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을 들었다 놨다?!”…‘작은 거인 예술단’ 9개월 ‘별이’

입력 2017.04.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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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함께 찾아온 완연한 봄. 경상남도 쌍계사에는 벚꽃 따라 사람들이 몰려든다.

날마다 북적북적한 축제장에는 꽃만큼이나 유명한 '작은 거인 예술단'이 있다.
작은 거인 가족들은 맛깔난 노래와 유려한 말솜씨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무대를 주름잡는다.


그런데 요즘 가장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단장 윤정 씨도, 언니 윤경 씨도 아닌 바로 작은 거인 가족들의 귀염둥이 한별(9개월)이다. '사랑의 가족'을 보고 알아보는 사람이 부쩍 늘어나 관객들의 발걸음을 멈추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단다.

관객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아서인지 한 달 사이 부쩍 큰 별이는 요즘 틈만 나면 '종알종알' 옹알이를 한다. 유랑 공연 생활이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까 걱정이던 엄마 윤정 씨는 별이가 이렇게 잘 적응해주니 한시름 마음을 놓는다.


외할아버지 김명섭 씨(71세·지체장애)와 외할머니 손복순 씨(73세)는 어느덧 한 달이 다 되어가도록 별이와 생이별 중이다. 윤정 씨 부부와 별이가 떠난 이후로 유난히 집안이 적막하다. 그래서 요즘 명섭 씨의 낡은 TV 속에 나온 별이 모습을 돌려보고 또 돌려보는 게 유일한 낙이다.

까르르 웃는 별이 얼굴이 나오면 모니터를 바라보는 명섭 씨의 얼굴에도 웃음이 따라 번진다. 명섭 씨는 적적함을 달래보려 마을 경로당에 나가도 시종일관 별이 이야기만 늘어놓게 된다. 별이가 이제 막 아랫니가 자라난 얘기도, 공연장에서 인기를 독차지한다는 얘기도 미주알고주알 자꾸만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다.


언제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될지 모르는 유랑 공연을 시작한 작은 거인의 예술단. 별이가 있어 조금 더 특별해진 가족들의 봄소식은 4월 29일(토) 오후 1시 KBS 1TV '사랑의 가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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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객을 들었다 놨다?!”…‘작은 거인 예술단’ 9개월 ‘별이’
    • 입력 2017-04-28 15:46:42
    방송·연예
꽃과 함께 찾아온 완연한 봄. 경상남도 쌍계사에는 벚꽃 따라 사람들이 몰려든다.

날마다 북적북적한 축제장에는 꽃만큼이나 유명한 '작은 거인 예술단'이 있다.
작은 거인 가족들은 맛깔난 노래와 유려한 말솜씨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무대를 주름잡는다.


그런데 요즘 가장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단장 윤정 씨도, 언니 윤경 씨도 아닌 바로 작은 거인 가족들의 귀염둥이 한별(9개월)이다. '사랑의 가족'을 보고 알아보는 사람이 부쩍 늘어나 관객들의 발걸음을 멈추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단다.

관객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아서인지 한 달 사이 부쩍 큰 별이는 요즘 틈만 나면 '종알종알' 옹알이를 한다. 유랑 공연 생활이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까 걱정이던 엄마 윤정 씨는 별이가 이렇게 잘 적응해주니 한시름 마음을 놓는다.


외할아버지 김명섭 씨(71세·지체장애)와 외할머니 손복순 씨(73세)는 어느덧 한 달이 다 되어가도록 별이와 생이별 중이다. 윤정 씨 부부와 별이가 떠난 이후로 유난히 집안이 적막하다. 그래서 요즘 명섭 씨의 낡은 TV 속에 나온 별이 모습을 돌려보고 또 돌려보는 게 유일한 낙이다.

까르르 웃는 별이 얼굴이 나오면 모니터를 바라보는 명섭 씨의 얼굴에도 웃음이 따라 번진다. 명섭 씨는 적적함을 달래보려 마을 경로당에 나가도 시종일관 별이 이야기만 늘어놓게 된다. 별이가 이제 막 아랫니가 자라난 얘기도, 공연장에서 인기를 독차지한다는 얘기도 미주알고주알 자꾸만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다.


언제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될지 모르는 유랑 공연을 시작한 작은 거인의 예술단. 별이가 있어 조금 더 특별해진 가족들의 봄소식은 4월 29일(토) 오후 1시 KBS 1TV '사랑의 가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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