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자동혈압계, 병원용보다 정확도 떨어져”

입력 2017.04.29 (10:11) 수정 2017.04.29 (10: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가정용 자동 혈압계의 상당수가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은혈압계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앨버타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제니퍼 링로스 박사는 가정용 자동 혈압계 대부분이 수은혈압계에 비해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과 최저 혈압인 확장기 혈압 모두 적게는 5mmHg에서 많게는 15mmHg의 격차를 보인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혈압이 높은 남녀 85명을 대상으로 각자 가정에서 사용하는 여러 브랜드의 상완형(upper-arm) 또는 손목형(wrist) 전자혈압계와 병원의 수은혈압계로 혈압을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차이가 나타났다고 링로스 박사는 밝혔다.

가정용 혈압계는 최고 혈압의 경우 환자의 54%가 수은혈압계와 5mmHg, 20%는 10mmHg, 7%는 mmHg의 차이를 보였다.

최저 혈압은 가정용 혈압계 사용자의 31%가 수은혈압계에 비해 5mmHg, 12%가 10mmHg, 1%가 15mmHg의 차이를 나타냈다.

이런 차이는 최고 혈압의 경우 팔의 사이즈와 성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 혈압은 특히 남성이 차이가 컸다.

또 최저 혈압 차이는 팔 둘레, 하드 컵(hard cuff) 디자인, 구세대 혈압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는 혈압 수치를 결정하는 데 사용된 가정용 혈압계의 알고리즘을 브랜드들이 특허를 이유로 비밀에 부치고 있어서 이런 격차가 나는 정확한 이유를 찾아내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링고스 박사는 지적했다.

아울러 가정용 혈압계를 구입할 때는 정확도가 입증된 것인지, 커프가 자신의 팔 사이즈에 맞는 것인지를 확인하도록 권고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고혈압 저널(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 온라인판에 실렸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정용 자동혈압계, 병원용보다 정확도 떨어져”
    • 입력 2017-04-29 10:11:10
    • 수정2017-04-29 10:34:14
    국제
가정용 자동 혈압계의 상당수가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은혈압계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앨버타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제니퍼 링로스 박사는 가정용 자동 혈압계 대부분이 수은혈압계에 비해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과 최저 혈압인 확장기 혈압 모두 적게는 5mmHg에서 많게는 15mmHg의 격차를 보인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혈압이 높은 남녀 85명을 대상으로 각자 가정에서 사용하는 여러 브랜드의 상완형(upper-arm) 또는 손목형(wrist) 전자혈압계와 병원의 수은혈압계로 혈압을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차이가 나타났다고 링로스 박사는 밝혔다.

가정용 혈압계는 최고 혈압의 경우 환자의 54%가 수은혈압계와 5mmHg, 20%는 10mmHg, 7%는 mmHg의 차이를 보였다.

최저 혈압은 가정용 혈압계 사용자의 31%가 수은혈압계에 비해 5mmHg, 12%가 10mmHg, 1%가 15mmHg의 차이를 나타냈다.

이런 차이는 최고 혈압의 경우 팔의 사이즈와 성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 혈압은 특히 남성이 차이가 컸다.

또 최저 혈압 차이는 팔 둘레, 하드 컵(hard cuff) 디자인, 구세대 혈압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는 혈압 수치를 결정하는 데 사용된 가정용 혈압계의 알고리즘을 브랜드들이 특허를 이유로 비밀에 부치고 있어서 이런 격차가 나는 정확한 이유를 찾아내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링고스 박사는 지적했다.

아울러 가정용 혈압계를 구입할 때는 정확도가 입증된 것인지, 커프가 자신의 팔 사이즈에 맞는 것인지를 확인하도록 권고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고혈압 저널(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