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감토론] “국내 관광산업 실태 진단 및 활성화 대안 모색”

입력 2017.05.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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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널 (가나다순) ▒

김남조 교수 :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변우희 교수 : 경주대 (한국관광학회장)
양무승 회장 : 한국여행업협회
양영훈 여행작가 : 한국여행작가협회 대외협력이사



□ 백운기 / 진행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공감토론> 백운기입니다. 휴일 잘 보내고 계십니까? 휴일에도 일하시는 분들도 많지만요. 이번 주는 최장 11일까지 쉴 수 있다는 황금연휴 주간입니다. 오늘 하루만 9만 6천여 명이 공항을 통해서 외국으로 나갔다고 합니다. 이번 5월 첫 주에만 외국으로 나가는 여행객, 그리고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여행객을 합하면 200만 명 가까운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드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우리 관광업계는 예년과 같은 특수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죠. 올해 관광업계 최대 성수기라고 하는 중국의 노동절, 일본의 골든위크 기간 예약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이어서 일본의 한반도 전쟁설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관광산업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시점인데요. 오늘 KBS <공감토론>에서는 황금연휴 주간을 맞아서 우리나라 관광업계 실태, 그리고 어떻게 하면 관광을 다시 살려낼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슈다운 이슈! 토론다운 토론! KBS <공감토론> 시작합니다!

□ 백운기 / 진행
KBS <공감토론> 오늘은 국내 관광산업의 현실을 진단하고 활로를 모색하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여러분과 공감하면서 KBS <공감토론> 진행하겠습니다.
오늘 함께 하실 패널 분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김남조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 김남조
네,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쉬는 날인데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관광학회장을 맡고 계십니다. 경주대 변우희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변우희
네, 반갑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경주에서 오셨습니까?

□ 변우희
네.

□ 백운기 / 진행
뭘 타고 오셨나요.

□ 변우희
KTX를 타고 왔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먼데서 이렇게 와주셨군요. 고맙습니다.

□ 변우희
네. 감사합니다.

□ 백운기 / 진행
경주는 관광도시인데 확실히 좀 많이 줄었습니까?

□ 변우희
아마 사드 영향도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지진, 그런 외부요인에 많이 취약하죠.

□ 백운기 / 진행
다른 분보다 교수님이 좀 더 마음이 아프셨겠는데요?

□ 변우희
그랬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주실 분입니다. 한국여행업협회 양무승 회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 양무승
안녕하십니까?

□ 백운기 / 진행
반갑습니다.

□ 양무승
반갑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어려우시죠?

□ 양무승
요즘에 상당히 어렵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따가 토론할 때 실태를 잘 말씀을 해 주시고 어떻게 하면 우리 관광업계가 다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좋은 대안도 잘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 양무승
네. 감사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여행작가 모셨습니다. 한국여행작가협회의 대외협력이사를 맡고 계신 양영훈 이사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양영훈
네, 안녕하십니까?

□ 백운기 / 진행
제가 제일 부러운 분이 여행작가입니다.

□ 양영훈
네. 요즘에 여행작가라는 직업을 선망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런데 또 막상 해 보시면 힘든데,

□ 양영훈
그렇죠.

□ 백운기 / 진행
그 속도 모르고 사람들은 구경만 하고 그러면 좋을 것 같은데.

□ 양영훈
그런데 어떤 직업군보다도 만족도는 높은 것 같아요.

□ 백운기 / 진행
네. 대개 여행작가라고 그러시면 사람들이 그것을 가장 많이 물어보잖아요. 어디가 제일 좋았냐고.

□ 양영훈
네, 그렇죠. 저는 개인적으로 국내관광지에서는 제가 고향이 지리산 남원인데 남원이 전통문화도 있고 또 지리산 옆에 있고 섬진강 요천이라는,

□ 백운기 / 진행
어디요?

□ 양영훈
요천. 섬진강도 끼고 있고 지리산도 끼고 있고 남원이 또 음식이 굉장히 발달돼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죠.

□ 양영훈
보통 우리나라의 맛의 고장하면 전주를 얘기하는데 남원음식을 아는 분들은 전주 못지않다고 그러세요.

□ 백운기 / 진행
추어탕도 유명하고.

□ 양영훈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외국 같은 데는 저는 스위스가 참 좋더라고요. 시스템이 너무 잘돼 있는 게 그게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 백운기 / 진행
우리나라에서는 고향 자랑을 해 주시고. 네. 오늘 이렇게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분도 함께 인사 나누시고 시작할까요?

□ 패널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네. 먼저 우리 관광업계의 현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아주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 전만 해도 명동에 나가보면 우리나라 사람보다 중국 사람이 더 많다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확실히 줄어든 것 같아요. 양무승 회장님, 얼마나 줄었습니까?

□ 양무승
중국에서 금한령을 내린지가, 이제 3월 16일부터거든요. 3월 16일 이후에 매월 지금 여행업계에서 추산하기로는 3월 달에만 한 15만 명 정도가 줄었고요. 단체관광이 중지가 됐기 때문에 4월부터는 거의 전무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러면 중국관광객들 대신에 좀 다른 나라에서 옵니까?

□ 양무승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주로 어디에서 옵니까?

□ 양무승
실질적으로 일본 쪽에서도 많이 늘었고요. 요즘에 물론 북한 리스크 때문에 일본이 약간 주춤하기는 합니다마는,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이쪽 지역에서 전체적으로 지금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동남아 관광객들이 많이 오고 있군요.

□ 양무승
네.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중국 관광객들이 왔을 때는 좋은 점도 있었고 불편한 점도 있고 그랬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번 조정기를 거치면서 그런 부분들도 한 번 짚고 넘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 양무승
네. 맞습니다. 그렇게 항상 한중관계가 또 정치적으로 언제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그런 불안한 리스크가 있긴 했습니다마는, 워낙 비중이 커서 그게 또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저희들이 시장을 다변화하고, 또 물론 정부도 꾸준하게 해 왔습니다. 그 결과가 동남아 쪽에서 지금 많이 늘어나는 성과를 내고 있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그동안 갑자기 늘어난 중국 관광객에 대한 대책을 이번에 강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김남조 교수님, 저희들이 후반부에 자세하게 또 얘기를 하겠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가 그동안 너무 중국관광객들한테 경도돼 있었다고 그럴까요, 치우쳐 있었다고 그럴까요. 의존도가 좀 높았죠.

□ 김남조
네, 높았죠.

□ 백운기 / 진행
그런 점에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 김남조
네. 저는 이번 사드 영향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을 어떻게 보면 오지 못하는 그런 상황으로 많이 빚어졌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편으로는 이것이 위기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위기라면 작년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약 한 807만 명 정도 입국하였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작년에요.

□ 김남조
네, 작년에 807만 명 정도 입국했는데 아마 올해는 예상컨대 400만 이하로 줄어들지 않겠나,

□ 백운기 / 진행
절반 이하로.

□ 김남조
네,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그런 측면이 있는데 한편으로는 그간 중국시장에서 보여 왔던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들이 있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초저가여행상품 같은 경우 대체로 중국에서 출발하는 그런 단체관광객 때문에 줄어들지 않았나, 이런 생각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 여행시장을 흐려놓고 이것이 전체 관광시장에 안 좋은 영향으로 비쳐지는 그런 경우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사드 때문에 중국 정부가 물론 공식적이지는 않습니다마는, 구두상으로 중국 여행업계들한테 단체관광객들을 한국으로 보내지 말라, 이런 지시를 내렸거든요.

□ 백운기 / 진행
사실상 공식적이죠.

□ 김남조
네, 사실상은 공식적인데 일단 문서상은 비공식적으로 돼 있죠.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의 초저가여행상품을 파는 여행사들이 상당히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어쩌면 우리 정부가 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중국 정부, 어떻게 보면 시장에 의해서 이것이 구조조정 되는 그러한 측면이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들고 그래서 차제에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우리 여행상품을 좀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그런 기회로 삼는 것이 어떻겠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나눠보겠습니다. 변우희 교수님, 중국 관광객들이 줄어들다 보니까 여행 관련 음식, 숙박업소, 이런 데 힘들고 면세점 같은 데는 아주 직격탄을 맞았죠?

□ 변우희
네. 그렇죠.

□ 백운기 / 진행
지금 피해가 어느 정도나, 집계가 혹시 되고 있습니까?

□ 변우희
사실 중국 관광객들이 면세점도 면세점이지만 전반적으로 숙박 수용 태세라든지 또 아마 업계가 받는 충격은 대단히 크다고 판단이 됩니다. 데이터를 보니까 인바운드 관광객이 한 138만이 왔는데,

□ 백운기 / 진행
인바운드라고 그러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관광객이죠.

□ 변우희
네,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한 138만 명, 그러니까 성장률이 123만 멍 줄었기 때문에 한 11.2% 감소를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다가 또 중국의 영향을 받은 비슷한 나라 홍콩이 24%가 감소가 되었고 캄보디아가 한 10.4% 감소가 됐습니다. 그래서 FIT 아마 단체관광인 이런 GIT는 되게 충격이 크다고 판단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FIT, GIT가 뭔지 설명 좀 해 주시죠.

□ 변우희
FIT는 개인관광객이고 GIT는 단체관광객인데 아마 그게 중국은 주로 포상관광, 이런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아마 면세점에 충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렇군요. 양영훈 이사님께서는 아무래도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다니실 텐데 현장에서 만나본 관련된 분들 고통, 어떻게 느끼십니까?

□ 양영훈
사실은 국내관광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컨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던 것은 사실은 세월호였던 것 같아요.

□ 백운기 / 진행
네. 맞습니다.

□ 양영훈
국내여행객들이 국내여행지를 쉽게 찾지 않았던 원인은 세월호가 가장 컸던 것 같고요. 그다음에는 또 메르스가 있었고, 그러다가 외국관광객으로서 가장 의존도가 큰 중국 관광객들이 올해 들어와서 엄청나게 많이 줄었지 않습니까?

□ 백운기 / 진행
그러고 보니까 여러 가지가 겹쳤군요.

□ 양영훈
네. 그렇죠. 지금 사실은 불황의 터널이 굉장히 길었던 거죠. 그래서 올해쯤 되면 분위기가 좀 쇄신되고 이 불황을 빠져나오겠다, 이런 생각하던 참에 중국 사드 문제가 터지는 바람에 사실은 엎친 데 덮친 데 격이죠. 그런데 현장에서 만나본 분들은 중국 관광객들도 단체관광객들은 눈에 띄게 확실히 줄었다는 게 표가 나는데 개별관광객들은 의외의 장소에서 종종 만납니다. 이 사람들이 여기까지 오나? 이런 사람들이 종종 많고 더더구나 한국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행하는 중국 개별여행객들이 지금은 제법 눈에 많이 띄더라고요. 그런 것들은 장기적으로 봐서 좀 고무적이지 않나,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군요. 양무승 회장님, 이제 아무래도 여행업협회를 맡고 계시니까 여행업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아실 텐데 정리를 한 번 해 주시죠.

□ 양무승
조금 전에 작가님께서 말씀하셨잖아요. 개별여행이 현장에서 의외로 보이더라,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물론 중국의 개별여행객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북경, 상해나 광쩌우나 심천이나 이런 일선 도시들, 개방이 먼저 된 도시들에서는 이미 단체관광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의 여행패턴은 한국도 70% 이상이 개별 가족여행으로 지금 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많이 보인다고 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홍콩에서 연간 거의 100만 명, 85만 명이 들어오거든요, 작년에. 홍콩 사람도 중국 사람이에요. 중국말을 하고 있고요. 대만도 한 80만 명 넘어오는데 이 사람들 여행이 이제 오래 돼서 이미 한국은, 이 사람들 거의 개별여행들입니다. 찾아다니고 있고요. 그래서 다 중국 사람으로 느껴지는 거예요. 싱가포르 사람도 중국 사람이거든요. 중국말 쓰고요. 그래서 우리가 느끼기에 모두가 다 중국 사람으로 느껴지는데 그것은 아니고요. 실질적으로 중국 개별여행객들도 많이 줄었다, 그래서 아까 우리 작가님 말씀하신 대로 중국사람 많이 보이는데 이게 실질적으로는 중국말을 해서,

□ 백운기 / 진행
본토에서 오는 게 아니군요.

□ 양무승
네, 싱가포르나 홍콩이나 대만이나 이런 쪽에서 오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첨언해 드리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겠군요. 지금 양영훈 이사님 말씀 들어보니까 참 겹쳤더군요. 세월호, 참 아픈 일 있었죠. 그리고 메르스 사태 일어났죠. 또 거기에 사드 보복이 이렇게 이어지니까 지금 여행업계에서 혹시 이런 어려운 터널을 지나면서 부도가 나거나 파산하거나 그런 소규모 여행업체들도 있습니까?

