이 없고 비슷하다고 해도 우연이라고 해야 하나. 근데 비슷하긴 하다"고 말했다. 전날 '걱정말아요 그대'는 1970년대 독일 그룹 블랙 푀스(Black Fooss)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과 유사하다는 표절 논란이 일었다.

전인권은 "미국과 영국 판을 듣지 독일 판을 들은 적은 없다"며 "마운틴이란 밴드가 우드스탁을 헌정하면서 만든 노래가 있는데 곡('걱정말아요 그대')을 쓴 다음 비슷했다. 녹음할 당시 편곡자에게 '비슷하지 않나? 괜찮을까'라고 했더니 '뭐가 비슷해요'라고 하더라. 그 생각은 난다"고 작업할 당시를 떠올렸다.

진행자가 두 곡의 코드가 일치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고 하자 "난 크게 문제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또 후렴구 멜로디가 똑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는 말에는 "나도 (비슷한 멜로디의 곡을) 몇십 곡을 뽑을 수 있다"며 "어떤 사람은 '지나간 것은~' 이 부분이 '에델바이스'랑 비슷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40년 음악 인생을 걸고 표절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하자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멍하기도 하다. 내가 실시간 검색어 1위였다. 표절했다면 교묘하게 표절한 것 같다"고 웃었다.

곡의 배경으로는 "당시 이혼하고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있다가 어느 날 가사를 썼다"며 "내가 좋아한 가사가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이다. 그 말 하고 나니 헤어진 것 같고 기분이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전인권은 이날 라디오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를 지지한 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5년 전부터 좋아했고 왠지 믿음이 갔다"며 대중예술인이 정치색을 드러내는 걸 금기시하는 분위기라는 말에는 "안타깝다"고 했다.

앞서 전인권은 지난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도 표절에 대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절대 난 표절하지 않았다"며 "난 독일 곡을 들어본 적도 없다"며 "듣는 사람 마음이겠지만 비슷하게 들려도 우연일 뿐"이라며 "유사한 멜로디는 외국곡에도 많다. 대중이 사랑해준 이유는 가사의 공감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5월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예정대로 할 것이며 "앞으로 좋은 곡을 작업해 들려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가수 김장훈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전인권은 절대로 표절할 인격이 아니다"는 글을 올렸다.

김장훈은 페이스북에 '걱정말아요 그대'는 2004년 전인권이 원래 자신에게 줬던 곡이었다며 아는 정황에 비춰 개인적인 생각을 올려본다며 "아내를 위해 썼고 후배에게 그저 선물할 곡을 굳이 표절까지 해가면서 쓸 이유는 없지 않나 생각해 본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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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인권 “우연일뿐 표절 안해”…논란 반박
    • 입력 2017-04-27 10:55:27
    연합뉴스
가수 전인권이 '걱정말아요 그대'의 표절 논란에 대해 "표절한 적이 없고 비슷하다고 해도 우연"이라고 반박했다.

전인권은 27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표절 논란으로) 마음이 복잡하지 않다. 난 표절한 적이 없고 비슷하다고 해도 우연이라고 해야 하나. 근데 비슷하긴 하다"고 말했다. 전날 '걱정말아요 그대'는 1970년대 독일 그룹 블랙 푀스(Black Fooss)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과 유사하다는 표절 논란이 일었다.

전인권은 "미국과 영국 판을 듣지 독일 판을 들은 적은 없다"며 "마운틴이란 밴드가 우드스탁을 헌정하면서 만든 노래가 있는데 곡('걱정말아요 그대')을 쓴 다음 비슷했다. 녹음할 당시 편곡자에게 '비슷하지 않나? 괜찮을까'라고 했더니 '뭐가 비슷해요'라고 하더라. 그 생각은 난다"고 작업할 당시를 떠올렸다.

진행자가 두 곡의 코드가 일치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고 하자 "난 크게 문제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또 후렴구 멜로디가 똑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는 말에는 "나도 (비슷한 멜로디의 곡을) 몇십 곡을 뽑을 수 있다"며 "어떤 사람은 '지나간 것은~' 이 부분이 '에델바이스'랑 비슷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40년 음악 인생을 걸고 표절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하자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멍하기도 하다. 내가 실시간 검색어 1위였다. 표절했다면 교묘하게 표절한 것 같다"고 웃었다.

곡의 배경으로는 "당시 이혼하고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있다가 어느 날 가사를 썼다"며 "내가 좋아한 가사가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이다. 그 말 하고 나니 헤어진 것 같고 기분이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전인권은 이날 라디오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를 지지한 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5년 전부터 좋아했고 왠지 믿음이 갔다"며 대중예술인이 정치색을 드러내는 걸 금기시하는 분위기라는 말에는 "안타깝다"고 했다.

앞서 전인권은 지난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도 표절에 대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절대 난 표절하지 않았다"며 "난 독일 곡을 들어본 적도 없다"며 "듣는 사람 마음이겠지만 비슷하게 들려도 우연일 뿐"이라며 "유사한 멜로디는 외국곡에도 많다. 대중이 사랑해준 이유는 가사의 공감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5월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예정대로 할 것이며 "앞으로 좋은 곡을 작업해 들려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가수 김장훈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전인권은 절대로 표절할 인격이 아니다"는 글을 올렸다.

김장훈은 페이스북에 '걱정말아요 그대'는 2004년 전인권이 원래 자신에게 줬던 곡이었다며 아는 정황에 비춰 개인적인 생각을 올려본다며 "아내를 위해 썼고 후배에게 그저 선물할 곡을 굳이 표절까지 해가면서 쓸 이유는 없지 않나 생각해 본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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