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일보 “한반도는 중동 아니다…남북 ‘공포의 균형’ 상태”

입력 2017.04.28 (13:32) 수정 2017.04.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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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한반도를 중동처럼 다뤄서는 안 되며 남북한이 '공포의 균형'을 이루고 있으므로 상호 자극을 피하고 북·미간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날 1면 평론에서 "북한과 한·미 간 전쟁이 마치 일촉즉발의 상태가 된 것 같지만 전쟁이 곧 일어날 수준에 이른 것은 아니다"면서 "군사 행동과 선제 타격을 우선순위로 결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종합 군사력에서 한·미는 압도적 우세를 보이며 북한은 한국을 타격할 수 있는 다양한 군사적 수단을 개발하고 있어 군사적 도발 행위는 괴멸적인 타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누구든 전쟁을 일으키면 진정한 승자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국면은 한반도의 남북 간 '공포의 균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공포의 균형'은 매우 취약하고 위험한데 핵을 보유한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면 더욱 심한 국제 제재를 유발해 더 고립될 것이고 한·미가 무턱대고 북한에 국제적 압력을 가하고 일방 제재하면 북한이 더 극단적인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또 "한반도의 '공포의 균형'이 심해짐에 따라 악순환에 빠지게 될 한반도와 주변국은 향후 사소한 돌발 상황으로 재앙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중동 지역의 혼란이 눈에 선한데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그 혼란스러운 광경이 중동보다 더 비참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민일보는 "물론 한반도에서 전쟁이 날 가능성이 매우 작다"면서 "왕이 외교부장이 주장했듯이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1%도 있어서는 안 되고 한반도는 중동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름길이 없고 단번에 이룰 수 없다"면서 "역사가 입증했듯이 무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대화와 협상이야말로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올바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이 제기한 '쌍중단'을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하면서 한·미가 대규모 군사 합동 훈련을 중단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부합하는 일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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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4-28 13:44:16
    국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한반도를 중동처럼 다뤄서는 안 되며 남북한이 '공포의 균형'을 이루고 있으므로 상호 자극을 피하고 북·미간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날 1면 평론에서 "북한과 한·미 간 전쟁이 마치 일촉즉발의 상태가 된 것 같지만 전쟁이 곧 일어날 수준에 이른 것은 아니다"면서 "군사 행동과 선제 타격을 우선순위로 결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종합 군사력에서 한·미는 압도적 우세를 보이며 북한은 한국을 타격할 수 있는 다양한 군사적 수단을 개발하고 있어 군사적 도발 행위는 괴멸적인 타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누구든 전쟁을 일으키면 진정한 승자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국면은 한반도의 남북 간 '공포의 균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공포의 균형'은 매우 취약하고 위험한데 핵을 보유한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면 더욱 심한 국제 제재를 유발해 더 고립될 것이고 한·미가 무턱대고 북한에 국제적 압력을 가하고 일방 제재하면 북한이 더 극단적인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또 "한반도의 '공포의 균형'이 심해짐에 따라 악순환에 빠지게 될 한반도와 주변국은 향후 사소한 돌발 상황으로 재앙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중동 지역의 혼란이 눈에 선한데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그 혼란스러운 광경이 중동보다 더 비참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민일보는 "물론 한반도에서 전쟁이 날 가능성이 매우 작다"면서 "왕이 외교부장이 주장했듯이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1%도 있어서는 안 되고 한반도는 중동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름길이 없고 단번에 이룰 수 없다"면서 "역사가 입증했듯이 무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대화와 협상이야말로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올바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이 제기한 '쌍중단'을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하면서 한·미가 대규모 군사 합동 훈련을 중단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부합하는 일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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