□ 양무승
많이 있습니다. 특히 중국 관련해서는 양국 간에 협정에 의해서 중국 단체관광객을 한국에서 핸들링 할 수 있는 유치할 수 있는 업체들이 지정이 돼 있어요. 이게 현재 한 161개가 지정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양국 간의 협정에 의해서 하는 것이고요. 지금 중국 단체관광객 금한령 이후로 지금 업계의 경영실태를 조사해 보면 약 30% 정도가 휴업입니다. 한 50여 개 정도가 휴업이고요. 나머지 한 60% 정도는 시장다변화를 통해서 뭔가 생존을 모색을 해 보겠다, 이런 부분이고요. 그 나머지는 이직이나 전직을 해 보겠다, 또 전업을 해 보겠다는 그런 추세에 있는데 실은 30% 정도, 한 60여 개 업체가 휴업상태에 들어간 것은 중국만 전적으로 하고 있는 거고 또 이 경우는 중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의 여행사들이 또 많이 있습니다. 그게 특히 더 타격이 심하겠죠. 한국에서 여행업을 하는 사람들은 시장다변화를 통해서 이미 작년부터 예상이 됐었던 거거든요. 그래서 시장다변화를 통해서 많이 노력을 해 왔고 정부나 또 관광공사하고 지금 함께 시장개척을 많이 해 왔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어도 전업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런데 김남조 교수님, 아까도 잠깐 지적을 해 주셨는데 어떻게 보면요. 이번 기회가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들지 않으십니까? 왜냐하면 문을 닫은 여행업체에는 좀 미안한 얘기지만 그동안 우리가 처음에 동남아 관광 갈 때도 보면 무허가 또 지나치게 난립한 소규모, 어떨 때는 1인 여행사도 있고 말이죠. 그런 곳들이 서로 출혈경쟁 벌이고 또 덤핑하고 이러면서 전반적으로 여행업의 문제 같은 것을 많이 노출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이번에도 어떻게 보면 그런 구조를 조정할 수 있는 그런 계기로 삼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 김남조
네. 사실 이 문제를 단기적으로 생각할 것인가, 아니면 중장기적으로 생각할 것인가, 거기에 달려 있다고 보겠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우리 양 회장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당장 중국 관련된 여행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어떤 경우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분들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단기적인 대책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거고 중장기적으로는 사실 그동안에 우리나라가 중국 관광객에 대해서는 품질이 좀 낮은 그런 여행상품이라고 인식이 많이 들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정부가 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시장의 구조적인, 어떤 정치적인 측면에서의 어떤 구조적인 측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마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좀 더 외국인들한테 감동을 줄 수 있는 품격 있는 그러한 관광시장으로 발돋움 하는데 절호의 기회이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정부가 의도적으로 여행시장을 한 번 재편하려고 시도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2000년 초인데요. 이것이 소위 소매업하고 도매업 여행사들을 소매업을 묶어서 도매업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그때 한 번 소매업하시는 분들이 아주 크게 반항이라고 할까요? 어떻게 보면,

□ 백운기 / 진행
반발을.

□ 김남조
반발을 좀 했었죠. 그래서 결국 못했는데 서서히 시장질서가 어떻게 보면 크게 대형화되는 그런 여행사를 요구하다 보니까 스스로 시장질서에 맞게끔 그런 식으로 전환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아마도 물론 정치적인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마는, 아마 우리 국내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외국인들이, 또 다양한 국가에서 외국인들이 들어오면서 품격 있는 여행상품을 찾게 되고 우리도 거기에 맞게끔 품격 있는 여행상품을 준비하면서 이분들을 맞이한다면 아마 이게 소위 여행상품이 높은 수준으로 이전하는, 소위 우리 …시프트라는 측면에서 이게 관광상품이 낮은 데에서 높은 데로 올라가는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품격이 적은 여행상품에서 품격이 아주 좋은 그러한 여행상품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그렇다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관광이미지, 우리나라 이미지도 같이 올라가는 그러한 측면이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변우희 교수님, 지금 이번 기회에 우리도 뭔가 좀 체질을 바꾸는 그런 계기를 삼아야 된다, 그런 얘기가 지금 계속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일본하고 중국하고도 한 번 부딪쳤잖아요. 센카쿠 열도 문제로. 그때 일본은 어떻게 해결했나요?

□ 변우희
일본 같은 경우는 아주 신속하게, 아까 제가 단체관광을 말씀드린 것처럼 오히려 개별관광객, 소위 FIT로 전략을 바꿨습니다. 그러니까 단체관광객들, 오던 관광객들이 오히려 FIT로 다 오면서 위기를 극복하게 됐고요. 우리 여행협회 회장님도 계시지만 협회하고 또 관광업계하고 또 관이 똘똘 뭉쳐서 어떤 협업체제를 강화해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예를 들면 선별적인 비자발급을 대폭 완화하고 한국노선도 파격적으로 증편을 했죠. 그다음에 전략적이고 공격적인 프로모션, 또 중국발 대형크루즈, 이렇게 해서 획기적으로 모델을 개발했는데 중요한 것은 정부가 절대로 개입하지 않았고 바로 독자적으로 공무원들이 서로 이렇게 모델을 만들어서 대응했다는 데에 논지의 초점이 있습니다. 아마 차기 정부에서도 공무원들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정립이 필요할 거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양영훈 이사님, 아까 중국 사람들 얘기 많이 하셨는데 요즘에 보면 동남아뿐만 아니라 중동 사람들도 많이 보이죠.

□ 양영훈
네. 무슬림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많이 늘었다는 현장의 느낌이 분명히 있고요. 한류의 영향이 참 광범위하게 퍼져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란 같은 나라는 우리하고 아직 직항을, 직항이 지금 개설된다, 안 된다, 그런 얘기가 있는데 전 지구에서 한국에 대한 인기가 가장 높은 나라가 이란입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습니까?

□ 양영훈
네. ‘대장금’과 ‘주몽’이 시청률이 90%가 넘었어요.

□ 백운기 / 진행
그렇군요.

□ 양영훈
그래서 한국사람 하면 거기에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심지어 제 동료들이 이란을 여행하는데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다섯 번 통과하는데 한국에서 왔다고 네 번은 요금도 안 받더래요.

□ 백운기 / 진행
그래요?

□ 양영훈
네, 그 정도로. 이란 같이 우리에 대한 근본적인 호감을 가지고 있는 데가 아직은 교통로 문제도 있고 또 정치적인, 이란은 또 미국하고 관계는 껄끄럽지 않습니까? 우리는 또 미국하고 동맹이고. 그런 문제가 얽혀있기는 한데 어쨌든 중동의 이란까지도 한국을 좋아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한류의 영향은 대단히 큰 것 같고요. 갈수록 현장에서는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느낌은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제가 그 말씀을 여쭤본 이유는 이제 체질을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되는데 그중에 하나로 다변화를 해야 될 필요가 있지 않느냐, 그런 것을 여쭤보는 겁니다.

□ 양영훈
네. 제가 주목할 만한 자료를 하나 찾아봤는데 지난 3월에, 미국에 U.S. News & World Report라는 굉장히 공신력 있는 매체가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전 세계 36개국의 21,000명을 대상으로 세계의 최고 나라를 조사한 결과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점수에서 1위는 스위스예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80개국의 23위에 올랐는데요. 여기에서 점수가 가장 좋았던 부분은 국가영향력 부분입니다. 국가영향력이 11위였고요. 그다음으로 친기업환경 부분은 13위였습니다. 그런데 여행하고 관광하고 관련된 부분인데 한국의 전통문화자산은 44위, 그리고 여행가치는 67위밖에 안됐습니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지금 한국의 2016년 통계에 의하면,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의하면 거의 1,700만 명이 한국을 방문했지만 그 사람들이 전부 관광 목적은 아닐뿐더러, 그리고 관광의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사람도 의외로 한국의 전통문화나 한국의 자연을 찾아온 게 아니고, 우리는 외국인들이 와 가지고 창덕궁, 경복궁, 이런 데를 많이 갈 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이 가는 곳이 명동이라고 합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가 동대문시장, 그리고 이게 복수응답인데 세 번째가 고궁이에요. 아까 김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는데 이참에 관광산업을 좀 품격 있게 높이려면 기본적으로 우리 관광산업의 밑바탕이 되는 전통문화자산과 여행가치 부분에 대한 거국적인 차원의 획기적인 모색이 있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김남조 교수님 어떤 말씀해 주시려고요.

□ 김남조
네. 무슬림 관광시장에 대해서 제가 조금 더 보충해서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세계 무슬림국은 한 17억 명쯤 됩니다. 그중에 무슬림시장이 세계관광시장에 차지하는 비중이 약 한 11% 된다고 하거든요. 우리나라는 무슬림관광시장의 비중이 우리나라 전체 시장에서 약 한 5%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렇다면 세계 무슬림시장하고 비교해 볼 때 한 6% 정도 증가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2020년 무슬림관광시장의 규모가 우리나라 돈으로 약 한 211조 원 된다고 합니다. 상당히 많은 돈이죠. 그래서 이런 무슬림관광시장을, 물론 무슬림에 대한 여러 가지 안 좋은 감정을 가진 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마는, 뉴스매체에서도 나오는 자체가 대체로 테러 관련된 그런 부분이 많지 않습니까?

□ 백운기 / 진행
부정적인 게 많죠.

□ 김남조
네. 그렇지만 우리 관광시장의 측면에서는 관광이라는 것 자체가 한편으로는 평화를 추구하는 그런 측면이 강하거든요. 그래서 무슬림관광도 어떤 평화의 그런 측면에서 봐야지, IS와 같은 그런 식으로 보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무슬림관광시장을 한 번 우리가 또 전략적으로 접근해 보는 것도 좋지 않겠나, 특히 이분들은 장기적으로 한국에 머무릅니다. 또 소비율도 굉장히 높습니다. 이런 분들을 전략적으로 한 번 유심히 보자, 이런 측면에서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양무승 회장님, 혹시 나라별로 우리나라에 왔을 때 좋아하는 또는 가고 싶어 하는 여행지들이 좀 다릅니까? 예를 들어서,

□ 양무승
국가별로 좀 다르죠.

□ 백운기 / 진행
그렇습니까? 어떻게 다릅니까?

□ 양무승
선호도가 조금씩 다르죠. 예를 들어서 홍콩이나 대만 사람들은 주로 겨울에 스키라든가, 눈을 본 적이 없잖아요. 예를 들자면 지난 11월 달에 아세안 10개국에서 회의를 유치를 했는데 저희들이 평창으로 팸투어를 했어요. 우리 스키장도 좀 보여 주고 하려고. 가는데 마침 11월 달에 눈이 왔어요. 이 사람들이 환상적이어 가지고, 지금 눈을 처음 본 겁니다. 이런 선호도가 조금 다르고요. 또 특히 인도네시아 같은 사람들도 찾는 지형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문화라든가 고궁도 많이 찾고 있고요. 아까 말씀하신 명동이 제1위라고 그러셨잖아요. 명동이 실질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의 문화입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문화로 비쳐지는 부분이 있고, 또 아까 잠깐 우리 김남조 교수님 말씀하셨는데 저가, 저질의 문제, 저가의 문제는 아니고 저질의 문제인데 외국 관광객 유치에 있어서 중국 관광객이 갑자기 늘어나서 지금 이런 부분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런데 국제적으로 보면 품격을 당연히 추구해야 되고 앞으로도 우리가 가야 될 방향이 맞습니다. 학계나 정부나 모두 그렇게 추구를 하고 있고. 그러나 예를 들어서 일본 같은 경우가 64년도에 동경올림픽을 하고 나서 갑자기 해외여행이 봇물이 터졌어요. 봇물이 터졌을 때 우리 똑같은 경우를 겪었습니다. 우리가 88년도에 올림픽을 치르고 나서 89년도에 해외여행 자유화가 돼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았습니까? 그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아주 많은 무자격자들이라든가 이런 저질의 문제가 많이 대두가 됐고,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2008년도에 북경올림픽을 하고 나서 2009년도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터지기 시작하는 건데 갑자기 늘어나기 때문에 어느 나라나 그 수용태세가 그것을 갖추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2012년도에 280만 명 왔던 게 2013년도에 430만 명이 오거든요.

□ 백운기 / 진행
그것은 무슨 계기가 있었죠?

□ 양무승
1년에 150만 명이 늘어난 겁니다. 그러니까 갑자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거죠.

□ 백운기 / 진행
계기가 뭐였나요?

