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대형아파트 부족’ 지속…거래량↑ 공급↓

서울의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최근 4년간 꾸준히 늘었지만 공급은 감소세여서 당분간 수급 불균형이 계속될 전망이다.

1일 부동산114 자료 등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서울의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10만6천911건으로 매년 평균 2만1천여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 기간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꾸준히 늘었다. 2012년에는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이 1만844건이었고 2013년에는 1만5천256건, 2014년에는 2만6천71건, 2015년에는 2만964건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3만3천776건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에 서울에서 공급된 중대형 아파트는 1만3천740가구로 연평균 2천748가구 거래됐다. 2012년 3천56가구가 공급된 이후 2013년 5천427가구로 정점을 찍었으나 2014년 2천693가구로 줄었고 2015년에는 1천480가구, 지난해에는 1천84가구가 공급되는 데 그쳐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급은 줄어드는데 거래는 늘면서 지난해 서울 중대형 아파트값은 7.5% 상승했다. 2015년(4.4%)보다 3%포인트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값도 2015년에는 8%, 지난해에는 10.8% 올랐지만 오름폭(2.8%포인트)은 중대형보다 작았다.

올해 1∼3월 서울의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4천건을 넘었지만 이 기간에 공급된 중대형 아파트는 114가구에 불과하다. 대선 이후 6월까지 서울에서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7천756가구인데 이중 중대형은 224가구에 불과해 올해도 수급 불균형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