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대선 마크롱 24∼26%차 압승 전망…마지막 여론조사

입력 2017.05.06 (17:22) 수정 2017.05.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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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를 이틀 앞두고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극우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을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롱은 여론조사 공표가 가능한 마지막 날인 5일(현지시간) 발표된 3개 여론조사에서 일제히 르펜을 24∼26%p 차이로 압도하며 승기를 굳혀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이날 유권자 5천3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결선투표 지지율은 마크롱이 63%, 르펜이 37%로 집계됐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인터랙티브가 4∼5일 2천270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마크롱은 62%의 지지율을 얻어 38%를 받은 데 그친 르펜을 크게 앞질렀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와 피뒤시알의 공동조사에서도 마크롱은 63%, 르펜은 3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2∼5일 유권자 1천861명을 대상으로 진행돼 이날 공표됐다.

프랑스는 결선투표 이틀 전인 이날 자정부터 지지율과 관련한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고 있다.

이렇듯 마크롱의 당선이 유력해지는 상황에서 르펜의 당선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전망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는 1차투표 때 두 후보를 찍지 않은 표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만큼 투표율과 기권율이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하지만 결선투표 전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기권율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어 마크롱도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권율이 높을 경우 지지층의 결집도가 높은 르펜이 신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입소스와 IFOP-피뒤시알 조사에서도 결선투표에서 기권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24%, 24.5%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를 예견해 화제가 됐던 프랑스 물리학자 겸 여론분석가 세르주 갈랑 프랑스 국립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번 대선에서 기권율이 승부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했다.

그는 르펜 지지자들이 결선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마크롱 지지자들은 소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경우 르펜이 가까스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차 투표에서 700만이 넘는 표를 끌어모으며 4위를 차지했던 극좌파 장뤼크 멜랑숑이 극우집권 저지를 위해 결집한 다른 후보와 달리 마크롱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면서 멜랑숑 지지자들의 표가 르펜에게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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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대선 마크롱 24∼26%차 압승 전망…마지막 여론조사
    • 입력 2017-05-06 17:22:38
    • 수정2017-05-06 17:54:54
    국제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를 이틀 앞두고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극우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을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롱은 여론조사 공표가 가능한 마지막 날인 5일(현지시간) 발표된 3개 여론조사에서 일제히 르펜을 24∼26%p 차이로 압도하며 승기를 굳혀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이날 유권자 5천3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결선투표 지지율은 마크롱이 63%, 르펜이 37%로 집계됐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인터랙티브가 4∼5일 2천270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마크롱은 62%의 지지율을 얻어 38%를 받은 데 그친 르펜을 크게 앞질렀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와 피뒤시알의 공동조사에서도 마크롱은 63%, 르펜은 3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2∼5일 유권자 1천861명을 대상으로 진행돼 이날 공표됐다.

프랑스는 결선투표 이틀 전인 이날 자정부터 지지율과 관련한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고 있다.

이렇듯 마크롱의 당선이 유력해지는 상황에서 르펜의 당선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전망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는 1차투표 때 두 후보를 찍지 않은 표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만큼 투표율과 기권율이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하지만 결선투표 전 일련의 여론조사에서 기권율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어 마크롱도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권율이 높을 경우 지지층의 결집도가 높은 르펜이 신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입소스와 IFOP-피뒤시알 조사에서도 결선투표에서 기권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24%, 24.5%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를 예견해 화제가 됐던 프랑스 물리학자 겸 여론분석가 세르주 갈랑 프랑스 국립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번 대선에서 기권율이 승부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했다.

그는 르펜 지지자들이 결선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마크롱 지지자들은 소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경우 르펜이 가까스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차 투표에서 700만이 넘는 표를 끌어모으며 4위를 차지했던 극좌파 장뤼크 멜랑숑이 극우집권 저지를 위해 결집한 다른 후보와 달리 마크롱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면서 멜랑숑 지지자들의 표가 르펜에게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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