□ 양무승
이 사람들 수요가 그만큼, 해외여행을 가고자 하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난 겁니다, 실질적으로. 한해에 150만 명이 늘어나면 중국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태세가 우리가 갖춰지지를 못하는 거죠. 그 이듬해에 430만 명인데 2014년도에 600만 명이 왔어요. 2년 동안에 300만 명이 늘어나면 우리가 수용할 수가 없습니다. 준비가 안 돼 있는 거죠. 그럼으로써 거기에서 파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는 거고 이 부분들이 점진적으로 지금 개선돼 가고 있고 아까 우리 김남조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이 기회에 시장에서, 물론 타의에 의해서 지금 왔지만 이 부분의 품질이 향상이 될 것이다, 라고 시장에서 자정이 될 거다, 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지금 여행업계 실태를 살펴보면서 또 대안도 조금씩 생각을 해 봤는데요. 일단 중국 관광객들이 크게 줄면서 타격을 받은 우리 관광업계, 이번에 체질을 바꾸는 그런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데 대해서는 네 분 전문가들께서 다 의견을 일치하신 것 같습니다.
국내도 한 번 살펴볼까요? 전문가들은 해외관광객을 불러오는 것도 필요하지만 국내관광을 활성화시켜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 안 나가고 국내에서도 충분히 소비하고 관광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래도 보면 꼭 이렇게 연휴가 되고 그러면 나가는 분들이 많죠. 양영훈 이사님, 나가는 이유, 물론 나가는 게 좀 새롭고 그렇기도 하지만 뭔가 우리나라 관광의 경쟁력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양영훈
경쟁력 문제도 당연히 있겠지만 저는 25년 동안 전문여행작가로서 활동하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우리가 우리나라의 매력을 사실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저희들이 저희 협회에서 운영하는 여행작가학교라는 양성과정이 있는데 거기에 보면 저보다 해외여행을 더 많이 하는 분들이 수강생으로 많이 등록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국내여행 경험은 너무 놀랍도록 없는 분들이 많아요. 예컨대 우리가 절이라고 하면 영주 부석사는 거의 수학여행 코스지 않습니까? 대한민국 사람들은 경주 불국사 가듯이 자주 가는 곳이, 교과서에도 나오고. 그게 영주 부석사인데 영주 부석사 같은 데도 안 가본 분들이 너무 많아요. 그런 분이 남미 50일, 100일, 이렇게 여행하는 거죠. 그리고 심지어는 안정된 직장을 잡지 않고 짤막짤막하게 일하면서 그 돈 모아서 해외 나가고 한 두세 달 있다가 또 들어와서 또 일하고 또 그 돈으로 나가고, 그래서 삶의 목적 자체가 해외여행에 있는 듯한 분들도 참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저도 해외여행을 아주 가끔 한 번씩 나가기는 하지만 나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그곳에서 제가 좋아했던 우리나라 어느 곳이 생각이 나요. 예컨대 제가 작년 재작년에 이태리의 유명한 친퀘테레라는 바닷가 마을을 갔는데 거기도 바닷가 마을 다섯 개 마을들이 이렇게 서로 이웃해 있는데 거기에 연결되는 해안 트래킹코스가 있습니다. 저는 그 길을 내내 걸으면서 금오도 비렁길을 내내 생각을 했어요. 금오도 비렁길이 여기보다 만 배는 더 좋다,

□ 백운기 / 진행
전라남도 여수에 있는.

□ 양영훈
네. 그리고 바다에 남해 바래길이라는 트래킹코스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진짜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도 거기에 못지않은 게 너무 많은데 왜 이것을 모르나, 사실은 직업적으로 국내 전문여행작가인 저희들이 책임을 다 못한 부분도 있죠. 기본적으로 좋은 그림, 좋은 사진, 좋은 정보를 국내 여행객들한테 많이 공유를 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미흡했던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젊은 친구들은 국내 여행하는 것이 참 돈도 많이 들고 힘들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컨대 해외에 나가 보면 유럽 같은 데는 유레일패스 하나만 끊으면 어느 나라 어느 도시든 기차로 다 여행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도시 같은 경우는 대도시에 멀티패스나 교통패스가 있지 않습니까? 예컨대 비엔나 가면 비엔나패스 있고 스위스 가면 스위스패스 있고, 그 패스만 하나 끊으면 그 안에 있는 대중교통편은 물론이고 박물관이나 미술관이나 이런 부분들을 굉장히 쉽게 의외로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런 부분에 대한 인프라가 부족하지 않나 이런 것들이 좀 아쉬워요.

□ 백운기 / 진행
왜 우리나라보다 더 외국을 많이 나가려고 하는가, 양영훈 이사님께서는 무엇보다도 국내 유명 관광지를 잘 모른다, 안 가본 분이 많다, 그리고 또 잘 갈 수 있도록 안 만들어진 측면도 있다, 약간 안타까움을 담아서 말씀을 하셨고요. 한 분씩 말씀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변우희 교수님께서는 어디서 이유를 찾으십니까?

□ 변우희
우리 한국관광은 메리트성에 아마 상당히 사활을 걸어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또 우리가 골프관광 같은 경우도 많은 국내관광객들이 해외로 나가는데 이제 골프를 대중화해서 그들을 또 국내에 정착시키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내국인 출입을 할 수 있는 카지노 같은 경우도 전향적으로 검토를 해야 될 시기가 왔고요. 또 관광주간 같은 경우도 지금 의욕적으로 시행했지만 관 주도로 시행되기 때문에 이제 민 주도로 가는 것도 필요하겠다, 또 특히 우리 한국은 우리의 고유한 많은 관광자원 가치들이 있는데 그런 자원 골목의 이야기들을 세계인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소통의 길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 일본처럼 우리 김치의 관광 또 테마형 관광, 전주 한옥마을 또 산타마을처럼 그런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러니까 변우희 교수님께서는 외국으로 나가는 이유가 보면 주로 골프, 카지노, 뭔가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즐길 수 없다고 보는 부분, 그런 부분들이 좀 요인이 많다,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김남조 교수님께서는요.

□ 김남조
네. 저는 일단 우리 국민들의 심리적인 요소를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 가본 적이 있습니까?” 라고 물으면 가본 분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죠.

□ 김남조
또 우리 고장에 있는 어떤 박물관 얘기하면 또 박물관 잘 안 가본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해외에 나가면 아주 조그마한 박물관을 악작같이 찾아갑니다. 그게 참 특이하거든요. 그러한 심리가 이러한 박물관이라든가 명소는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라도 갈 수 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측면이 하나 있고, 그렇게 본다면 이런 분들은 나중에 우리나라를 다닐 수 있는 그러한 분들이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저도 가끔 우리나라를 방문하다 보면 또 지역을 내려가 보면 깜짝깜짝 놀랄 만한 그러한 관광지 시설물이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뭐라고 얘기하느냐 하면 특히 해외여행 몇 번 갔다 오신 분들은 우리나라는 볼 만한 것이 없다, 매력물이 떨어진다, 이러한 평을 합니다. 과연 그럴까, 제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비교 분석합니다마는, 우리나라도 매력적인 곳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그런 관광지, 관광시설을 이렇게 비하하는 부분들이 상당하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생각할까를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홍보 부족이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감성이 있는, 감동이 들어가는 그런 홍보를 우리 국민들한테 어필해야만 우리 국민들이 그런 곳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아마 그렇지 않은 부분이 더 강하지 않았는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물론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이곳은 꼭 가봐야지.’ 하는 감성 있는, 어떻게 보면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는 그런 홍보,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적극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홍보 부족, 그렇죠. 양무승 회장님, 왜 그렇습니까? 한 번 이유를,

□ 양무승
세 분 말씀하신 것 다 공감하는데요. 우선 그동안 정부정책도 국내여행을 활성화해야 된다, 또 국내여행이 활성화되어야 외국인 관광객도 찾을 수 있다, 그 부분은 가장 기본적으로 우리 국민이 찾을 수 있어야 외국인 인프라가 우선 갖춰지게 되거든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마는, 가장 근본적인 것은 아까 우리 김남조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우리 것은 언제든지 가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저도 세계를 많이 다녔지만 우리 굉장히 좋습니다. 또 우리 것을 몰라요. 단지 각 지자체마다 우리 관광지마다 또는 인프라가 다 잘 돼 있습니다. 갖춰져 있고,

□ 백운기 / 진행
요즘에 지자체별로 아주 경쟁적으로들 하죠.

□ 양무승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찾아가는 방법이 어려워요. 실질적으로 예를 들어서 남도의 문화재들 좀 많습니까? 광주 목포 잘 돼 있죠. KTX도 돼 있고. 그다음에 내려서는 굉장히 교통이 어렵습니다, 찾아가기가. 그래서 해외의 유명관광지들은 그런 부분이 일단 잘 돼 있고요. 그러니까 이 부분은 인프라 수용태세 측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데 접근성이 어렵다는 거죠. 우리가 그동안 산림녹화 지금 50, 60년 해서 산림이 얼마나 잘 돼 있습니까? 우리 아주 금수강산입니다. 이제 산림을 이용해서, 산림청에서도 ‘힐링관광’이라고 그래서 준비를 하고 있어요. 찾아가는 방법이 없습니다. 자기 차를 가지고 가야 되는데 주말에 가면 차 막혀서 못 다니고요. 주중에는 꼭 차를 갖고 가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거죠. 이런 측면에서 저희들이 앞으로 관광정책이라든가 우리가 관광을 홍보하고 안내하고 하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세심하게 우리가 정부에도 요구하고 또 준비를 해야 되지 않나, 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 지적해 주셨죠. 네. KBS <공감토론> 오늘은 국내관광산업 현실을 진단하고 활로를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함께 하시는 패널 분들 다시 한 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김남조 교수님, 한국관광학회장 변우희 교수님, 한국여행업협회의 양무승 회장님, 또 여행작가 양영훈 이사님 함께 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청취자 분들께서 보내주신 문자 소개해 드리고 토론 이어가겠습니다.
휴대전화 뒷자리 9351 쓰시는 분입니다. “내수경기 활성화, 관광문화 개발 인프라 조성을 위해서 출국할 때 내수경기 활성화기금을 걷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득 재산, 외유성 관광 빈도에 따라서 차등으로 걷어서 내수경기 활성화, 관광문화 인프라 및 상품개발, 또 일자리 창출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내수가 약한 나라인데 다들 나가서 돈 쓰는 것 같아서 걱정이 돼서 생각해 봤습니다.” 김남조 교수님, 이분 좀 세게 나오시는데요?

□ 김남조
네, 상당히 셉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세청도 하기 힘든 그러한 말씀이신 것 같고, 또 요새는 개인정보까지 관련돼 있어 가지고 쉽지 않은 그러한 부분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우리나라 좀 더 많이 관광을 했으면 좋겠다,

□ 김남조
안타까워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런 의견이신 것 같습니다. 0220 쓰시는 분, “저도 여행업계 종사자지만 중국 관광객 적게 왔다고 한숨 쉬기에는 저도 부끄럽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사실 면세쇼핑을 위한 관광이 많을 건데요. 쇼핑으로 왔다가 즐길만한 콘텐츠가 그리 많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 있어 왔습니다. 사드도 있지만 그 전에 우리는 역사로 중국에게 어필할 수도 없고 유적도 자연도 없습니다. 쇼핑뿐이었는데 그 외에 콘텐츠 개발이 부진했던 게 누적이 돼서 결국 터질 게 터졌다고 봅니다.”
이창섭 청취자님, “중국관광객들이 올인하는 한국의 저가쇼핑관광정책으로는 한국의 다양성을 문화적으로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독자적인 문화적 관광마케팅이 필요하지, 쇼핑만 시키는 저가 중국관광객 유치로는 한국이 관광선진국 되기 힘들다고 봅니다.” 변우희 교수님, 이창섭 청취자님 우리 애청자신데 공감이 가는 지적이시죠?

□ 변우희
제가 아주 중요하게 보는 것들이 뭐냐 하면 면세산업이 사실은 대기업끼리 과다경쟁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좀 더 독자적으로 우리 재래시장이라든지 또 우리 일반 한국형의 특화상품 같은 경우도 파격적으로 면세를 할 수 있는 그런 전향적인 정책이 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또 하나 중요한 지적으로 말씀하신 것들은 우리의 가치들, 우리의 작은 골목 이야기들을 세계와 소통하는 것들이 많이 부족합니다. 이제는 일본의 유후인이라든지 과거에 한 600만 정도의 또 600명의 도시의 전통가옥을 지금 보존하니까 100만 명의 연 50만 불 이상의 소득이 오는 그러한 지역을 우리가 교훈으로 삼아야 되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오늘 많은 분들이 문자를 보내주셨는데요. 4920 쓰시는 분, “기본적으로 세계 공용어나 중국어 등 언어가 잘 통하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비언어권 국가와의 관광산업 포션은 차이가 있겠죠. 언어도 산업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요. 양영훈 이사님, 이분이 지적하는 것은 우리나라 왔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실 영어를 참 잘하거든요. 그런데 영어 쓰는 것을 좀 두려워해요. 그렇죠?

□ 양영훈
그렇죠.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외국 나가 보면 그 사람들은 우리보다 사실 영어도 별로 못하는데 별로 두려워하지 않아요.

□ 양영훈
네. 세계 제1의 관광대국이라고 할 수 있는 스위스도 워낙 국어가 몇 개인 나라인 데다가 거기 도시사람들은 영어가 되지만 조그마한 시골 들어가면 영어 모릅니다.

□ 백운기 / 진행
안 통하죠.

□ 양영훈
네. 그런 것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는 훨씬 더 잘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 백운기 / 진행
네, 그러니까 보면 왔을 때 언어가 잘 안 통해서 불편한 점, 이런 점을 지적해 주신 것 같은데 그냥 쉽게 영어를 하면 되는데 우리 그런 점을 조금 부끄러워한단 말이에요.

□ 양영훈
네. 그리고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다문화가정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다문화가정 인력을 활용한 통역사, 가이드, 이런 부분에 대한 국가적인 양성, 이런 부분들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 백운기 / 진행
좋으신 아이디어네요.

□ 양영훈
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5913 쓰시는 분은요. “골프관광은 어떨까요. 우리나라가 무엇을 개발해서 관광객을 유치해야 되나,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혹시 골프관광을 유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떤 방안이 될지 궁금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양무승 회장님, 우리나라 골프장 세계적으로 다녀 봐도 수준이 좀 좋잖아요. 높잖아요.

□ 양무승
굉장히 높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세금이 비싸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좀 부담스러워 하잖아요. 아직 대중화가 안 돼 있고. 그런 점에서 이분 아이디어는 괜찮은 것 같은데요?

