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위협 ‘정조’가 평생 지닌 부적은?

입력 2017.04.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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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손으로 아들을 죽여야만 했던 영조, 그리고 할아버지 손에 아버지가 죽는 모습을 바라봐야 했던 손자 정조.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은 조선 왕조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가족사로 평가된다. 어린 정조가 받았을 충격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천신만고 끝에 왕에 즉위한 정조, 끝이라 생각했던 불행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역적의 아들은 왕이 될 수 없다'며 호시탐탐 사방에서 정조의 목숨을 노렸기 때문이다.



정조는 즉위 일성으로 자신이 사도세자의 아들임을 선포했다. 자신을 모함하는 정적들의 공격에 꿋꿋이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한 것이다. 그런 그였지만 종묘사직을 지키고, 왕위를 보존하기 위해 평생 곁에서 떼지 않고 지니던 부적이 있었다. 바로 영조가 죽기 직전 선물로 내린 '효손은인과 유세손서'이다.


효손 83서, 효성이 지극한 손자에게 83살의 영조가 내린다는 뜻이다. 영조가 쓴 '유세손서'는 '83살의 할아버지가 25살의 손자에게 의지한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편지를 말한다.

죽기 직전 손자에게 은도장과 편지를 남긴 할아버지와 그 선물을 평생 동안 곁에서 떼지 않았던 손자. 두 사람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호스트 방은진은 '천상의 컬렉션'에 출연해 영화감독의 시선으로 조선 왕조 역사상 가장 비참한 죽음을 극적으로 재해석했다.

이제까지 역사적 사실로만 받아들여지던 사도세자의 죽음을 영조와 정조, 두 인물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방은진의 호소력 짙은 발표와 역사의 빈 페이지를 채우는 해석으로 비극을 견뎌내고 치유하는 두 조손의 속내를 읽어본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홍도의 기로세련계도, 백제문양전(부여 외리 문양전 일괄, 보물 제343호), 효손은인과 유세손서.(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홍도의 기로세련계도, 백제문양전(부여 외리 문양전 일괄, 보물 제343호), 효손은인과 유세손서.

이밖에도 개그맨 서경석이 단원 김홍도가 말년에 그린 그림 '기로세련계도'를, 가수 이현우가 모든 것이 미스터리에 둘러싸인 백제 보물 '백제문양전'을 소개한다.


서경석은 지난 파일럿 방송에 이어 또 다시 김홍도 작품을 소개하게 됐다. 단원 김홍도가 말년에 그린 '기로세련계도'는 개성상인 64명의 환갑잔치를 그린 그림이다.

서경석은 "계속 김홍도 그림을 봤더니 남들이 찾지 못한 비밀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림 아래에 적혀있는 잔치 참석자는 64명인데, 서경석이 손님 1명을 더 찾아낸 것이다. 그가 찾아낸 65번째 손님은 누구일까.


1937년 부여에서 발견된 벽돌 8장. 연꽃과 용 등이 새겨진 이 벽돌은 백제에서 만들었다는 것 외에는 출처나 사용처 등 어떠한 사실도 밝혀지지 않았다.

8장의 벽돌에는 어떤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것일까.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알려지지 않은 미술학도인 가수 이현우가 도전했다.

그는 백제 위덕왕이 죽은 아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웠다는 왕흥사와 이에 쓰인 것으로 추측되는 문양전 이야기를 듣고, 자신만의 감성으로 문양전 무늬를 재해석했다. 이현우의 해석을 들은 역사 강사 이다지는 "백제문양전을 이렇게 해석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름다운 보물에 담긴 사연과 호스트들이 더한 발칙한 상상은 4월 30일(일) 저녁 9시 40분 KBS 1TV '천상의 컬렉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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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7 17: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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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손으로 아들을 죽여야만 했던 영조, 그리고 할아버지 손에 아버지가 죽는 모습을 바라봐야 했던 손자 정조.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은 조선 왕조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가족사로 평가된다. 어린 정조가 받았을 충격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천신만고 끝에 왕에 즉위한 정조, 끝이라 생각했던 불행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역적의 아들은 왕이 될 수 없다'며 호시탐탐 사방에서 정조의 목숨을 노렸기 때문이다.



정조는 즉위 일성으로 자신이 사도세자의 아들임을 선포했다. 자신을 모함하는 정적들의 공격에 꿋꿋이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한 것이다. 그런 그였지만 종묘사직을 지키고, 왕위를 보존하기 위해 평생 곁에서 떼지 않고 지니던 부적이 있었다. 바로 영조가 죽기 직전 선물로 내린 '효손은인과 유세손서'이다.


효손 83서, 효성이 지극한 손자에게 83살의 영조가 내린다는 뜻이다. 영조가 쓴 '유세손서'는 '83살의 할아버지가 25살의 손자에게 의지한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편지를 말한다.

죽기 직전 손자에게 은도장과 편지를 남긴 할아버지와 그 선물을 평생 동안 곁에서 떼지 않았던 손자. 두 사람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호스트 방은진은 '천상의 컬렉션'에 출연해 영화감독의 시선으로 조선 왕조 역사상 가장 비참한 죽음을 극적으로 재해석했다.

이제까지 역사적 사실로만 받아들여지던 사도세자의 죽음을 영조와 정조, 두 인물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방은진의 호소력 짙은 발표와 역사의 빈 페이지를 채우는 해석으로 비극을 견뎌내고 치유하는 두 조손의 속내를 읽어본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홍도의 기로세련계도, 백제문양전(부여 외리 문양전 일괄, 보물 제343호), 효손은인과 유세손서.
이밖에도 개그맨 서경석이 단원 김홍도가 말년에 그린 그림 '기로세련계도'를, 가수 이현우가 모든 것이 미스터리에 둘러싸인 백제 보물 '백제문양전'을 소개한다.


서경석은 지난 파일럿 방송에 이어 또 다시 김홍도 작품을 소개하게 됐다. 단원 김홍도가 말년에 그린 '기로세련계도'는 개성상인 64명의 환갑잔치를 그린 그림이다.

서경석은 "계속 김홍도 그림을 봤더니 남들이 찾지 못한 비밀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림 아래에 적혀있는 잔치 참석자는 64명인데, 서경석이 손님 1명을 더 찾아낸 것이다. 그가 찾아낸 65번째 손님은 누구일까.


1937년 부여에서 발견된 벽돌 8장. 연꽃과 용 등이 새겨진 이 벽돌은 백제에서 만들었다는 것 외에는 출처나 사용처 등 어떠한 사실도 밝혀지지 않았다.

8장의 벽돌에는 어떤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것일까.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알려지지 않은 미술학도인 가수 이현우가 도전했다.

그는 백제 위덕왕이 죽은 아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웠다는 왕흥사와 이에 쓰인 것으로 추측되는 문양전 이야기를 듣고, 자신만의 감성으로 문양전 무늬를 재해석했다. 이현우의 해석을 들은 역사 강사 이다지는 "백제문양전을 이렇게 해석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름다운 보물에 담긴 사연과 호스트들이 더한 발칙한 상상은 4월 30일(일) 저녁 9시 40분 KBS 1TV '천상의 컬렉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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