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 첫 달궤도선에 실릴 NASA 탑재체 선정…달에서 물의 단서 찾는다

입력 2017.05.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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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발사 예정인 한국의 첫 달 궤도선(KPLO)에 실릴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탑재체가 선정됐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서 개발한 '섀도 캠(shadow camera)'으로 달의 어두운 그늘 지역을 탐사할 고성능 카메라다. 섀도 캠은 과거 달에 보낸 장비보다 800배 정도 감도가 우수한 카메라로 영구적으로 햇빛이 비치지 않는 달의 음영지역의 이미지 수집에 활용될 예정이다.

달은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가 같아 지구에서는 늘 한쪽 면만 보인다. 그런데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극 지역은 햇빛이 들지 않아 물이나 얼음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달에는 대기가 없어서 물 분자가 햇빛을 받자마자 증발해버리는데, 어두운 그늘에는 극미량의 물 분자가 존재할 거라는 단서가 발견됐다. NASA는 한국의 달 궤도선에 섀도 캠을 실어 그늘 지역을 집중적으로 탐사할 예정인데, 모든 관측 자료는 우리와 공유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30일 우리 정부는 NASA와 '달 궤도선 임무에 관한 협력 이행약정'을 체결했다. 2018년 발사할 550kg급 시험용 달 궤도선의 개발과 운영 과정에서 양국이 협력하게 될 내용을 담고 있다. 달 궤도선의 제작과 운영에 대한 총괄 책임은 우리나라가 지고 NASA는 우리 탑재체와 중복되지 않는 독자적인 탑재체를 개발해 달 궤도선에 싣기로 하고 비용은 각자 부담하기로 했다.

우리가 개발 중인 탑재체는 고해상도 카메라와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측정기, 우주인터넷 시험장비 등 5가지다. 그리고 이번에 NASA의 섀도 캠이 최종 선정됨으로써 모두 6종의 장비를 탑재하게 된다. NASA는 심우주 지상국을 통해 우리나라의 달 궤도선 발사와 궤도 안착까지 전 과정에서 통신과 추적, 항법 등을 지원하게 된다.

2018년에 발사하는 시험용 달 궤도선은 외국의 로켓을 이용하고 2020년에는 자력으로 개발한 발사체에 달 탐사선을 실어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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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한국 첫 달궤도선에 실릴 NASA 탑재체 선정…달에서 물의 단서 찾는다
    • 입력 2017-05-03 11:07:19
    IT·과학
2018년 12월 발사 예정인 한국의 첫 달 궤도선(KPLO)에 실릴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탑재체가 선정됐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서 개발한 '섀도 캠(shadow camera)'으로 달의 어두운 그늘 지역을 탐사할 고성능 카메라다. 섀도 캠은 과거 달에 보낸 장비보다 800배 정도 감도가 우수한 카메라로 영구적으로 햇빛이 비치지 않는 달의 음영지역의 이미지 수집에 활용될 예정이다.

달은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가 같아 지구에서는 늘 한쪽 면만 보인다. 그런데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극 지역은 햇빛이 들지 않아 물이나 얼음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달에는 대기가 없어서 물 분자가 햇빛을 받자마자 증발해버리는데, 어두운 그늘에는 극미량의 물 분자가 존재할 거라는 단서가 발견됐다. NASA는 한국의 달 궤도선에 섀도 캠을 실어 그늘 지역을 집중적으로 탐사할 예정인데, 모든 관측 자료는 우리와 공유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30일 우리 정부는 NASA와 '달 궤도선 임무에 관한 협력 이행약정'을 체결했다. 2018년 발사할 550kg급 시험용 달 궤도선의 개발과 운영 과정에서 양국이 협력하게 될 내용을 담고 있다. 달 궤도선의 제작과 운영에 대한 총괄 책임은 우리나라가 지고 NASA는 우리 탑재체와 중복되지 않는 독자적인 탑재체를 개발해 달 궤도선에 싣기로 하고 비용은 각자 부담하기로 했다.

우리가 개발 중인 탑재체는 고해상도 카메라와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측정기, 우주인터넷 시험장비 등 5가지다. 그리고 이번에 NASA의 섀도 캠이 최종 선정됨으로써 모두 6종의 장비를 탑재하게 된다. NASA는 심우주 지상국을 통해 우리나라의 달 궤도선 발사와 궤도 안착까지 전 과정에서 통신과 추적, 항법 등을 지원하게 된다.

2018년에 발사하는 시험용 달 궤도선은 외국의 로켓을 이용하고 2020년에는 자력으로 개발한 발사체에 달 탐사선을 실어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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