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메뉴 1위는 라면…1인가구 65% 만성질환

입력 2017.05.01 (08:14) 수정 2017.05.0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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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친절한 뉴스입니다.

옛날에는 엄마, 아빠, 아들, 딸 이렇게 네 명 사는 집이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였죠. 그런데, 요즘은 이것도 옛말이 됐습니다.

요즘 대세는 1인 가구입니다.

혼자 사는 가구, 1990년대 까지만 해도 10%가 채 안됐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27%까지 늘었습니다.

열 집 중에 세 집 꼴인데, 이게 4인 가족 가구보다 더 흔한 겁니다.

1인 가구 느니까, 혼자 밥 먹으러 다니는 이른바 '혼밥족'도 그만큼 늘었겠죠?

조사를 해봤더니, 1인 가구의 92%가 혼자서 식사할 때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루 한끼 정도 혼자 밥먹는다고 한 사람이 30%로 제일 많았습니다.

하루 2끼를 혼자서 먹는다는 사람은 10% 정도였습니다.

삼시세끼 전부 혼자 먹는다는 1인가구도 6%가까이나 됐습니다.

혼자서 밥 먹을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라면'이었습니다.

밥은 2위에 그쳤습니다.

3위는 빵, 4위는 김밥, 5위는 샌드위치였습니다.

간단하게 한 끼 때울 수 있는 메뉴 위주로 먹게 된단 거죠.

그런데, 여러 명이 식사할 때 고르는 메뉴 1위는 '밥'이었습니다.

2위는 '고기'였고요,

3위는 찌개, 4위 해산물요리, 5위는 중식 순이었습니다.

혼자 밥 먹을때랑은 메뉴가 확 다르죠?

맘 편하긴 해도 혼자 밥 자꾸 먹다 보면 건강에 안 좋겠구나 싶습니다.

라면을 한끼로 먹는다면, 탄수화물 말고 다른 영양소는 섭취하기 힘들죠.

또, 전에도 전해 드렸는데,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에 든 '나트륨'량도 상당합니다.

이렇다보니, 1인 가구와 여러 명 사는 '다인 가구'의 중년층 만성질환율을 비교해 봤을 때, 20% 포인트(p)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사실, 운동도 중요하지만, 잘 먹는게 건강 돌보는 첫 걸음입니다.

요즘엔 잘 챙겨 먹지 못하는 1인 가구 겨냥해서, '한 끼라도 건강하게, 제대로'를 내 건 업게 마케팅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고객은 주로 젊은층인데요,

김지선 기자의 보도를 함께 보시죠.

<리포트>

텃밭에서 직접 기른 싱싱한 채소를 하나하나 골라 샐러드를 만듭니다.

여기에 미리 손질해놓은 과일을 얹고, 빵과 스프까지 더하면 든든한 한끼 식사가 됩니다.

<인터뷰> 심규정(직장인) : "이거 먹고 나면 속이 너무 편하고 몸이 좀 가벼워지는 것 같아서..."

첨가물이나 방부제를 넣지 않은 건강 식단입니다.

<인터뷰> 박규정(디저트 카페 대표) : "엄마가 주는 그런 음식같은 '소울푸드'라는 거죠. 제대로 된 음식, 농약 치지 않은 음식을 드려보고 싶었어요."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족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라면.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보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지 오래입니다.

이제 한끼라도 제대로 먹으려는 혼밥족들이 늘면서 외식 업체도 변하고 있는 겁니다.

젊은 남성 2명이 정성껏 만들어낸 이 도시락에도 화학 조미료는 없습니다.

오랜 자취 경험을 살려 자극적인 맛은 빼고 집밥 같은 도시락을 만들었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종렬·김현(도시락 업체 대표) : "주민들이 계속 소비할 수 있는 게 어떤 음식일까 생각하다가 도시락을 생각했고, (그 맛은) 매일매일 먹을 수 있는 집밥과 같으면 좋겠다..."

재래시장에선 제철 식재료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1인 가구 꾸러미 상품도 출시하는 등 건강 식단에 눈을 돌린 혼밥족을 잡기 위한 경쟁이 뜨겁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기자 멘트>

네, 1인 가구 중에는 이렇게 트렌드 빠르게 읽고, 또 시도해보는 젊은 층도 있지만, 저소득층 비중도 만만치 않은게 현실입니다.

1인 가구 중에 저소득층이 45%를 차지합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거죠.

사실, 건강 식단 챙겨 먹는 거랑 라면 한 그릇 끓여 먹는 거랑은 비용 면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건강 챙길수 있게 도와주는 새로운 트렌드들, 반갑긴 합니다만 대세로 자리잡아가는 1인가구 건강, 골고루 챙길수 있는 정책적인 뒷받침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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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밥’ 메뉴 1위는 라면…1인가구 65% 만성질환
    • 입력 2017-05-01 08:18:08
    • 수정2017-05-01 08: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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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친절한 뉴스입니다.

