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딸 방치 사망…출생신고도 안 해

입력 2017.05.02 (22:27) 수정 2017.05.0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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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날을 앞두고 안타까운 아동방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갓 두 살 넘은 여자 아이가 빈방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는데, 아이 엄마는 이 아이를 혼자 두고 하루 동안 외출을 했다고 합니다.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29살 김 모 씨가 자신의 오피스텔을 나갑니다.

교제 중인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간 김 씨는 어제(1일) 오후에야 돌아왔습니다.

김 씨는 이곳에 만 하루 동안 2살 난 딸을 방치하고 집을 비웠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 돌아와 보니 딸이 침대에 누운 채 의식이 없어 급히 병원으로 갔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아이 울음소리 그런 건 못 들어봤어요. 계속 집에 있었는데 울음소리가 들리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숨진 아이 몸에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두 돌 지난 아이의 몸무게가 6㎏, 같은 또래 평균치인 10㎏에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20대인 아이 엄마는 출생신고도 하지 않고 아이를 키워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완정(인하대 아동심리학과 교수) : "(출생신고는) 아이의 존재를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자기가 심리적으로 받아들이는 행동이라고 보이는데, 거기부터 못한 것 같아요. 아마 차일피일 미뤘겠죠."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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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살 딸 방치 사망…출생신고도 안 해
    • 입력 2017-05-02 22:28:51
    • 수정2017-05-02 22: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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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날을 앞두고 안타까운 아동방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갓 두 살 넘은 여자 아이가 빈방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는데, 아이 엄마는 이 아이를 혼자 두고 하루 동안 외출을 했다고 합니다.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29살 김 모 씨가 자신의 오피스텔을 나갑니다.

교제 중인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간 김 씨는 어제(1일) 오후에야 돌아왔습니다.

김 씨는 이곳에 만 하루 동안 2살 난 딸을 방치하고 집을 비웠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 돌아와 보니 딸이 침대에 누운 채 의식이 없어 급히 병원으로 갔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아이 울음소리 그런 건 못 들어봤어요. 계속 집에 있었는데 울음소리가 들리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숨진 아이 몸에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두 돌 지난 아이의 몸무게가 6㎏, 같은 또래 평균치인 10㎏에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20대인 아이 엄마는 출생신고도 하지 않고 아이를 키워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완정(인하대 아동심리학과 교수) : "(출생신고는) 아이의 존재를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자기가 심리적으로 받아들이는 행동이라고 보이는데, 거기부터 못한 것 같아요. 아마 차일피일 미뤘겠죠."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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