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새 대북정책에 첫 공식반응…“核고도화 계속 진행”

입력 2017.05.01 (15:32) 수정 2017.05.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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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 핵 항공모함 칼빈슨함의 동해 진입과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 공개에 대응해 첫 공식 반응을 내놨다.

북한은 오늘(1일) 발표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새로 고안해낸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대조선(대북) 정책에 매달리면서 우리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압박 소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조건에서 우리의 핵 억제력 강화 조치도 최대의 속도로 다그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핵 무력 고도화 조치는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에서 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담화는 또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의 한반도 수역 진입을 거론하며 "(미국은) 그 무슨 군사적 선택에 대해 떠들면서 실제로 우리를 치려 하였다"고 비난했다.

특히 "조미(북미) 사이의 대결이 반세기가 넘도록 지속돼 왔지만 미국의 대조선 침략 광기가 이처럼 극도에 이르고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이번처럼 핵전쟁 발발의 접경에 치달아 올랐던 적은 일찍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그 어떤 선택에도 기꺼이 대응해줄 모든 준비가 다 되어있으며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공갈이 철회되지 않는 한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핵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화는 또 "우리의 강력한 전쟁 억제력에 의하여 조선반도 정세가 또 한차례의 고비를 넘겼다"고 밝히고, "만일 우리가 최강의 핵 무력을 보유하지 않았더라면 미국은 이번에 다른 나라들에서 저지른 침략행위를 조선에서도 거리낌 없이 감행하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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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01 15:32:40
    • 수정2017-05-01 15:40:52
    정치
북한이 미국 핵 항공모함 칼빈슨함의 동해 진입과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 공개에 대응해 첫 공식 반응을 내놨다.

북한은 오늘(1일) 발표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새로 고안해낸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대조선(대북) 정책에 매달리면서 우리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압박 소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조건에서 우리의 핵 억제력 강화 조치도 최대의 속도로 다그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핵 무력 고도화 조치는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에서 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담화는 또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의 한반도 수역 진입을 거론하며 "(미국은) 그 무슨 군사적 선택에 대해 떠들면서 실제로 우리를 치려 하였다"고 비난했다.

특히 "조미(북미) 사이의 대결이 반세기가 넘도록 지속돼 왔지만 미국의 대조선 침략 광기가 이처럼 극도에 이르고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이번처럼 핵전쟁 발발의 접경에 치달아 올랐던 적은 일찍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그 어떤 선택에도 기꺼이 대응해줄 모든 준비가 다 되어있으며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공갈이 철회되지 않는 한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핵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화는 또 "우리의 강력한 전쟁 억제력에 의하여 조선반도 정세가 또 한차례의 고비를 넘겼다"고 밝히고, "만일 우리가 최강의 핵 무력을 보유하지 않았더라면 미국은 이번에 다른 나라들에서 저지른 침략행위를 조선에서도 거리낌 없이 감행하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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