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브렉시트 환상 시간낭비…‘이혼합의금’부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에 대한 환상을 경계하고 브렉시트에 관해 협상할 때 이른바 결별과 관련한 영국 정부의 부담비용 정산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연방하원 연설에서 영국은 EU를 떠나면 지금 같은 권리를 유지할 수 없다고 재확인하면서 "영국 일부 국민은 여전히 환상을 가지고 있는데, 그건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한, 영국은 탈퇴 이후 EU와 어떠한 미래 관계를 가져나가려 하는지를 분명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영국과 유럽 모두 브렉시트 협상에서 큰 노고가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연설은 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영국을 뺀 EU 27개 회원국 정상이 모여 브렉시트 협상에 관한 기본노선을 정하기에 앞서 자신의 견해를 의회에 설명하는 차원에서 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