□ 양무승
지금 중국도 골프인구가 많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중국이나 대만 쪽에서는 지금 골프관광하러 실질적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러면 그분들한테는 좀 요금을 인하해 줍니까?

□ 양무승
지방으로 가면 우리나라도 지방골프장들은 많이 싸져 있거든요. 자기네 자국보다도, 특히 홍콩 같은 데는 골프장이 너무 비싸서 다 중국으로 가서 치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지방골프장들도 굉장히 시설 좋고 서비스도 좋고 가격도 아주 저렴하기 때문에 지금 많이 찾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군요. 네. 4814님, “해외를 가보면 대부분 관광도시는 호텔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그런 곳들이 있지만 지방에 가서는 여관이나 모텔 외에 잘만한 곳이 별로 없고 호텔을 찾으면 너무 비쌉니다. 이런 부분도 길 막힘과 동시에 국내관광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입니다.” 그래요. 양 회장님.

□ 양무승
네, 아주 지당한 지적이십니다. 지금 우리 국내관광 활성화의 가장 문제가 이 부분입니다. 그래서 지방에 우리가 콘텐츠는 많이 있는데 접근성하고 숙박 인프라가 너무 안 돼 있어서 일반 호텔이라고 돼 있는 데는 너무 비싸고 아까 또 정확한 지적을 해 주셨는데 모텔 아니면 여관인데 모델은 일반 사람들이 관광 와서 들어가기가 상당히 어려운 구조거든요. 이러니까 점점 더 회피하게 되는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양무승
이 부분들은 지방자치단체하고 지금 관광이, 관광의 주무부처가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부처가 지금 수용태세를 전부다 책임을 지고 있는데, 마케팅까지. 이것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범정부적으로 지방자치단체나 기초단체, 그리고 관련 부처들이 공동으로 이것을 같이 정부가 정책의 일관성을 가지고 함께 풀어야만 해결할 수 있는 것이지, 어느 한 부처가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절대 아닙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한 분만 더 소개하겠습니다. 9402님, “여행작가님 말씀 공감합니다. 저는 캘리포니아 롱비치, 이런 데 다 가봤지만 우리나라 해변보다 좋은 곳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정말 아름다운데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라는 나태주 시인의 시구처럼 우리나라도 자세히 보면 정말 예쁘다고 말하고 싶네요.” 이분은 아주 좋은 시를 보내주셨네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양영훈 이사님 말씀에 공감한다고 하셨는데 정말 우리나라 좋은 곳 많이 있는데 홍보가 부족한 부분 충분히 말씀하셨고 또 양무승 회장님 숙박업 문제, 길 막히는 문제, 여러 가지 있는데 이런 것들을 잘 하면 충분히 살아날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이 부분하고 지금 우리가 관광산업을 활성화시켜야 된다, 이 부분을 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오늘의 주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김남조 교수님, 우리가 노력하면 국내관광 살아나게 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 여쭤보고 싶고요. 또 하나, 이제 새 정부가 들어서면 또 여기 계신 분들 다 우리 관광업계 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하실 건데요. 새 정부가 관광업 활성화의 아주 중요한 우선순위로 둘 수 있을 정도로 노력을 했을 때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시는지, 그 말씀 한 번 듣고 싶습니다.

□ 김남조
네. 우리나라도 노력하면 충분히 아주 품격 있는 관광상품이라든가 관광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우리 국가의 품격이 올라갔거든요. 우리나라를 세계시장에 올려놓은 것이 88올림픽인데 그러한 우리나라의 저력을 본다면 지금과 같은 관광시장을 아주 거뜬히 극복할 수 있고 또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대선주자들께서도 여러 가지 정책을 말씀하시고 그러는데 제가 대선주자님들의 말씀을 모니터링해 보니까 관광에 대한 부분을 별로 말씀 안 하시더라고요. 거의 없었습니다. 없었는데 사실 지금까지 국가경제가 어려울 때 관광 부분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컸었습니다. 왜냐하면 관광 부분은 관광 산업 자체가 일자리 창출하는 산업이다, 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강조를 많이 했었고 그동안에 국가정책의 측면에서도 많이 집중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실상 국가정책은 그렇게 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마는, 전체적인 측면에서 VIP라든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의 관광 집중성은 좀 떨어지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차기 정권이 들어선다면 어차피 일자리에 대한 그런 부담도 있을 것이고 또 우리 국가경제를 이끌어야 되는데 관광부분이 일자리 창출에서는 으뜸가는 그러한 산업 부분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노력을 좀 더 경주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변우희 교수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 변우희
네. 김남조 교수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우리가 문화라든지 예술은 상위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관광은 약간은 열위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는데 실제로 보면 관광은 바로 산업적인 측면 또 지역경제의 발전, 수요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히 중요한 산업이라 판단이 됩니다. 그래서 제가 과감하게 차기 정부에 제안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문화, 관광, 예술 분야에서 욕심인지는 모르겠지만 관광레저부로 좀 독립을 시켜서 21세기의 성장동력으로 한 번 부각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우리 일자리 창출이라는 그런 의미에서는 실제로 지방자치에 가보면 관광분야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사기가 상당히 떨어지고 또 3D직종으로 이렇게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싱가포르나 이런 선진국들은 오히려 관광공무원을 하려고 하는 경우기 때문에 관광공무원들의 전문직종 확립이라든지 또 우리 젊은이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상대적으로 관광분야의 직업이 약간 고부가가치가 없는 중간형으로 머물기 때문에 질적으로 성장하는 그런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양영훈 이사님, 그런데 우리나라가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투자를 했을 때 그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그런 분야라고 보십니까?

□ 양영훈
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관광객의 수가 작년에 집계된 바는 1,700만 명 정도인데 저는 이 수가 우리나라의 국가 규모, 자원의 규모, 인구의 규모에 비해서 적은 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한 2천만 명을 넘어서 이제 4천만 명을 목표로 한다고 얘기는 하는데 일본은 사실 우리나라보다 인구도 2배가 넘는 나라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외국인 방문객 수로는 적은 숫자는 아닌 것 같고 제 생각에는 내실 있는, 실제로 경제유발효과가 큰 관광객의 유치, 이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이런 의문을 하나 가졌습니다. 작년 봄에 중국의 몇몇 그룹에서 포상관광, 인센티브관광을 했는데 인천 월미도에서 치맥축제 5천 명, 6천 명을 하고 한강에서 4천 명씩하고, 그러면서 각 언론에서 발표했던 것 중에 하나가 경제유발효과, 이 부분을 얘기했거든요. 인천 월미도에서 치맥축제를 했던 그 그룹은 5,295명이 참가해서,

□ 백운기 / 진행
중국의 무슨 화장품 회사인가 그랬죠?

□ 양영훈
네, 기업 이름은 무슨 아오란그룹이라는 건데 여기에서 발생한 경제유발효과가 304억이라고 언론에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대부분의 언론에서 처음에는 120억이었다가 다시 이백 몇 억으로 갔다가 다시 최종적으로 304억이라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한강에서 4천 명씩, 8천 명 했던 곳은 경제유발효과가 495억 원,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도대체 이 경제유발효과를 환산하는 기준이 뭔가, 저는 그 뉴스를 듣는 그 순간부터 사실 의문을 가졌어요. 예컨대 인천 월미도 치맥축제에 참가했던 인센티브관광의 경제유발효과를 1인당 비용으로 나누면 280만 원입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그 사람들이 한국에서 쓰고 갔다는 돈이 280만 원이었어요. 그것을 참가한 인원으로 곱해 보니까 148억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다녀가고 난 뒤에 발표됐던 경제유발효과는 304억 원이었거든요. 304억과 148억 원은 2배가 넘게 차이가 나죠. 그리고 한강에서 두 번에 걸쳐서 8천 명이 했던 것은 1인당 그 액수를, 경제유발효과를 인원으로 나눠보니까 1인당 618만 원이더라고요. 그 사람들이 한국에 머물렀던 기간이 3박4일이었습니다. 그래서 3박4일에 한 사람이 618만 원의 경제유발효과를 만든다? 그것은 상식적으로 예컨대 우리가 세계적으로 물가가 가장 비싸다는 노르웨이, 스위스를 가도 3박4일에 그 돈 안 쓰거든요. 절대 쓸 수도 없거든요.

□ 백운기 / 진행
말씀 이제 길어지니까 그래서 결론이,

□ 양영훈
네, 그래서 제 얘기는 어쨌든 올바른 정책을 세우려면 올바른 통계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렇게 실적 위주의, 지자체에서 사실은 좀 과장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실적 위주의 이런 경제유발효과며 수치의 환산 같은 경우는 좀 자제해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좀 정확하게 판단하고 진단하는 것이 오히려 더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 양영훈
그렇죠. 좀 냉정해질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 백운기 / 진행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 변우희
제가 한마디 덧붙여,

□ 백운기 / 진행
네, 변우희 교수님.

□ 변우희
저도 대학에서 관광통계학을 강의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단히 중요한 지적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우리나라 관광통계는 또 문화축제 평가도 마찬가지고 모든 지역의 기업이든 부풀리기 식의 통계가 많아서 이런 잘못된 통계들이 정책을 입안하는 데는 치명적인 미래예측의 위험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차제에 일본이나 스페인 같은 나라는 관광통계를 잡을 때 숙박통계, 몇 명이 자고 갔다, 그런 통계가 신뢰가 있고 그것 때문에 제대로 정책입안을 할 수가 있거든요. 또 우리가 어떤 표본을 추출해서 그 표본을 통해서 모집단을 예측하는데 우리가 외국에 보면 사실 차기 대권주자라든지 또 대통령 혹은 또 수상을 할 때 이게 다 뒤집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표본추출의 어떤 과학성, 이제 과학이 존재하는 그런 대한민국, 이런 관점에서는 차기 정부부터 획기적으로 통계지표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 또 숙박통계의 현실화, 이런 것들은, 정말 좋은 지적 대단히 감사하고요. 우리 학계에서도 그런 부분들은 많은 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관광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뭔가 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양무승 회장님.

□ 양무승
네. 아까 양영훈 작가님께서 그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것은 유발효과지 이것이 자기가 다 썼다고 하는 게 아니거든요.

□ 백운기 / 진행
비용이 아니니까요.

□ 양무승
비용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그렇게만 단순한 수치로 그렇게 보시면 안 될 것 같고, 실제로 숙박하고 먹고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일어나는 이런 전체적인 것까지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반드시 통계의 오류라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아까 또 우리 작가님께서 1,720만 명이 작은 게 아니라고 그러는데 우리는 아직 멀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일본의 예를 잠깐 들면 일본은 인바운드정책이라는 게 없었습니다. 아웃바운드 정책만 있고 인바운드 다 알아서 찾아오고 오려면 오고 안 와도 좋다, 그런데 왜 인바운드정책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이렇게 해서 우리가, 잠깐 말씀드리면 2013년도에 박근혜 정부 출범하고 아베 정부가 출범했을 때 똑같이 2020년에 2천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게 정책목표였어요. 그런데 아베 정부는 작년에 2,400만 명 달성했습니다. 우리는 1,720만 명이었고요. 그러면 일본은 왜 이게 필요했느냐, 결국은 인구 노령화에서 옵니다. 인구가 노령화되고 이동을 못하니까 지방경제가 죽게 돼 있어요. 그러면 이 소비를 유발시키고 이 경제를 돌아가게 하려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밖에 없다, 그래서 관광입국정책을 수립을 하는 거고요. 멀게는 20년 전부터 짧게는 10년 전에 법률정비를 해서 정부와 민관이 일관되게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겁니다. 물론 다른 요인도 있죠. 엔저효과도 있고 여러 가지 있지만, 그래서 작년에 이미 2,400만 명을 달성을 했고요. 일본은 2020년에 4천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겁니다. 일본이나 우리는 똑같습니다. 섬나라. 항공 아니면 배가 아니면 올 수 없는 나라잖아요. 그렇지만 이 성과 차이가 어마어마한데 우리도 아직 1,700만 명, 우리가 지금 목표가 2020년에 2천만 명인데요. 이것 충분히 할 수 있는 이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한중관계에. 일본이 우리 한국 사람들을 올해 유치겠다는 목표가 600만 명이에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을 하고 있지만 매년 지금 일본을 가는 사람이 100만 명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책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요소들이 지금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것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속도가 느릴 뿐이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다양하게 복합적으로 국가적으로 우리가 맞춤정책을 수립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러면 네 분 말씀을 들어보면 충분히 우리나라 관광산업 성장동력이 될 수 있고 또 투자할 만하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어디에서 찾아야 될지 한 번 생각을 해 봤으면 합니다. 지금 여러 가지 대안들을 갖고 계실 텐데 먼저 김남조 교수님부터 한 번 말씀을 해 주시죠. 우리 관광 쪽에 새로운 성장동력,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김남조
네. 지금 국가정책적인 측면에서 추진하기도 하고 또 그것을 받아 가지고 민간 부분에서 이것을 조성하고 있는데 저는 복합리조트가 앞으로 우리나라 관광 부분의 성장동력이지 않겠는가,

□ 백운기 / 진행
복합리조트.

