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TV, 구소련영화 매달 방영…中영화는 3년째 외면

입력 2017.04.30 (20:40) 수정 2017.04.3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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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올해 들어서도 구소련영화를 정기적으로 방영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오늘(30일) 오후 3시 48분(평양시간 오후 3시 18분)부터 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소련 비밀요원들이 독일에서 활동한 내용을 담은 구소련영화 '사복 입은 사람'을 방영했다.

이번 구소련영화 방영은 올해 들어 4번째로, 북한은 매달 1차례씩 구소련영화를 내보냈다.

북한 TV는 지난 해에는 8차례, 2015년에는 10차례 등으로 구소련영화를 수시로 방영해왔다. 이와 대조적으로 북한은 중국영화를 3년째 외면하고 있다.

북한 TV는 2013년까지는 중국영화를 구소련영화보다 더 많이 내보냈다. 하지만 중국영화는 2014년 6월 22일 마지막 방영을 끝으로 북한 TV에서 사라졌고, 현재 북한 TV에서 볼 수 있는 외국영화는 구소련영화가 유일하다.

2013년 12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친중파로 알려진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을 처형한 이후 북중관계는 급격히 악화했고, 중국에 대한 북한의 불만이 조선중앙TV의 외국영화 편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미국의 대북 압박에 협력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이에 따라 북중 갈등이 더 깊어지는 상황이어서 중국영화가 북한 TV에 다시 등장하는 시점은 더 요원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지난 2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논평에서 "그들(중국)이 그 누구(미국)의 장단에 춤을 계속 추면서 우리에 대한 경제제재에 매달린다면 우리와의 관계에 미칠 파국적 후과(결과)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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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TV, 구소련영화 매달 방영…中영화는 3년째 외면
    • 입력 2017-04-30 20:40:45
    • 수정2017-04-30 20:47:57
    정치
북한 조선중앙TV가 올해 들어서도 구소련영화를 정기적으로 방영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오늘(30일) 오후 3시 48분(평양시간 오후 3시 18분)부터 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소련 비밀요원들이 독일에서 활동한 내용을 담은 구소련영화 '사복 입은 사람'을 방영했다.

이번 구소련영화 방영은 올해 들어 4번째로, 북한은 매달 1차례씩 구소련영화를 내보냈다.

북한 TV는 지난 해에는 8차례, 2015년에는 10차례 등으로 구소련영화를 수시로 방영해왔다. 이와 대조적으로 북한은 중국영화를 3년째 외면하고 있다.

북한 TV는 2013년까지는 중국영화를 구소련영화보다 더 많이 내보냈다. 하지만 중국영화는 2014년 6월 22일 마지막 방영을 끝으로 북한 TV에서 사라졌고, 현재 북한 TV에서 볼 수 있는 외국영화는 구소련영화가 유일하다.

2013년 12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친중파로 알려진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을 처형한 이후 북중관계는 급격히 악화했고, 중국에 대한 북한의 불만이 조선중앙TV의 외국영화 편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미국의 대북 압박에 협력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이에 따라 북중 갈등이 더 깊어지는 상황이어서 중국영화가 북한 TV에 다시 등장하는 시점은 더 요원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지난 2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논평에서 "그들(중국)이 그 누구(미국)의 장단에 춤을 계속 추면서 우리에 대한 경제제재에 매달린다면 우리와의 관계에 미칠 파국적 후과(결과)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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