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림이법’ 있어도 통학길 위험 여전…대안은?

입력 2017.05.05 (07:25) 수정 2017.05.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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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어린이 날이죠.

어린이들이 타고 다니는 통학버스의 안전을 강화하는 '세림이법'이 올해 1월부터 본격 시행됐는데요.

법이 시행됐다고 어린이들 안전이 해결되는 걸까요?

그 실태와 현실적인 안전 방안을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어린이는 두 달 전, 합기도 학원 차에서 내린 다음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지나가던 차량이 발을 밟고 지나간 것입니다.

당시 차 안에는 운전기사와 관장이 타고 있었지만 사고를 막을 순 없었습니다.

<녹취> 박건보(서울 세브란스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 : "발가락 뼈도 부러지고 발목의 성장판도 부러지고..."

통학차량 사고를 막겠다는 '세림이법'의 핵심은 동승자가 어린이들의 승하차를 도와 안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학원들은 제외돼 있다 보니, 어린이 혼자 내리거나, 안전벨트도 안 맸는데 차가 출발하기도 합니다.

<녹취> 어린이 수영장 직원(음성변조) : "동승자를 한다고 하면 학원 운영에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이 (있죠.)"

법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현실적인 방법은 없는지 실험을 해 봤습니다.

한 어린이가 차에서 내려 뒤쪽으로 길을 건너는 상황, 차에 가려 반대편 차선 차량이 뒤늦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해당 차량 운전자도 차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어린이를 발견하기 힘듭니다.

이 때문에 통학 차량이 완전히 떠난 다음에 길을 건너야합니다.

<인터뷰> 홍종득(세이프키즈코리아 사무총장) :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들께서 수시로 알려주고, 체득할 수 있도록 습관화 시켜주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일반 운전자들은 통학 차량 주변에서 감속과 정차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신나날(한국통학버스안전협회장) : "주변 차량이 좀 너그럽게 양보를 해주시면 다행인데, 대다수가 그렇지 않습니다. 빵빵거리고 또 욕설을 하면서 지나가기까지 해요."

또, 2년에 3시간 뿐인 어린이 통학차량 운전자 교육도 늘리는 등 모두가 바뀌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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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림이법’ 있어도 통학길 위험 여전…대안은?
    • 입력 2017-05-05 07:31:43
    • 수정2017-05-05 14: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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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린이 날이죠.

어린이들이 타고 다니는 통학버스의 안전을 강화하는 '세림이법'이 올해 1월부터 본격 시행됐는데요.

법이 시행됐다고 어린이들 안전이 해결되는 걸까요?

그 실태와 현실적인 안전 방안을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어린이는 두 달 전, 합기도 학원 차에서 내린 다음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지나가던 차량이 발을 밟고 지나간 것입니다.

당시 차 안에는 운전기사와 관장이 타고 있었지만 사고를 막을 순 없었습니다.

<녹취> 박건보(서울 세브란스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 : "발가락 뼈도 부러지고 발목의 성장판도 부러지고..."

통학차량 사고를 막겠다는 '세림이법'의 핵심은 동승자가 어린이들의 승하차를 도와 안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학원들은 제외돼 있다 보니, 어린이 혼자 내리거나, 안전벨트도 안 맸는데 차가 출발하기도 합니다.

<녹취> 어린이 수영장 직원(음성변조) : "동승자를 한다고 하면 학원 운영에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이 (있죠.)"

법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현실적인 방법은 없는지 실험을 해 봤습니다.

한 어린이가 차에서 내려 뒤쪽으로 길을 건너는 상황, 차에 가려 반대편 차선 차량이 뒤늦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해당 차량 운전자도 차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어린이를 발견하기 힘듭니다.

이 때문에 통학 차량이 완전히 떠난 다음에 길을 건너야합니다.

<인터뷰> 홍종득(세이프키즈코리아 사무총장) :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들께서 수시로 알려주고, 체득할 수 있도록 습관화 시켜주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일반 운전자들은 통학 차량 주변에서 감속과 정차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신나날(한국통학버스안전협회장) : "주변 차량이 좀 너그럽게 양보를 해주시면 다행인데, 대다수가 그렇지 않습니다. 빵빵거리고 또 욕설을 하면서 지나가기까지 해요."

또, 2년에 3시간 뿐인 어린이 통학차량 운전자 교육도 늘리는 등 모두가 바뀌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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