□ 김남조
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복합리조트에는 카지노를 위시해서 호텔 또 컨벤션 또 쇼핑, 이런 부분들이 같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는 거대한 테마파크까지 들어갈 수 있는 그런 부분인데 이러한 모든 것을 해서 복합리조트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인천 영종도에서도 복합리조트가,

□ 백운기 / 진행
최근에,

□ 김남조
그렇죠. 파라다이스그룹에서 복합리조트를 오픈했고 또 다른 외국계 기업에서도 복합리조트를 지금 조성 중에 있습니다. 더욱이 또 지방에서도 복합리조트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부산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도 복합리조트가 있고, 특히 제주도 같은 경우도 물론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마는, 복합리조트가 조성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앞으로 우리 관광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작동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복합리조트들은 일단 고용창출효과가 굉장히 큽니다. 그리고 그 투자금액도 거의 몇 조대입니다. 2조, 3조, 이렇게 되고 있거든요. 또 복합리조트 같은 경우는 외국인들로 말하자면 직접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식 같은 경우는 간접투자인데 리조트 또 이런 테마파크를 건설한다는 것은 직접적인 투자효과를 바라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타 부분으로의 성장을 이끌어가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양영훈 이사님께서 말씀하셨지만 관광 부분이 관광객이 쓰는 비용의 직접비용입니다. 이게 우리가 주로 직접효과라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인데 이러한 관광객을 또 유치하기 위해서 서비스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산업 부분들이 있습니다. 농업이라든가 또 다른 제조업이라든가 또 서비스분야가 관광 부분들을 서비스하는데 이것이 간접 부분이고 이러한 관광 부분에 고용된 사람들이 월급을 받아서 쓰는 비용이 유발의 효과를 내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효과, 간접효과, 유발을 합쳐 가지고 우리가 관광산업의 효과라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복합리조트 같은 경우도 한 번 건설되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고 그 비용이 사회 전반에 걸쳐서 퍼져나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조성과 또 운영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을 이끌어가는 것이 앞으로 신성장동력으로서의 관광 부분의 길이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복합리조트를 대안으로 제시를 해 주셨습니다. 양무승 회장님.

□ 양무승
네. 김남조 교수님 말씀하신 바와 같이 복합리조트 아주 중요한 사안입니다. 성장동력으로서 역대 정부가 누누이 얘기를 해 왔고요. 저희는 외국인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확장 유치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아까 국내여행의 활성화, 이 부분은 아주 중요한 팩트 중의 하나이고 이것이 선행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서 실질적으로 우리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돼야 된다고 보고, 이제 시장다변화, 이 문제인데 앞으로 해외관광은 인접국가간에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기 노르웨이에서 사람들이 많이 올 수가 없고요. 저기 컬럼비아에서 사람이 많이 올 수가 없기 때문에 어느 지역 어느 나라나 인접국가에서 많은 관광이 일어나는데 저희는 또 막혀 있기 때문에, 국경관광이라는 게 국경에서 왔다 갔다 하는 관광도 없거든요. 그래서 항공이나 배를 이용할 수밖에는 없는데 이제 동남아 주요 국가들이 계속 경제가 성장하고 가처분소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요즘 가성비라고 많이 하지 않습니까? 우리도 좋은 말이 있거든요. 떡도 싸고 좋아야 맛있어야 사먹는다는데 우리가 싸고 좋고 맛있는 이러한 관광상품으로서 외국인 관광객을 끊임없이 유치를 해야 이 사람들이 국내에서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는 그런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특히 아까 중동 무슬림 말씀하셨잖아요. 전년에 한 30% 늘었거든요. 무슬림이 전년에 한 77만 명에서 98만 명, 100만 명 가까이 오는데 이 인프라가 잘 갖춰져야 됩니다. 이 사람들이 지금 호텔에 가서 묵을 수가 없어요. 할랄음식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레지던스호텔로 주로 갑니다. 또 게스트하우스 갑니다. 음식 싸 갖고 와서 자기들이 해 먹고. 이런 부분들에 우리가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야 되고, 혹시 가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일본이 얼마나 변했느냐 하면 유명한 일본 동경의 아키하바라 전자상가가 있지 않습니까? 무슬림상가로 만들어 놨는데 각 층마다 기도실을 만들어 놨어요. 기도실 크지 않습니다. 한 사람 두 사람 기도할 정도고 메카 방향만 설정해 놓은 겁니다. 이렇게 일본 전체가 변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강화해서, 저희들도 외국인 관광객이 3천만 명, 5천만 명 올 수 있는 시장이라고 봅니다. 우리 국토도 가지고 있고 우리 문화도 가지고 있고. 실질적으로 유럽이나 이태리, 프랑스 가시면 베르사유나 대형박물관 많이 가지 않습니까? 다 피조물이거든요. 다 피조물을 가지고 관광을 하러 가는데 우리는 자연도 많이 가지고 있고 문화도 가지고 있고,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 놓은 피조물들이거든요, 이 문화유산들이. 우리가 세계적으로 문화강국으로서 또 관광강국으로서 갈 수 있는 토대가 얼마든지 돼 있다고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어떤 부분들을 대안으로 생각해야 될지 생각을 들어보고 있는데요. 양영훈 이사님, 어떤 곳에서 찾아야 될까요?

□ 양영훈
저는 관광환경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께서 다 큰 부분은 말씀해 주셨고요. 소프트웨어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은데 아주 기본적인 겁니다. 사실은 우리나라 도시를 보면 기본적으로 간판이 대단히 어수선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부분들도 관광자원의 일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유럽의 도시들 보면 2차 대전 때 그 도시 다 파괴되고 굉장히 피폐해졌던 나라들이지 않습니까? 독일도 마찬가지고. 그래도 전후 복구 작업을 통해서 깔끔히 정리됐고 전통적인 건물도 다시 복구되고, 그리고 간판 하나를 걸어도 그 집의 특색 있는, 예컨대 양복점 같으면 옷이 조형화 돼 가지고 걸어놓고 속옷은 속옷을 쭉 늘어뜨려 가지고 걸어놓은 집도 있고, 그 간판만 봐도 유럽의 오래된 도시들은 기분 좋아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건물 하나를 쳐다보면 간판에 가려져 있어서 건물도 안 보이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부분까지도 관광경쟁력을 저해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요즘에는 지자체가 지원하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좀 더 강력하게 포괄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그리고 도시의 일상적인 시설물은 어렵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관광지만이라도 전봇대를 없애고 우리나라는 케이블선, 전기선, 여러 가지 선들이 복합적으로 해 가지고 ‘저것 감전되지 않을까? 화재의 위험은 없을까?’ 이런 생각이 들만큼 복잡한데 관광지만이라도 그런 전선들이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제주도에 가면 렌터카가 참 많습니다. 렌터카가 너무 많은데 렌터카의 색깔이 전부 하얀색이에요. 그래서 도로를 하얀색 차가 다 메꾸고 다닙니다. 그래서 사실은 도로에 굴러다니는 차의 색상 자체도 저는 관광자원의 하나라고 보거든요. 낙천적이고 성격이 밝고 디자인감각이 뛰어난 지중해연안의 국가들 보면 모든 것들이 다 알록달록 울긋불긋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주도는 전부 천편일률 하얀색이에요.

□ 백운기 / 진행
법으로 하얀색으로 하게 돼 있는 것 아니죠.

□ 양영훈
제가 렌터카 사업자 분한테 물어보니까 밤낮없이 눈에 잘 띄어서 사고위험이 낮다, 이게 이유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너무 몰계산한 것 같고요. 그런 부분들도 사실은 관광자원의 경쟁력 아닌가,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좀 작은 부분에서 차근차근 준비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아주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잘 지적을 해 주셨네요. 변우희 교수님.

□ 변우희
네. 오늘 아마 우리 협회의 양 회장님의 관점이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무슬림관광객의 할랄음식이라든지 기도, 이런 것들은 우리의 관점보다는 그들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 이것들이 정확한 해법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김남조 교수님이나 여러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저성장시대고 양적인 시대의 진정한 고부가가치, 작은 것들의 가치가 빛나는 시대로 되기 때문에 우리가 그동안 중국관광시장을 덤핑이라든지 양적으로 너무 주지 않았나, 또 사드의 영향이 물론 업계 분들 많은 고생하지만 이번 차제에 우리가 중국시장을 완전히 질적 시장으로 바꾸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판단이 되고 또 우리가 동남아시장이라든지 혹은 무슬림, 이런 것들에 대한 대비가 아직 안 돼 있기 때문에 언어의 체계라든지 새로운 수용체계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아까 말씀하셨지만 선상카지노, 또 아까 제가 말씀드린 카지노의 규제완화, 또 내국인도 이제는 과감하게 개방할 수 있는 그런 시대의 요구, 또 싱가포르가 그렇게 GDP의 많은 수익을 창출했는데 우리는 그대로 있으면 되겠는가, 또 일본이 지금 줄기차게 치고 들어오는 이런 입장에서 우리는 과연 무슨 대비를 하겠는가, 이런 걱정이 되고요. 또 우리가 일반적으로 유럽시장들을 놓쳐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관광중력법칙에 의하면 멀리 있는 관광객들이 유인력이 더 강하고 재방문의사가 높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도 관점을 새로 봐야 되겠고 영국에 보면 헤이온마을 같은 경우는 헌책방을 가지고 정말 좋은 상품을 만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지역에서도 헌책방마을이 생기면서 브랜드화가 됐죠. 우리도 이제는 정말 우리만 갖고 있는 물레방아관광이라든지 아까 청취자가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우리의 전통을 살리는 관광상품 개발전략도 차제에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대안을 좀 들어봤는데요. 김남조 교수님 복합리조트 필요성을 강조를 하셨고 또 양무승 회장님 변우희 교수님도 역시 공감하셨습니다. 양영훈 이사님은 소프트웨어 부분을 지적을 해 주셨는데 지금 복합리조트와 관련해서 카지노 얘기들을 많이 하셨는데요. 내국인까지 출입하는 카지노 문제는 별개로 하더라도 외국인들이 올 수 있게 하는 카지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뭔가 공론화할 필요가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관광업계에 종사하시니까 더 그런 점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은데 양무승 회장님, 지금 우리가 얼른 생각해 봤을 때 싱가포르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규제가 엄격한 나라 아니었습니까? 그런 곳에 카지노를 세운다고 했을 때 좀 의아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싱가포르에서 카지노로 해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엄청나다면서요.

□ 양무승
엄청납니다. 지금 마리나샌즈에 카지노를 했는데, 저는 우리 쌍용건설에서 건설공사를 할 때부터 가봤었는데요. 그쪽이 지금 엄청나게 변했죠. 컨벤션부터 엄청나게 변했는데 굳이 싱가포르를 우리가 논하지 않더라도 아마 우리 위정자, 우리 정책하시는 분들이 다 다녀오셨을 거예요. 지금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서. 그런데 그보다도 카지노하면 보통 라스베이거스 많이 생각하지 않습니까? 마카오를 저는 꼭 벤치마킹을 하라고 그러고 싶어요. 마카오가 카지노 도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카지노 도시로 알려져 있는데 저희 국민만 해도 작년에 60만 명이 갔어요.

□ 백운기 / 진행
우리 국민이요.

□ 양무승
네, 우리 국민이 60만 명이 갔는데 카지노하러 가는 게 아닙니다. 거기가 엔터테인먼트가 많고 콘텐츠가 많아요. 잘 아시겠지만 ‘시티 오브 드림’이라는 댄싱워터라는 공연이 하나 있습니다. 공연이 하나 있는데 그 공연을 하기 위해서 공연장을 지었어요. 거기에 투자한 게 3천억입니다. 그런데 공연장이 2천석인데 거의 매일 꽉 찹니다. 그런데 입장료도 싸지 않습니다. 100불이 넘습니다. 지금 이런 엔터테인들이 지금 마카오를 엄청나게 변모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인 포함해서 연간 3천만 명이 마카오를 찾고 있거든요. 이러한 부분들이 앞으로 우리 관광이 나아가야 될 방향이고 문화와 자연을, 마카오는 자연경관은 없으니까요. 우리 문화와 자연경관을 또 역사를 결합해서 한다면 우리는 엄청난 세계적인 관광대국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김남조 교수님, 지금 양무승 회장께서 싱가포르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일본도 카지노 쪽에 문을 연다고 하죠?

□ 김남조
네. 작년에 일본정부가 카지노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래서 2020년 정도에 카지노가 설립될 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 그 타겟은 동경올림픽이 2020년에 시행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동경올림픽을 겨냥해서 카지노산업을 허용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일본 카지노는 빠찡코라는 일본의 그런 도박산업이 이미 있었고 또 카지노도 좀 다른 유형입니다마는, 이런 도박산업의 측면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는데 국제적인 경쟁체제로 들어가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 중국 또 마카오 또 일본, 어떻게 보면 타겟은 중국인 관광객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대체로 외국인 카지노, 외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인데 제가 보기에는 카지노에 대해서 바야흐로 관광3국 시대가 열리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스포츠이벤트, 아주 메가 스포츠이벤트가 동시에 또 거의 2년 간격으로 열리지 않습니까? 우리나라가 내년에 평창동계올림픽이 있고 2020년에는 동경하계올림픽이 있고 또 2022년에는 북경동계올림픽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3국이 공히 스포츠이벤트를 통해서 관광산업을 육성하려는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카지노산업, 우리도 다시 한 번 또 고민해 볼 그러한 시점에 와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는 주로 외국인 카지노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5천만 불 이상이면 카지노 설립을 허용한다고 하지만 카지노산업 자체가 소위 캐퍼시티가, 용량이 이렇게 묶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앞으로 또 과제인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죠. 변우희 교수님, 아까 선상카지노도 얘기를 하셨는데 지금 우리나라를 주로 중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봤을 때 싱가포르 그리고 일본까지 생긴다고 그러면 우리가 당장에 타격을 좀 받지 않겠습니까?

