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재개…가족 농성 돌입

입력 2017.05.06 (19:43) 수정 2017.05.0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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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서양에서 실종된 지 37일째가 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작업이 재개됐다. 침몰한 선박의 위치와 한국인 선원 8명·필리핀인 14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침몰해역의 기상악화로 지난 1일 중단된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작업이 5일 오후부터 다시 시작됐다고 밝혔다. 5일 오후 6시쯤(이하 한국시간) 예인선 1척이 침몰해역에서 수색을 시작했고, 상선 1척도 이날 오후 4시 40분쯤 침몰해역에 도착했다. 예인선 1척은 오는 10일 침몰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으로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동원한 선박 총 3척(예인선 2척·상선 1척)이 수색작업을 이어가게 된다.

스텔라데이지호는 3월 26일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같은 달 31일 밤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침몰해역 수심이 3㎞가 넘다 보니 정확한 침몰지점도 확인 못 하고 있다.

실종 초기에는 각국의 군함과 군용기가 투입됐으나 4월 중순 모두 철수하고, 이후에는 폴라리스쉬핑이 동원한 선박과 인근 해역을 지나는 국적선 중 해수부의 요청을 받아들인 선박만 참여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실종자 가족들에게 보상협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법상 실종선원 보상금과 회사 측의 특별위로금을 포함한 승무원 가족 보상 전반에 관한 협의를 개시하고자 한 것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보상협의를 개시하겠다는 것은 결국 수색을 종료하겠다는 선언과 같다"며 폴라리스쉬핑 사무실 앞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이 있는 구명벌 1척을 아직 찾지 못한 만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색에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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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재개…가족 농성 돌입
    • 입력 2017-05-06 19:43:31
    • 수정2017-05-06 20:36:18
    경제
남대서양에서 실종된 지 37일째가 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작업이 재개됐다. 침몰한 선박의 위치와 한국인 선원 8명·필리핀인 14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침몰해역의 기상악화로 지난 1일 중단된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작업이 5일 오후부터 다시 시작됐다고 밝혔다. 5일 오후 6시쯤(이하 한국시간) 예인선 1척이 침몰해역에서 수색을 시작했고, 상선 1척도 이날 오후 4시 40분쯤 침몰해역에 도착했다. 예인선 1척은 오는 10일 침몰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으로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동원한 선박 총 3척(예인선 2척·상선 1척)이 수색작업을 이어가게 된다.

스텔라데이지호는 3월 26일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같은 달 31일 밤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침몰해역 수심이 3㎞가 넘다 보니 정확한 침몰지점도 확인 못 하고 있다.

실종 초기에는 각국의 군함과 군용기가 투입됐으나 4월 중순 모두 철수하고, 이후에는 폴라리스쉬핑이 동원한 선박과 인근 해역을 지나는 국적선 중 해수부의 요청을 받아들인 선박만 참여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실종자 가족들에게 보상협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법상 실종선원 보상금과 회사 측의 특별위로금을 포함한 승무원 가족 보상 전반에 관한 협의를 개시하고자 한 것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보상협의를 개시하겠다는 것은 결국 수색을 종료하겠다는 선언과 같다"며 폴라리스쉬핑 사무실 앞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이 있는 구명벌 1척을 아직 찾지 못한 만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색에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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