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드 아직 결정 안됐다…새 정부에 넘겨야”

입력 2017.04.30 (15:26) 수정 2017.04.30 (16: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오늘)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게 아니다"라며 "새 정부가 결정하고 국비 비준 동의를 거쳐야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돈 요구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사드 문제는 차기 정부에 넘기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의 공주대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사드 비용으로 우리 국가 예산 400분의 1이 넘는 10억 달러를 내놓으라고 한다. 처음에 부지만 제공하면 될 것처럼 하더니 선거 국면에 슬그머니 사드를 먼저 보내놓고 이제 돈을 내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돈 요구를 보면 미국이 주한미군의 무기로 도입하려던 게 아니라 우리가 먼저 미국에 요구하고 부탁한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며 "사드배치 결정 과정을 새 정부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공격을 받으면서도 일관되게 '지금 찬반을 결정해서는 안 되고 새 정부로 넘겨 미국과 협상할 카드로 갖고 있어야 한다', '새 정부가 외교로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주장해왔다"며 "이것만 봐도 누가 외교를 아는 후보인지, 외교·안보 위기를 누가 제대로 대처할 후보인지 분명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강조하며 충청권 숙원사업인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적임자도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공주와 충남이 살 길인 균형발전은 해본 사람만 할 수 있다"며 "행정수도 세종, 과학수도 대전, 균형발전 충청, 저 문재인이 책임지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충남도민 여러분에게나 제게나 다 같이 '우리 희정이'"라면서 "안 지사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고 더 큰 꿈을 펼 수 있도록 제가 먼저 길을 열고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文 “사드 아직 결정 안됐다…새 정부에 넘겨야”
    • 입력 2017-04-30 15:26:13
    • 수정2017-04-30 16:48:30
    정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오늘)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게 아니다"라며 "새 정부가 결정하고 국비 비준 동의를 거쳐야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돈 요구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사드 문제는 차기 정부에 넘기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의 공주대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사드 비용으로 우리 국가 예산 400분의 1이 넘는 10억 달러를 내놓으라고 한다. 처음에 부지만 제공하면 될 것처럼 하더니 선거 국면에 슬그머니 사드를 먼저 보내놓고 이제 돈을 내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돈 요구를 보면 미국이 주한미군의 무기로 도입하려던 게 아니라 우리가 먼저 미국에 요구하고 부탁한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며 "사드배치 결정 과정을 새 정부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공격을 받으면서도 일관되게 '지금 찬반을 결정해서는 안 되고 새 정부로 넘겨 미국과 협상할 카드로 갖고 있어야 한다', '새 정부가 외교로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주장해왔다"며 "이것만 봐도 누가 외교를 아는 후보인지, 외교·안보 위기를 누가 제대로 대처할 후보인지 분명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강조하며 충청권 숙원사업인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적임자도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공주와 충남이 살 길인 균형발전은 해본 사람만 할 수 있다"며 "행정수도 세종, 과학수도 대전, 균형발전 충청, 저 문재인이 책임지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충남도민 여러분에게나 제게나 다 같이 '우리 희정이'"라면서 "안 지사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고 더 큰 꿈을 펼 수 있도록 제가 먼저 길을 열고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