□ 변우희
어떤 측면에서는 오히려 카지노를 유치하는 것 자체가 나중에 국가 경제에 커다란 데미지가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지금 현재 카지노를 유치하는 이런 관점들이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민간들의 자연스러운 경쟁이 아니고 오히려 정부가 통제하고 심사하는 그런 시스템 자체가 좀 문제가 될 수 있고 아마 이것들이 한국관광의 전반적인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지원인데 정부가 모델을 만들어서 끌고 가는 그런 전략들을 이제는 바꿔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면 이 카지노를 어떻게 하느냐, 일본이 지금 이렇게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데 차제에 우리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과감한 규제완화와 민간 주도의 모델링, 그리고 또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빨리 선점하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고 김남조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무한경쟁시대에 국가와 또 우리 업체들이 선순환과정으로서 협업하는 체계가 빨리 구축돼야 될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양영훈 선생님 말씀 듣기 전에 양무승 회장님께 여쭤보고 싶은데 지금 변우희 교수님께서 규제 말씀하셨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지금 카지노 허가권을 정부가 가지고 있나요?

□ 양무승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그 라이센스 허가를 꽉 쥐고 있는 거죠?

□ 양무승
당연하죠. 아까 초창기에 말씀하신 대로 오픈카지노, 내국인이 출입하는 그런 카지노가 아니고 지금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말씀하는 거지 않습니까? 이것은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우리가 확실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변우희
저 한 가지만, 아까 선상카지노 말씀하셨는데 현재 선상카지노를 문체부에서는 약간 규제하는 편이고 오히려 해양수산부에서는 또 약간 지원하는 경향이 있어서 부처 간에 약간의 갈등이 있는데 실제로 선상카지노가 공해상에 가면 내국인 신분이 외국인으로 바뀝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내국인들이 거기에 카지노를 못하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업체 차원이든 또 국가경쟁력 차원이든 그런 것들은 이제는 규제를 풀어주는 사고의 전략적인 발상도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선상카지노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운영할 것이며 어떻게 규제를 완화하고 또 정부가 지원책을 확립할 것인가,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한 그런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 그래서 아마 차기 정부 입장에서는 이런 모든 부분들이 관광분야에는 규제보다는 오히려 민간주도로 정부가 지원해 주고 수평적인 사고로 협업하는 체계들이 우리 학계든 업계든 또 모든 것들을 공론화해야 될 그런 필요가 있다고 저는 감히 판단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카지노 규제완화에 대해서 양영훈 이사님은 어떤 생각이십니까?

□ 양영훈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카지노를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제가 관심 많은 부분은 아닙니다. 그런데 어쨌든 외국인 관광객이 다양한 층을 유지하려면 필요하다면 분명히 정부에서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한 거죠.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역사, 자연, 문화에 대한 관광 중심에 대해서 관심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사실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KBS <공감토론> 오늘은 국내관광산업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KBS <공감토론> 함께 하고 계십니다.

□ 백운기 / 진행
지금 규제 이야기를 잠깐 해 봤는데요. 김남조 교수님, 이것 말고도 관광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저해하는 그런 규제들이 또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김남조
네,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관광지에 어떤 시설을 조성하게 된다면 도장 받는 것이 40개에서 60개 정도 받는다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만큼 거쳐야 할 곳이 많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러다 보니까 투자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적기에 투자해야 되는데 투자하지 못하고 철회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래의 예로 본다면 디즈니랜드가 경기도에 디즈니테마파크를 건설하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워낙 규제가 심하다 보니까 결국은 철수하고 우리 동아시아권에서의, 일본은 이미 80년대 초에 동경 디즈니랜드를 갖고 있었습니다마는, 디즈니사가 우리나라에서의 건립계획을 철회하고 중국으로 넘어갔죠.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기회를 놓친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사실 규제가 카지노뿐만 아니라 테마파크에서도 굉장히 많은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같은 경우는 사실 동경디즈니랜드를 건설할 때 굉장히 많은 규제를 완화시켜 줬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규제를 완화한다면 특혜로 인식이 비쳐지기 때문에 이게 쉽지 않은 경우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제대로 된 테마파크라든가 또 제대로 된 관광시설을 유치하고 건설하기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동경 디즈니랜드를 유치할 때 63만 평에 대해서 평당 1만 6천 엔 정도로 아주 값싸게 했습니다. 그래서 도쿄디즈니랜드가 또 경영을 하다가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서, 그 주변에 유보지가 있었거든요. 이 유보지를 비록 테마파크로 쓰지 않더라도 경영이 어렵게 된다면 너네 주택용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해서 31만 평 정도를 그런 식으로도 허가를 해 줬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동경 디즈니랜드가 쉽게 건설이 됐고 이것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는 그러한 사례를 볼 수 있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좀 더 과감하게 빗장을 열어야 된다, 그런 말씀이시죠? 변우희 교수님께서는요. 어떤 규제를 풀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 변우희
우리 관광분야의 규제는 사실 저는 평소에 생각이 규제강화도 필요하고 규제완화도 필요합니다. 지나치게 덤핑관광, 이런 것들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규제해야 되죠. 하지만 부산 같은 경우는 관광경찰제도를 도입해 가지고 오히려 대단히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규제 완화하는 것들은 누차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는 민간인들이 주도가 되고 사실은 사드 같은 경우도, 일본에도 민간인들이 잘 협력체계를 도입해서 민이 주체가 되고 또 정부도 공무원들은 대통령이라든지 상부의 터치를 절대 안 받습니다. 오로지 자기의 소신과 또 어떤 정의를 가지고 하는 그런 사회분위기 조성이 필요한데 아마 제가 기대하기로는 차기 정권에서는 그런 것들이 선순환과정으로 되기를 바라고요. 여기서 우리는 적절한 규제강화와 규제완화가 관광분야에는 상당히 필요하다, 무조건적인 완화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양영훈 이사님께서는 돌아다니시다 보면 이런 것은 좀 바뀌어야 되겠다, 하는 것 많이 느끼셨을 것 같아요.

□ 양영훈
네. 저는 지난번에 설악산 케이블카 신청이 결국 무산됐는데 아까도 스위스 예를 말씀드렸지만, 세계 최고의 관광대국은 스위스를 꼽는 데에 대부분 사람들이 이견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스위스를 가보면, 제가 스위스를 한 60~70일 동안 돌아다녀봤는데 거의 마을마다 케이블카가 있어요. 그런데 세계적인 인식이, 우리나라 사람을 포함한 세계인들의 인식이 스위스는 자연을 훼손하는 나라다, 이렇게 생각하는 데는 없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관광자원과 개발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나라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기본적으로 규제는 완화하되, 케이블카는 마을에서도 필요하고 그 지역에 필요하다면 놓는 것은 어렵지 않되, 대신에 법 위반 상 자연훼손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이 될 때는 거기에 대한 패널티를 강력하게 매기는 게 그게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50대 이후로 다리가 너무 불편하셔서 여행을 많이 하지 못하신 저희 어머니가 늘 생각이 나요. 예컨대 저희 어머니도 케이블카가 있는 곳, 그런 데를 한 번 모시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오히려 스위스 케이블카나 알프스지역에 케이블카를 타는 사람들을 보면 한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온 자녀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저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캠핑을 엄청 좋아하는데 우리나라는 한때 80년대까지만 해도 국립공원 안에서 캠핑이 가능했습니다. 지리산 장터목 노지에서 캠핑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캠핑이 전면 금지됐어요. 그런데 유럽이나 일본 같은 데도, 일본도 일본 북알프스 있지 않습니까? 북알프스 지역에 거의 산 능선 밑에 텐트 수천 동이 얼룩덜룩하게 자리를 잡습니다. 예컨대 캠핑은 허용하되, 거기에 대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패널티를 매기는 거죠. 유럽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도 국립공원지역에서 캠핑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원천봉쇄죠. 골치 아프니까, 그런데 그것은 아닌 것 같고요. 규제 완화할 부분들, 이제 국민들의 민도도 많이 높아지고 의식도 좋아졌으니까 사실 정부에서도 국민들을 좀 믿어야 되는 측면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믿고 국민들한테 좀 맡기고 대신에 위반사항이 있을 때는 나름대로 엄격한 패널티를 매기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뭐든지 적절한 게 최고죠. 양무승 회장님께는 특히 하실 말씀이 많을 것 같습니다.

□ 양무승
네, 드릴 말씀이 많은데 어쨌든 <공감토론>에 참 공감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감사합니다.

□ 양무승
교수님들하고 또 우리 작가님 말씀에 참 공감하는데요. 저희는 사업을, 업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우리 국가가 가져야 될 국가경쟁력, 우리 관광정책의 기본 패러다임이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습니다, 지난 60년 동안.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서 국가경제의 사회발전에 기여한다, 라는 것이 우리 관광정책의 기본 패러다임입니다. 지난 61년도에 관광진흥법 생기고 이 패러다임이 변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지금 시대가 60년 전하고 지금하고는 어마어마하게 변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1,720만 명이 왔고 우리 내국인 2,230만 명이 지금 해외로 가는 시대고 국내관광이 문화관광연구원 통계에 의하면 연간 4,500만 명이 움직이는, 관광이 이렇게 커져 있는 시대에 아직도 우리는 한중일이 정치경제도 지금 치열하고 경쟁하고 있지만 관광도 어마어마하게 크게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중일 뿐만 아니라 국제 전체가 지금 관광객을 유치해서 국내생산과 소비를 또 유발하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이때에 우리는 중요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아까 규제 말씀하셨는데요. 이 규제는 하나의 부처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범정부적으로 관광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기재를 한꺼번에 모아야 됩니다. 지금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만큼 저희들이 현장에서 많이 가지고 있는 부분인데 이것을 컨트롤할 수 있는 타워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본이 지금 관광정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 불과 3~4년 만에 대성장을 하고 있는데요. 2006년도에 관광입국을 추진하기 위해서 법률정비를 합니다. 관련 법률을 정비하고 의원입법으로 해서 2007년도에 통과해서 2008년도에 관광청을 설립해서, 그래도 잘 안 되니까 아베가 관광입국추진각료회의를 설치를 합니다. 그래서 수상이 각 관계부처 대신들하고 직접 다 해결을 합니다. 이러한 것이 지금 각 부처에 전달이 돼서 실질적으로 규제가 지금 완화되고 관광정책이 지금 성공을 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성과도 작년에 2,400만 명, 2020년도에 4천만 명, 2030년도에 6천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그런 정책을 발표했어요. 그런데 그 계획이 구체적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 우리도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실행계획을 수립을 해서 밀고 나가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국내관광산업 실태를 살펴봤고요. 그리고 과연 도약을 하려면 어떤 대안이 필요한지 그런 부분에 대한 말씀도 들었고 뭔가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하는 부분도 생각해 봤습니다. 청취자 분들께서 보내주신 문자 소개해 드리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0106 쓰시는 분,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인데 바다 쪽을 개발하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도 외국 나가면 볼거리가 있어야 관광하는 기분이 나지 않습니까? 가이드가 쇼핑하는 곳만 안내하고 데려가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5804님, “외국에 여행 가보면 시장에 가는 재미가 참 쏠쏠합니다. 우리도 광장시장 같은 시장 많이 만들고 밤에 잠도 안자고 돌아다닐 수 있는 야시장도 많이 개발하고 그러면 어떨까요. 이것은 도심에서 큰 돈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일 같습니다.”
3991 쓰시는 분, “사계절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기후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을단풍, 겨울에는 눈을 이용하면 동남아나 겨울을 느끼지 못하는 나라들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겁니다.”
이재문 청취자님, “세계에서 유니크한 장소인 비무장지대를 관광하는 상품을 더 개발해야 하고요. 군대를 못 가본 외국인들에게는 병영체험도 좋은 관광프로그램이 될 것 같습니다.”
네, 다양한 아이디어를 보내주셨습니다. 청취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마무리를 해야 될 시간인데요. 오늘 <공감토론> 마치시면서 정말 우리나라 관광산업 다시 한 번 살아나려면 꼭 이것만은 필요하다, 하는 말씀 한마디씩만 듣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30초씩 드리겠습니다. 양영훈 이사님부터 시작해 주실까요?

□ 양영훈
네. 저는 일단 사회적으로 휴가를 언제든지 원할 때 이유 없이 쓸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실 우리나라 관광 인프라들이 특정 기간 특정 요일에만 몰려서 바가지요금이 생기고 도로혼잡 같은 그런 문제가 생기는데 저는 기업에서 눈치 보지 않게 누구나 쓰고 싶은 날 이유 없이 그냥, “저 휴가 다녀올게요.” 이런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양무승 회장님.

□ 양무승
네. 아주 참 공감하는 말씀이고요. 저희는 정책의 일관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전에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정부가 강력하게 범정부적으로 관광 진흥을 위해서 함께 모여서 이것을 해결할 수 있고 또 우리 관광의 활성화를 기할 수 있는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생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변우희 교수님.

