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 오답 열전…‘어린이 골든벨’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고등학생들이 펼치던 퀴즈쇼 '골든벨'에 초등학생들이 도전한다.

KBS '도전 골든벨'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마련한 '청소년 기획 시리즈'의 일환이다. 시리즈는 초등학교부터 시작해 중학교와 고등학교 라이벌 전까지 4차례에 걸쳐 이어진다.

'골든벨'이 처음 찾아간 곳은 김포의 운유초등학교. 어른들의 눈높이에서는 볼 수 없던 것들이 아이들의 순수한 시각으로 보니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 솔직하고 꾸밈없는 아이들의 매력에 MC들을 비롯한 어른들의 입가에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번갯불에 볶아 먹는 건?..'콩' VS '깨'

허를 찌르는 어린이들의 기상천외한 오답과 말들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녹화 현장에서는 '번갯불에 콩 볶아 먹겠다'라는 속담을 두고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다. 한 어린이는 "깨가 콩보다 작으니 빨리 볶아 먹을 수 있다"며 "'번갯불에 깨 볶아 먹겠다'라는 말이 맞다"고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어린이는 '번갯불에 깨 볶아 먹겠다'라는 주장에 대해 "깨는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볶는 거잖아요"라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자신의 생각을 당차게 얘기할 줄 아는 어린이들의 대답에 한 번 놀라고, 야무지게 문제를 풀어나가는 실력에 두 번 놀라게 한다.

반성과 책임감 느낄 '어린이 골든벨'

"아이들을 위협하는 유괴나 학대를 하지 말아주세요"

어른들에게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대답이 쏟아져 나왔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에는 잃어버린 동심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해줬고, 어른들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에는 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살게 해줘야 하는 반성과 책임감을 느끼게 해줬다.

이번 청소년 기획 '어린이 골든벨'을 통해 시청자들도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한번쯤 생각해보지 않을까.

'도전 골든벨'이 준비한 '청소년 기획 시리즈'는 '어린이 골든벨'에 이어 5월 14일 '제2편 중학생 골든벨', 5월 21일과 5월 28일에는 제천고와 제천여고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꿈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 초등학생들의 도전 '어린이 골든벨'은 5월 5일(금) 오후 7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문경림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