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검증] 동선도 전략…행선지에 담긴 메시지

입력 2017.04.30 (21:11) 수정 2017.04.3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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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빅데이터를 통해 대선 후보들의 선거 전략을 살펴보는 순섭니다.

지난 17일 시작된 공식 선거 운동이 오늘(30일)로 13일째를 맞고 있는데요,

서울대 빅데이터 연구원과 함께, 지난 27일까지 열하루 동안 후보들의 선거운동 동선을 분석해 그 속에 담긴 전략을 분석해 봤습니다.

대선 후보 검증단,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다섯 후보가 이동한 거리는 하루 평균 520 킬로미터, 하루에 서울-부산 거리보다 긴 구간을 누비고 다닌 강행군이었습니다.

지난 17일 이후 다섯 후보가 방문한 장소를 모두 점으로 표시해 봤습니다.

모든 후보들이 적어도 한번 씩 방문한 곳은 '영남'이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부산 경남 지역과 대구 등 광역시 다섯 곳에 방문 기록을 남겼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영남권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20곳을 다녔는데 시 단위까지 훑었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대구 경북지역 시 단위 지역까지 모두 14곳을 방문하며, 영남권 지역에 집중 투자했습니다.

선거 중반부터는 유승민 후보가 대구·경북, 심상정 후보는 부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영남권 공략에 가세하면서 혼전 양상을 이뤘습니다.

호남 지역에서는 후보별 격차가 뚜렷했습니다.

비교적 전국을 고루 다닌 문재인 후보는 선거 초반 광주와 전북 3곳을 방문했고 안철수 후보는 광주와 전남·북을 아우르며 호남지역 아홉 곳을 찾았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충청지역 10곳을 방문했는데 다른 네 후보보다 배 이상 많은 방문 기록입니다.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수도권은 모든 후보들의 필수 코스였지만 그 중에서도 유승민, 심상정 후보는 선거 운동의 절반 이상을 수도권에 투자했습니다.

어느 한 지역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번 대선의 독특한 선거 구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한규섭(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 "이번 선거에서는 수도권 뿐만 아니라 실제로 영호남 지역도 지역 구도가 깨지면서 부동층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분류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양자 구도를 보였던 당시 대선 후보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을 GIS, 지리정보시스템으로 분석해 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서울과 경기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부산, 그리고 충남이 그 다음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지율 약세 지역에 더 공을 들인 결과로 분석됩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수도권은 부동의 1위입니다.

하지만 지난 대선과 달리 2, 3위는 강원·대구가 차지했습니다.

세 확산을 위해 많은 후보들이 부동층이 많은 지역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지난 대선에서 후반 열흘 동안 후보들은 광역시 단위의 경합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 막바지, 후보들이 어떤 지역에 공을 들였는지 후보들의 동선을 통해 막판 표심 전략까지 분석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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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후보 검증] 동선도 전략…행선지에 담긴 메시지
    • 입력 2017-04-30 21:12:39
    • 수정2017-04-30 21: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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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빅데이터를 통해 대선 후보들의 선거 전략을 살펴보는 순섭니다.

지난 17일 시작된 공식 선거 운동이 오늘(30일)로 13일째를 맞고 있는데요,

서울대 빅데이터 연구원과 함께, 지난 27일까지 열하루 동안 후보들의 선거운동 동선을 분석해 그 속에 담긴 전략을 분석해 봤습니다.

대선 후보 검증단,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다섯 후보가 이동한 거리는 하루 평균 520 킬로미터, 하루에 서울-부산 거리보다 긴 구간을 누비고 다닌 강행군이었습니다.

지난 17일 이후 다섯 후보가 방문한 장소를 모두 점으로 표시해 봤습니다.

모든 후보들이 적어도 한번 씩 방문한 곳은 '영남'이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부산 경남 지역과 대구 등 광역시 다섯 곳에 방문 기록을 남겼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영남권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20곳을 다녔는데 시 단위까지 훑었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대구 경북지역 시 단위 지역까지 모두 14곳을 방문하며, 영남권 지역에 집중 투자했습니다.

선거 중반부터는 유승민 후보가 대구·경북, 심상정 후보는 부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영남권 공략에 가세하면서 혼전 양상을 이뤘습니다.

호남 지역에서는 후보별 격차가 뚜렷했습니다.

비교적 전국을 고루 다닌 문재인 후보는 선거 초반 광주와 전북 3곳을 방문했고 안철수 후보는 광주와 전남·북을 아우르며 호남지역 아홉 곳을 찾았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충청지역 10곳을 방문했는데 다른 네 후보보다 배 이상 많은 방문 기록입니다.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수도권은 모든 후보들의 필수 코스였지만 그 중에서도 유승민, 심상정 후보는 선거 운동의 절반 이상을 수도권에 투자했습니다.

어느 한 지역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번 대선의 독특한 선거 구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한규섭(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 "이번 선거에서는 수도권 뿐만 아니라 실제로 영호남 지역도 지역 구도가 깨지면서 부동층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분류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양자 구도를 보였던 당시 대선 후보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을 GIS, 지리정보시스템으로 분석해 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서울과 경기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부산, 그리고 충남이 그 다음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지율 약세 지역에 더 공을 들인 결과로 분석됩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수도권은 부동의 1위입니다.

하지만 지난 대선과 달리 2, 3위는 강원·대구가 차지했습니다.

세 확산을 위해 많은 후보들이 부동층이 많은 지역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지난 대선에서 후반 열흘 동안 후보들은 광역시 단위의 경합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 막바지, 후보들이 어떤 지역에 공을 들였는지 후보들의 동선을 통해 막판 표심 전략까지 분석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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