□ 변우희
네. 컨트롤타워 하니까 저 공감합니다. 우리가 관광레저부 같이 독립된 그런 기관들의 설립이 필요하고요. 관광 역시 사람이 하는 겁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미래에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로 남기를 바라고요. 또 공무원들의 전문성 또 정부의 규제완화, 이것을 바라고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김남조 교수님 부탁합니다.

□ 김남조
네. 우리 국민의 거의 절반 가까이가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있습니다. 또 우리 국민의 10명 중의 약 한 9명이 국내관광을 합니다. 지금은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시대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최근 헌법공부를 많이 했죠. 헌법 한 10조쯤 되는 거예요. 국민행복추구권이 있는데 관광도 행복추구권에 속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럴 진대 앞으로의 관광은 좀 더 디테일하게 우리 국민들한테 감동을 주는 그런 관광으로 가는 것이 좋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토론에 함께 해 주신 한양대 김남조 교수님, 경주대 변우희 교수님, 한국여행업협회 양무승 회장님, 양영훈 작가님, 네 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 패널
고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청취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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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공감토론] “국내 관광산업 실태 진단 및 활성화 대안 모색”
    • 입력 2017-05-08 14:23:45
    KBS공감토론
▒ 패널 (가나다순) ▒

김남조 교수 :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변우희 교수 : 경주대 (한국관광학회장)
양무승 회장 : 한국여행업협회
양영훈 여행작가 : 한국여행작가협회 대외협력이사



□ 백운기 / 진행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공감토론> 백운기입니다. 휴일 잘 보내고 계십니까? 휴일에도 일하시는 분들도 많지만요. 이번 주는 최장 11일까지 쉴 수 있다는 황금연휴 주간입니다. 오늘 하루만 9만 6천여 명이 공항을 통해서 외국으로 나갔다고 합니다. 이번 5월 첫 주에만 외국으로 나가는 여행객, 그리고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여행객을 합하면 200만 명 가까운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드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우리 관광업계는 예년과 같은 특수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죠. 올해 관광업계 최대 성수기라고 하는 중국의 노동절, 일본의 골든위크 기간 예약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이어서 일본의 한반도 전쟁설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관광산업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시점인데요. 오늘 KBS <공감토론>에서는 황금연휴 주간을 맞아서 우리나라 관광업계 실태, 그리고 어떻게 하면 관광을 다시 살려낼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슈다운 이슈! 토론다운 토론! KBS <공감토론> 시작합니다!

□ 백운기 / 진행
KBS <공감토론> 오늘은 국내 관광산업의 현실을 진단하고 활로를 모색하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여러분과 공감하면서 KBS <공감토론> 진행하겠습니다.
오늘 함께 하실 패널 분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김남조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 김남조
네,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쉬는 날인데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관광학회장을 맡고 계십니다. 경주대 변우희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변우희
네, 반갑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경주에서 오셨습니까?

□ 변우희
네.

□ 백운기 / 진행
뭘 타고 오셨나요.

□ 변우희
KTX를 타고 왔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먼데서 이렇게 와주셨군요. 고맙습니다.

□ 변우희
네. 감사합니다.

□ 백운기 / 진행
경주는 관광도시인데 확실히 좀 많이 줄었습니까?

□ 변우희
아마 사드 영향도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지진, 그런 외부요인에 많이 취약하죠.

□ 백운기 / 진행
다른 분보다 교수님이 좀 더 마음이 아프셨겠는데요?

□ 변우희
그랬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주실 분입니다. 한국여행업협회 양무승 회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 양무승
안녕하십니까?

□ 백운기 / 진행
반갑습니다.

□ 양무승
반갑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어려우시죠?

□ 양무승
요즘에 상당히 어렵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이따가 토론할 때 실태를 잘 말씀을 해 주시고 어떻게 하면 우리 관광업계가 다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좋은 대안도 잘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 양무승
네. 감사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여행작가 모셨습니다. 한국여행작가협회의 대외협력이사를 맡고 계신 양영훈 이사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양영훈
네, 안녕하십니까?

□ 백운기 / 진행
제가 제일 부러운 분이 여행작가입니다.

□ 양영훈
네. 요즘에 여행작가라는 직업을 선망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런데 또 막상 해 보시면 힘든데,

□ 양영훈
그렇죠.

□ 백운기 / 진행
그 속도 모르고 사람들은 구경만 하고 그러면 좋을 것 같은데.

□ 양영훈
그런데 어떤 직업군보다도 만족도는 높은 것 같아요.

□ 백운기 / 진행
네. 대개 여행작가라고 그러시면 사람들이 그것을 가장 많이 물어보잖아요. 어디가 제일 좋았냐고.

□ 양영훈
네, 그렇죠. 저는 개인적으로 국내관광지에서는 제가 고향이 지리산 남원인데 남원이 전통문화도 있고 또 지리산 옆에 있고 섬진강 요천이라는,

□ 백운기 / 진행
어디요?

□ 양영훈
요천. 섬진강도 끼고 있고 지리산도 끼고 있고 남원이 또 음식이 굉장히 발달돼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죠.

□ 양영훈
보통 우리나라의 맛의 고장하면 전주를 얘기하는데 남원음식을 아는 분들은 전주 못지않다고 그러세요.

□ 백운기 / 진행
추어탕도 유명하고.

□ 양영훈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외국 같은 데는 저는 스위스가 참 좋더라고요. 시스템이 너무 잘돼 있는 게 그게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 백운기 / 진행
우리나라에서는 고향 자랑을 해 주시고. 네. 오늘 이렇게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분도 함께 인사 나누시고 시작할까요?

□ 패널
안녕하세요.

□ 백운기 / 진행
네. 먼저 우리 관광업계의 현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아주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 전만 해도 명동에 나가보면 우리나라 사람보다 중국 사람이 더 많다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확실히 줄어든 것 같아요. 양무승 회장님, 얼마나 줄었습니까?

□ 양무승
중국에서 금한령을 내린지가, 이제 3월 16일부터거든요. 3월 16일 이후에 매월 지금 여행업계에서 추산하기로는 3월 달에만 한 15만 명 정도가 줄었고요. 단체관광이 중지가 됐기 때문에 4월부터는 거의 전무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러면 중국관광객들 대신에 좀 다른 나라에서 옵니까?

□ 양무승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주로 어디에서 옵니까?

□ 양무승
실질적으로 일본 쪽에서도 많이 늘었고요. 요즘에 물론 북한 리스크 때문에 일본이 약간 주춤하기는 합니다마는,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이쪽 지역에서 전체적으로 지금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동남아 관광객들이 많이 오고 있군요.

□ 양무승
네.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중국 관광객들이 왔을 때는 좋은 점도 있었고 불편한 점도 있고 그랬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번 조정기를 거치면서 그런 부분들도 한 번 짚고 넘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 양무승
네. 맞습니다. 그렇게 항상 한중관계가 또 정치적으로 언제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그런 불안한 리스크가 있긴 했습니다마는, 워낙 비중이 커서 그게 또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저희들이 시장을 다변화하고, 또 물론 정부도 꾸준하게 해 왔습니다. 그 결과가 동남아 쪽에서 지금 많이 늘어나는 성과를 내고 있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그동안 갑자기 늘어난 중국 관광객에 대한 대책을 이번에 강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김남조 교수님, 저희들이 후반부에 자세하게 또 얘기를 하겠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가 그동안 너무 중국관광객들한테 경도돼 있었다고 그럴까요, 치우쳐 있었다고 그럴까요. 의존도가 좀 높았죠.

□ 김남조
네, 높았죠.

□ 백운기 / 진행
그런 점에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 김남조
네. 저는 이번 사드 영향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을 어떻게 보면 오지 못하는 그런 상황으로 많이 빚어졌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편으로는 이것이 위기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위기라면 작년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약 한 807만 명 정도 입국하였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작년에요.

□ 김남조
네, 작년에 807만 명 정도 입국했는데 아마 올해는 예상컨대 400만 이하로 줄어들지 않겠나,

□ 백운기 / 진행
절반 이하로.

□ 김남조
네,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그런 측면이 있는데 한편으로는 그간 중국시장에서 보여 왔던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들이 있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초저가여행상품 같은 경우 대체로 중국에서 출발하는 그런 단체관광객 때문에 줄어들지 않았나, 이런 생각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 여행시장을 흐려놓고 이것이 전체 관광시장에 안 좋은 영향으로 비쳐지는 그런 경우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사드 때문에 중국 정부가 물론 공식적이지는 않습니다마는, 구두상으로 중국 여행업계들한테 단체관광객들을 한국으로 보내지 말라, 이런 지시를 내렸거든요.

□ 백운기 / 진행
사실상 공식적이죠.

□ 김남조
네, 사실상은 공식적인데 일단 문서상은 비공식적으로 돼 있죠.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의 초저가여행상품을 파는 여행사들이 상당히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어쩌면 우리 정부가 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중국 정부, 어떻게 보면 시장에 의해서 이것이 구조조정 되는 그러한 측면이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들고 그래서 차제에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우리 여행상품을 좀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그런 기회로 삼는 것이 어떻겠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나눠보겠습니다. 변우희 교수님, 중국 관광객들이 줄어들다 보니까 여행 관련 음식, 숙박업소, 이런 데 힘들고 면세점 같은 데는 아주 직격탄을 맞았죠?

□ 변우희
네. 그렇죠.

□ 백운기 / 진행
지금 피해가 어느 정도나, 집계가 혹시 되고 있습니까?

□ 변우희
사실 중국 관광객들이 면세점도 면세점이지만 전반적으로 숙박 수용 태세라든지 또 아마 업계가 받는 충격은 대단히 크다고 판단이 됩니다. 데이터를 보니까 인바운드 관광객이 한 138만이 왔는데,

□ 백운기 / 진행
인바운드라고 그러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관광객이죠.

□ 변우희
네,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한 138만 명, 그러니까 성장률이 123만 멍 줄었기 때문에 한 11.2% 감소를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다가 또 중국의 영향을 받은 비슷한 나라 홍콩이 24%가 감소가 되었고 캄보디아가 한 10.4% 감소가 됐습니다. 그래서 FIT 아마 단체관광인 이런 GIT는 되게 충격이 크다고 판단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FIT, GIT가 뭔지 설명 좀 해 주시죠.

□ 변우희
FIT는 개인관광객이고 GIT는 단체관광객인데 아마 그게 중국은 주로 포상관광, 이런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아마 면세점에 충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렇군요. 양영훈 이사님께서는 아무래도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다니실 텐데 현장에서 만나본 관련된 분들 고통, 어떻게 느끼십니까?

□ 양영훈
사실은 국내관광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컨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던 것은 사실은 세월호였던 것 같아요.

□ 백운기 / 진행
네. 맞습니다.

□ 양영훈
국내여행객들이 국내여행지를 쉽게 찾지 않았던 원인은 세월호가 가장 컸던 것 같고요. 그다음에는 또 메르스가 있었고, 그러다가 외국관광객으로서 가장 의존도가 큰 중국 관광객들이 올해 들어와서 엄청나게 많이 줄었지 않습니까?

□ 백운기 / 진행
그러고 보니까 여러 가지가 겹쳤군요.

□ 양영훈
네. 그렇죠. 지금 사실은 불황의 터널이 굉장히 길었던 거죠. 그래서 올해쯤 되면 분위기가 좀 쇄신되고 이 불황을 빠져나오겠다, 이런 생각하던 참에 중국 사드 문제가 터지는 바람에 사실은 엎친 데 덮친 데 격이죠. 그런데 현장에서 만나본 분들은 중국 관광객들도 단체관광객들은 눈에 띄게 확실히 줄었다는 게 표가 나는데 개별관광객들은 의외의 장소에서 종종 만납니다. 이 사람들이 여기까지 오나? 이런 사람들이 종종 많고 더더구나 한국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행하는 중국 개별여행객들이 지금은 제법 눈에 많이 띄더라고요. 그런 것들은 장기적으로 봐서 좀 고무적이지 않나,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군요. 양무승 회장님, 이제 아무래도 여행업협회를 맡고 계시니까 여행업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아실 텐데 정리를 한 번 해 주시죠.

□ 양무승
조금 전에 작가님께서 말씀하셨잖아요. 개별여행이 현장에서 의외로 보이더라,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물론 중국의 개별여행객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북경, 상해나 광쩌우나 심천이나 이런 일선 도시들, 개방이 먼저 된 도시들에서는 이미 단체관광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의 여행패턴은 한국도 70% 이상이 개별 가족여행으로 지금 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많이 보인다고 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홍콩에서 연간 거의 100만 명, 85만 명이 들어오거든요, 작년에. 홍콩 사람도 중국 사람이에요. 중국말을 하고 있고요. 대만도 한 80만 명 넘어오는데 이 사람들 여행이 이제 오래 돼서 이미 한국은, 이 사람들 거의 개별여행들입니다. 찾아다니고 있고요. 그래서 다 중국 사람으로 느껴지는 거예요. 싱가포르 사람도 중국 사람이거든요. 중국말 쓰고요. 그래서 우리가 느끼기에 모두가 다 중국 사람으로 느껴지는데 그것은 아니고요. 실질적으로 중국 개별여행객들도 많이 줄었다, 그래서 아까 우리 작가님 말씀하신 대로 중국사람 많이 보이는데 이게 실질적으로는 중국말을 해서,

□ 백운기 / 진행
본토에서 오는 게 아니군요.