옛날에는 엄마, 아빠, 아들, 딸 이렇게 네 명 사는 집이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였죠. 그런데, 요즘은 이것도 옛말이 됐습니다.

요즘 대세는 1인 가구입니다.

혼자 사는 가구, 1990년대 까지만 해도 10%가 채 안됐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27%까지 늘었습니다.

열 집 중에 세 집 꼴인데, 이게 4인 가족 가구보다 더 흔한 겁니다.

1인 가구 느니까, 혼자 밥 먹으러 다니는 이른바 '혼밥족'도 그만큼 늘었겠죠?

조사를 해봤더니, 1인 가구의 92%가 혼자서 식사할 때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루 한끼 정도 혼자 밥먹는다고 한 사람이 30%로 제일 많았습니다.

하루 2끼를 혼자서 먹는다는 사람은 10% 정도였습니다.

삼시세끼 전부 혼자 먹는다는 1인가구도 6%가까이나 됐습니다.

혼자서 밥 먹을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라면'이었습니다.

밥은 2위에 그쳤습니다.

3위는 빵, 4위는 김밥, 5위는 샌드위치였습니다.

간단하게 한 끼 때울 수 있는 메뉴 위주로 먹게 된단 거죠.

그런데, 여러 명이 식사할 때 고르는 메뉴 1위는 '밥'이었습니다.

2위는 '고기'였고요,

3위는 찌개, 4위 해산물요리, 5위는 중식 순이었습니다.

혼자 밥 먹을때랑은 메뉴가 확 다르죠?

맘 편하긴 해도 혼자 밥 자꾸 먹다 보면 건강에 안 좋겠구나 싶습니다.

라면을 한끼로 먹는다면, 탄수화물 말고 다른 영양소는 섭취하기 힘들죠.

또, 전에도 전해 드렸는데,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에 든 '나트륨'량도 상당합니다.

이렇다보니, 1인 가구와 여러 명 사는 '다인 가구'의 중년층 만성질환율을 비교해 봤을 때, 20% 포인트(p)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사실, 운동도 중요하지만, 잘 먹는게 건강 돌보는 첫 걸음입니다.

요즘엔 잘 챙겨 먹지 못하는 1인 가구 겨냥해서, '한 끼라도 건강하게, 제대로'를 내 건 업게 마케팅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고객은 주로 젊은층인데요,

김지선 기자의 보도를 함께 보시죠.

<리포트>

텃밭에서 직접 기른 싱싱한 채소를 하나하나 골라 샐러드를 만듭니다.

여기에 미리 손질해놓은 과일을 얹고, 빵과 스프까지 더하면 든든한 한끼 식사가 됩니다.

<인터뷰> 심규정(직장인) : "이거 먹고 나면 속이 너무 편하고 몸이 좀 가벼워지는 것 같아서..."

첨가물이나 방부제를 넣지 않은 건강 식단입니다.

<인터뷰> 박규정(디저트 카페 대표) : "엄마가 주는 그런 음식같은 '소울푸드'라는 거죠. 제대로 된 음식, 농약 치지 않은 음식을 드려보고 싶었어요."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족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라면.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보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지 오래입니다.

이제 한끼라도 제대로 먹으려는 혼밥족들이 늘면서 외식 업체도 변하고 있는 겁니다.

젊은 남성 2명이 정성껏 만들어낸 이 도시락에도 화학 조미료는 없습니다.

오랜 자취 경험을 살려 자극적인 맛은 빼고 집밥 같은 도시락을 만들었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종렬·김현(도시락 업체 대표) : "주민들이 계속 소비할 수 있는 게 어떤 음식일까 생각하다가 도시락을 생각했고, (그 맛은) 매일매일 먹을 수 있는 집밥과 같으면 좋겠다..."

재래시장에선 제철 식재료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1인 가구 꾸러미 상품도 출시하는 등 건강 식단에 눈을 돌린 혼밥족을 잡기 위한 경쟁이 뜨겁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기자 멘트>

네, 1인 가구 중에는 이렇게 트렌드 빠르게 읽고, 또 시도해보는 젊은 층도 있지만, 저소득층 비중도 만만치 않은게 현실입니다.

1인 가구 중에 저소득층이 45%를 차지합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거죠.

사실, 건강 식단 챙겨 먹는 거랑 라면 한 그릇 끓여 먹는 거랑은 비용 면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건강 챙길수 있게 도와주는 새로운 트렌드들, 반갑긴 합니다만 대세로 자리잡아가는 1인가구 건강, 골고루 챙길수 있는 정책적인 뒷받침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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