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이디어…광고판 달린 ‘손수레’ 화제

입력 2017.04.28 (22:43) 수정 2017.04.28 (23: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혹시 광고판이 달린 손수레, 보신 적 있으신가요?

대학생들이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위해 고안해 낸 특별한 손수레인데요,

무게도 가볍고 덤으로 광고 수입까지 생겨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도 동네 곳곳을 누비며 폐지를 줍는 최문자 할머니.

<녹취>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할머니가 끄는 손수레엔 순댓국이 그려져 있습니다.

동네 순댓국집 광고.

수레를 끄는 대가로 할머니는 한 달에 7만 원을 광고비로 받습니다.

하루 만 원을 겨우 버는 할머니에겐 일주일 치 수입이 덤으로 생긴 셈입니다.

<인터뷰> 최문자(74세/폐지 수집 할머니) : "근데 나는 광고비는 안 바라고 손수레만 하고 싶은데 그래도 통장에 돈을 넣어주더라고..."

광고를 내는 동네 가게들도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녹취> "저도 가게 홍보하고~ 어머니도 덜 힘들고~"

<인터뷰> 이수진(음식점 주인/광고주) : "1km 내에서 움직이시는 거니까 저희 가게도 홍보가 될 수 있겠다. 한 10%에서 15%는 (매출)상승을 했더라고요."

광고 손수레를 고안해낸 건 서울 한 대학의 학생들, 동네 상권을 발로 뛰어 광고를 유치하고, 수익의 70%를 어르신들에게 돌려줍니다.

손수레의 무게도 20% 줄여 어르신들의 발길도 가볍게 했습니다.

<인터뷰> 김광준(서울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 : "폐지 수거 노인분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를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이 손수레에 광고를 달면 광고효과가 있겠다고 판단을 하게 돼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입소문을 타면서, 광고 손수레는 60여 대까지 늘어난 상황, 최근엔 대기업과 자치단체로도 광고 유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착한 아이디어…광고판 달린 ‘손수레’ 화제
    • 입력 2017-04-28 22:44:16
    • 수정2017-04-28 23:00:02
    뉴스 9
<앵커 멘트>

혹시 광고판이 달린 손수레, 보신 적 있으신가요?

대학생들이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위해 고안해 낸 특별한 손수레인데요,

무게도 가볍고 덤으로 광고 수입까지 생겨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도 동네 곳곳을 누비며 폐지를 줍는 최문자 할머니.

<녹취>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할머니가 끄는 손수레엔 순댓국이 그려져 있습니다.

동네 순댓국집 광고.

수레를 끄는 대가로 할머니는 한 달에 7만 원을 광고비로 받습니다.

하루 만 원을 겨우 버는 할머니에겐 일주일 치 수입이 덤으로 생긴 셈입니다.

<인터뷰> 최문자(74세/폐지 수집 할머니) : "근데 나는 광고비는 안 바라고 손수레만 하고 싶은데 그래도 통장에 돈을 넣어주더라고..."

광고를 내는 동네 가게들도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녹취> "저도 가게 홍보하고~ 어머니도 덜 힘들고~"

<인터뷰> 이수진(음식점 주인/광고주) : "1km 내에서 움직이시는 거니까 저희 가게도 홍보가 될 수 있겠다. 한 10%에서 15%는 (매출)상승을 했더라고요."

광고 손수레를 고안해낸 건 서울 한 대학의 학생들, 동네 상권을 발로 뛰어 광고를 유치하고, 수익의 70%를 어르신들에게 돌려줍니다.

손수레의 무게도 20% 줄여 어르신들의 발길도 가볍게 했습니다.

<인터뷰> 김광준(서울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 : "폐지 수거 노인분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를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이 손수레에 광고를 달면 광고효과가 있겠다고 판단을 하게 돼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입소문을 타면서, 광고 손수레는 60여 대까지 늘어난 상황, 최근엔 대기업과 자치단체로도 광고 유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