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 움직이는 TV 토론…막바지 전략은?

입력 2017.04.28 (06:30) 수정 2017.04.2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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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격전으로 치닫고 있는 대선 레이스 속에 이제 단 2번의 TV 토론회만 남았습니다.

과거의 사례를 보더라도 TV 토론은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요.

최후의 표심을 잡으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본격적인 TV 토론 시대가 열린 것은 1960년 미국 대선입니다.

지치고 불안한 표정의 공화당 후보 닉슨과 달리 케네디는 젊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녹취> 존 F.케네디(당시 민주당 후보) : "미국은 위대한 나라지만 더 위대해질 수 있습니다. 미국은 강한 나라지만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엇비슷했던 두 후보의 지지율은 4차 토론회가 끝난 뒤 무려 20%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졌는데, 부동층 대다수가 케네디에게 향했습니다.

73세라는 고령을 문제 삼는 상대 후보를 향해 레이건은 재치있는 답변으로 역공에 성공합니다.

<녹취> 로널드 레이건(당시 공화당 후보) : "저는 상대 후보의 나이가 젊고 경험이 없다는 점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겠습니다."

빌 클린턴은 호소력있는 태도로, 오바마는 특유의 명연설로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권자들은 TV토론을 보면서 지지후보를 바꾸기보다는 자기가 믿고 싶은 정보만 받아들이는 확증 편향적 심리를 보이게 됩니다.

<인터뷰> 황상민(심리학 박사) : "막연히 선호하거나 관심을 뒀던 후보에 대해서 '바로 저 사람이야, 내 생각이 맞았어'라고 확정하는 확인의 시간이 되거든요."

이때문에 2차례 남은 토론회에선 무리한 설정보다는 후보자 본래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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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8 06:40:18
    • 수정2017-04-28 07: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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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격전으로 치닫고 있는 대선 레이스 속에 이제 단 2번의 TV 토론회만 남았습니다.

과거의 사례를 보더라도 TV 토론은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요.

최후의 표심을 잡으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본격적인 TV 토론 시대가 열린 것은 1960년 미국 대선입니다.

지치고 불안한 표정의 공화당 후보 닉슨과 달리 케네디는 젊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녹취> 존 F.케네디(당시 민주당 후보) : "미국은 위대한 나라지만 더 위대해질 수 있습니다. 미국은 강한 나라지만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엇비슷했던 두 후보의 지지율은 4차 토론회가 끝난 뒤 무려 20%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졌는데, 부동층 대다수가 케네디에게 향했습니다.

73세라는 고령을 문제 삼는 상대 후보를 향해 레이건은 재치있는 답변으로 역공에 성공합니다.

<녹취> 로널드 레이건(당시 공화당 후보) : "저는 상대 후보의 나이가 젊고 경험이 없다는 점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겠습니다."

빌 클린턴은 호소력있는 태도로, 오바마는 특유의 명연설로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권자들은 TV토론을 보면서 지지후보를 바꾸기보다는 자기가 믿고 싶은 정보만 받아들이는 확증 편향적 심리를 보이게 됩니다.

<인터뷰> 황상민(심리학 박사) : "막연히 선호하거나 관심을 뒀던 후보에 대해서 '바로 저 사람이야, 내 생각이 맞았어'라고 확정하는 확인의 시간이 되거든요."

이때문에 2차례 남은 토론회에선 무리한 설정보다는 후보자 본래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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