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중시 풍토에… 중1 행복지수 ‘꼴찌’

입력 2017.05.01 (21:39) 수정 2017.05.0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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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 날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16개 나라 만 12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행복도를 조사했더니, 우리나라가 최하위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외모에 대한 불만이 행복도를 더 끌어내렸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장품 매장은 이제 10대 청소년들이 주요 고객이 됐습니다.

BB크림이나 파운데이션같은 피부 화장은 기본, 성인들이 할 법한 색조 화장도 거리낌 없습니다.

<인터뷰> 중학교 1학년 학생 : "컨실러같은 걸 바르고, 입에 틴트를 발라요. 그게 제일 기본적이에요."

<인터뷰> "외모가 마음에 안 드니까 화장을 해서 더 완벽하게.."

<인터뷰> "이 시기에 연예인들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우리 얼굴이 비교된다고 해야 되나..."

최근엔 성형수술을 하는 10대도 늘고 있습니다.

성장이 끝나지 않아 부작용이 우려되는데도, 방학 때는 중고생 환자가 전체의 20~30%를 차지할 정돕니다.

<인터뷰> 유한수(성형외과 전문의) : "예뻐져서 아이돌처럼 유명한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것, 친구들 사이에서 굉장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갖추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상담을 하러 옵니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다보니 불만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 대륙에서 16개 나라를 골라, 만 12세,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조사했더니, 외모 만족도에서 우리가 16위로 최하위였습니다.

10점 만점에 우리나라만 6점대로 유독 점수가 낮았습니다.

외모 불만은 전반적인 행복 지수도 끌어 내려, 조사 대상국 중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풍토가 어린이들의 행복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봉주(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또래에서의 비교도 되지만, 매스컴(언론)이나 이런 데서 보는 외모와의 비교도 상당부분 자기 자신을 자신 없게 합니다."

외모가 아닌 개개인의 장점과 소질로 평가받을 수 있는 사회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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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모 중시 풍토에… 중1 행복지수 ‘꼴찌’
    • 입력 2017-05-01 21:41:32
    • 수정2017-05-01 21: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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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 날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16개 나라 만 12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행복도를 조사했더니, 우리나라가 최하위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외모에 대한 불만이 행복도를 더 끌어내렸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장품 매장은 이제 10대 청소년들이 주요 고객이 됐습니다.

BB크림이나 파운데이션같은 피부 화장은 기본, 성인들이 할 법한 색조 화장도 거리낌 없습니다.

<인터뷰> 중학교 1학년 학생 : "컨실러같은 걸 바르고, 입에 틴트를 발라요. 그게 제일 기본적이에요."

<인터뷰> "외모가 마음에 안 드니까 화장을 해서 더 완벽하게.."

<인터뷰> "이 시기에 연예인들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우리 얼굴이 비교된다고 해야 되나..."

최근엔 성형수술을 하는 10대도 늘고 있습니다.

성장이 끝나지 않아 부작용이 우려되는데도, 방학 때는 중고생 환자가 전체의 20~30%를 차지할 정돕니다.

<인터뷰> 유한수(성형외과 전문의) : "예뻐져서 아이돌처럼 유명한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것, 친구들 사이에서 굉장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갖추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상담을 하러 옵니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다보니 불만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 대륙에서 16개 나라를 골라, 만 12세,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조사했더니, 외모 만족도에서 우리가 16위로 최하위였습니다.

10점 만점에 우리나라만 6점대로 유독 점수가 낮았습니다.

외모 불만은 전반적인 행복 지수도 끌어 내려, 조사 대상국 중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풍토가 어린이들의 행복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봉주(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또래에서의 비교도 되지만, 매스컴(언론)이나 이런 데서 보는 외모와의 비교도 상당부분 자기 자신을 자신 없게 합니다."

외모가 아닌 개개인의 장점과 소질로 평가받을 수 있는 사회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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