□ 양무승
네, 싱가포르나 홍콩이나 대만이나 이런 쪽에서 오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첨언해 드리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겠군요. 지금 양영훈 이사님 말씀 들어보니까 참 겹쳤더군요. 세월호, 참 아픈 일 있었죠. 그리고 메르스 사태 일어났죠. 또 거기에 사드 보복이 이렇게 이어지니까 지금 여행업계에서 혹시 이런 어려운 터널을 지나면서 부도가 나거나 파산하거나 그런 소규모 여행업체들도 있습니까?

□ 양무승
많이 있습니다. 특히 중국 관련해서는 양국 간에 협정에 의해서 중국 단체관광객을 한국에서 핸들링 할 수 있는 유치할 수 있는 업체들이 지정이 돼 있어요. 이게 현재 한 161개가 지정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양국 간의 협정에 의해서 하는 것이고요. 지금 중국 단체관광객 금한령 이후로 지금 업계의 경영실태를 조사해 보면 약 30% 정도가 휴업입니다. 한 50여 개 정도가 휴업이고요. 나머지 한 60% 정도는 시장다변화를 통해서 뭔가 생존을 모색을 해 보겠다, 이런 부분이고요. 그 나머지는 이직이나 전직을 해 보겠다, 또 전업을 해 보겠다는 그런 추세에 있는데 실은 30% 정도, 한 60여 개 업체가 휴업상태에 들어간 것은 중국만 전적으로 하고 있는 거고 또 이 경우는 중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의 여행사들이 또 많이 있습니다. 그게 특히 더 타격이 심하겠죠. 한국에서 여행업을 하는 사람들은 시장다변화를 통해서 이미 작년부터 예상이 됐었던 거거든요. 그래서 시장다변화를 통해서 많이 노력을 해 왔고 정부나 또 관광공사하고 지금 함께 시장개척을 많이 해 왔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어도 전업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런데 김남조 교수님, 아까도 잠깐 지적을 해 주셨는데 어떻게 보면요. 이번 기회가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들지 않으십니까? 왜냐하면 문을 닫은 여행업체에는 좀 미안한 얘기지만 그동안 우리가 처음에 동남아 관광 갈 때도 보면 무허가 또 지나치게 난립한 소규모, 어떨 때는 1인 여행사도 있고 말이죠. 그런 곳들이 서로 출혈경쟁 벌이고 또 덤핑하고 이러면서 전반적으로 여행업의 문제 같은 것을 많이 노출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이번에도 어떻게 보면 그런 구조를 조정할 수 있는 그런 계기로 삼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 김남조
네. 사실 이 문제를 단기적으로 생각할 것인가, 아니면 중장기적으로 생각할 것인가, 거기에 달려 있다고 보겠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우리 양 회장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당장 중국 관련된 여행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어떤 경우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분들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단기적인 대책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거고 중장기적으로는 사실 그동안에 우리나라가 중국 관광객에 대해서는 품질이 좀 낮은 그런 여행상품이라고 인식이 많이 들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정부가 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시장의 구조적인, 어떤 정치적인 측면에서의 어떤 구조적인 측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마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좀 더 외국인들한테 감동을 줄 수 있는 품격 있는 그러한 관광시장으로 발돋움 하는데 절호의 기회이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정부가 의도적으로 여행시장을 한 번 재편하려고 시도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2000년 초인데요. 이것이 소위 소매업하고 도매업 여행사들을 소매업을 묶어서 도매업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그때 한 번 소매업하시는 분들이 아주 크게 반항이라고 할까요? 어떻게 보면,

□ 백운기 / 진행
반발을.

□ 김남조
반발을 좀 했었죠. 그래서 결국 못했는데 서서히 시장질서가 어떻게 보면 크게 대형화되는 그런 여행사를 요구하다 보니까 스스로 시장질서에 맞게끔 그런 식으로 전환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아마도 물론 정치적인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마는, 아마 우리 국내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외국인들이, 또 다양한 국가에서 외국인들이 들어오면서 품격 있는 여행상품을 찾게 되고 우리도 거기에 맞게끔 품격 있는 여행상품을 준비하면서 이분들을 맞이한다면 아마 이게 소위 여행상품이 높은 수준으로 이전하는, 소위 우리 …시프트라는 측면에서 이게 관광상품이 낮은 데에서 높은 데로 올라가는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품격이 적은 여행상품에서 품격이 아주 좋은 그러한 여행상품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그렇다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관광이미지, 우리나라 이미지도 같이 올라가는 그러한 측면이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변우희 교수님, 지금 이번 기회에 우리도 뭔가 좀 체질을 바꾸는 그런 계기를 삼아야 된다, 그런 얘기가 지금 계속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일본하고 중국하고도 한 번 부딪쳤잖아요. 센카쿠 열도 문제로. 그때 일본은 어떻게 해결했나요?

□ 변우희
일본 같은 경우는 아주 신속하게, 아까 제가 단체관광을 말씀드린 것처럼 오히려 개별관광객, 소위 FIT로 전략을 바꿨습니다. 그러니까 단체관광객들, 오던 관광객들이 오히려 FIT로 다 오면서 위기를 극복하게 됐고요. 우리 여행협회 회장님도 계시지만 협회하고 또 관광업계하고 또 관이 똘똘 뭉쳐서 어떤 협업체제를 강화해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예를 들면 선별적인 비자발급을 대폭 완화하고 한국노선도 파격적으로 증편을 했죠. 그다음에 전략적이고 공격적인 프로모션, 또 중국발 대형크루즈, 이렇게 해서 획기적으로 모델을 개발했는데 중요한 것은 정부가 절대로 개입하지 않았고 바로 독자적으로 공무원들이 서로 이렇게 모델을 만들어서 대응했다는 데에 논지의 초점이 있습니다. 아마 차기 정부에서도 공무원들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정립이 필요할 거다, 이렇게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양영훈 이사님, 아까 중국 사람들 얘기 많이 하셨는데 요즘에 보면 동남아뿐만 아니라 중동 사람들도 많이 보이죠.

□ 양영훈
네. 무슬림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많이 늘었다는 현장의 느낌이 분명히 있고요. 한류의 영향이 참 광범위하게 퍼져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란 같은 나라는 우리하고 아직 직항을, 직항이 지금 개설된다, 안 된다, 그런 얘기가 있는데 전 지구에서 한국에 대한 인기가 가장 높은 나라가 이란입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습니까?

□ 양영훈
네. ‘대장금’과 ‘주몽’이 시청률이 90%가 넘었어요.

□ 백운기 / 진행
그렇군요.

□ 양영훈
그래서 한국사람 하면 거기에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심지어 제 동료들이 이란을 여행하는데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다섯 번 통과하는데 한국에서 왔다고 네 번은 요금도 안 받더래요.

□ 백운기 / 진행
그래요?

□ 양영훈
네, 그 정도로. 이란 같이 우리에 대한 근본적인 호감을 가지고 있는 데가 아직은 교통로 문제도 있고 또 정치적인, 이란은 또 미국하고 관계는 껄끄럽지 않습니까? 우리는 또 미국하고 동맹이고. 그런 문제가 얽혀있기는 한데 어쨌든 중동의 이란까지도 한국을 좋아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한류의 영향은 대단히 큰 것 같고요. 갈수록 현장에서는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느낌은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제가 그 말씀을 여쭤본 이유는 이제 체질을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되는데 그중에 하나로 다변화를 해야 될 필요가 있지 않느냐, 그런 것을 여쭤보는 겁니다.

□ 양영훈
네. 제가 주목할 만한 자료를 하나 찾아봤는데 지난 3월에, 미국에 U.S. News & World Report라는 굉장히 공신력 있는 매체가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전 세계 36개국의 21,000명을 대상으로 세계의 최고 나라를 조사한 결과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점수에서 1위는 스위스예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80개국의 23위에 올랐는데요. 여기에서 점수가 가장 좋았던 부분은 국가영향력 부분입니다. 국가영향력이 11위였고요. 그다음으로 친기업환경 부분은 13위였습니다. 그런데 여행하고 관광하고 관련된 부분인데 한국의 전통문화자산은 44위, 그리고 여행가치는 67위밖에 안됐습니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지금 한국의 2016년 통계에 의하면,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의하면 거의 1,700만 명이 한국을 방문했지만 그 사람들이 전부 관광 목적은 아닐뿐더러, 그리고 관광의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사람도 의외로 한국의 전통문화나 한국의 자연을 찾아온 게 아니고, 우리는 외국인들이 와 가지고 창덕궁, 경복궁, 이런 데를 많이 갈 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이 가는 곳이 명동이라고 합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가 동대문시장, 그리고 이게 복수응답인데 세 번째가 고궁이에요. 아까 김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는데 이참에 관광산업을 좀 품격 있게 높이려면 기본적으로 우리 관광산업의 밑바탕이 되는 전통문화자산과 여행가치 부분에 대한 거국적인 차원의 획기적인 모색이 있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김남조 교수님 어떤 말씀해 주시려고요.

□ 김남조
네. 무슬림 관광시장에 대해서 제가 조금 더 보충해서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세계 무슬림국은 한 17억 명쯤 됩니다. 그중에 무슬림시장이 세계관광시장에 차지하는 비중이 약 한 11% 된다고 하거든요. 우리나라는 무슬림관광시장의 비중이 우리나라 전체 시장에서 약 한 5%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렇다면 세계 무슬림시장하고 비교해 볼 때 한 6% 정도 증가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2020년 무슬림관광시장의 규모가 우리나라 돈으로 약 한 211조 원 된다고 합니다. 상당히 많은 돈이죠. 그래서 이런 무슬림관광시장을, 물론 무슬림에 대한 여러 가지 안 좋은 감정을 가진 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마는, 뉴스매체에서도 나오는 자체가 대체로 테러 관련된 그런 부분이 많지 않습니까?

□ 백운기 / 진행
부정적인 게 많죠.

□ 김남조
네. 그렇지만 우리 관광시장의 측면에서는 관광이라는 것 자체가 한편으로는 평화를 추구하는 그런 측면이 강하거든요. 그래서 무슬림관광도 어떤 평화의 그런 측면에서 봐야지, IS와 같은 그런 식으로 보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무슬림관광시장을 한 번 우리가 또 전략적으로 접근해 보는 것도 좋지 않겠나, 특히 이분들은 장기적으로 한국에 머무릅니다. 또 소비율도 굉장히 높습니다. 이런 분들을 전략적으로 한 번 유심히 보자, 이런 측면에서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양무승 회장님, 혹시 나라별로 우리나라에 왔을 때 좋아하는 또는 가고 싶어 하는 여행지들이 좀 다릅니까? 예를 들어서,

□ 양무승
국가별로 좀 다르죠.

□ 백운기 / 진행
그렇습니까? 어떻게 다릅니까?

□ 양무승
선호도가 조금씩 다르죠. 예를 들어서 홍콩이나 대만 사람들은 주로 겨울에 스키라든가, 눈을 본 적이 없잖아요. 예를 들자면 지난 11월 달에 아세안 10개국에서 회의를 유치를 했는데 저희들이 평창으로 팸투어를 했어요. 우리 스키장도 좀 보여 주고 하려고. 가는데 마침 11월 달에 눈이 왔어요. 이 사람들이 환상적이어 가지고, 지금 눈을 처음 본 겁니다. 이런 선호도가 조금 다르고요. 또 특히 인도네시아 같은 사람들도 찾는 지형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문화라든가 고궁도 많이 찾고 있고요. 아까 말씀하신 명동이 제1위라고 그러셨잖아요. 명동이 실질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의 문화입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문화로 비쳐지는 부분이 있고, 또 아까 잠깐 우리 김남조 교수님 말씀하셨는데 저가, 저질의 문제, 저가의 문제는 아니고 저질의 문제인데 외국 관광객 유치에 있어서 중국 관광객이 갑자기 늘어나서 지금 이런 부분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런데 국제적으로 보면 품격을 당연히 추구해야 되고 앞으로도 우리가 가야 될 방향이 맞습니다. 학계나 정부나 모두 그렇게 추구를 하고 있고. 그러나 예를 들어서 일본 같은 경우가 64년도에 동경올림픽을 하고 나서 갑자기 해외여행이 봇물이 터졌어요. 봇물이 터졌을 때 우리 똑같은 경우를 겪었습니다. 우리가 88년도에 올림픽을 치르고 나서 89년도에 해외여행 자유화가 돼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았습니까? 그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아주 많은 무자격자들이라든가 이런 저질의 문제가 많이 대두가 됐고,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2008년도에 북경올림픽을 하고 나서 2009년도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터지기 시작하는 건데 갑자기 늘어나기 때문에 어느 나라나 그 수용태세가 그것을 갖추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2012년도에 280만 명 왔던 게 2013년도에 430만 명이 오거든요.

□ 백운기 / 진행
그것은 무슨 계기가 있었죠?

□ 양무승
1년에 150만 명이 늘어난 겁니다. 그러니까 갑자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거죠.

□ 백운기 / 진행
계기가 뭐였나요?

□ 양무승
이 사람들 수요가 그만큼, 해외여행을 가고자 하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난 겁니다, 실질적으로. 한해에 150만 명이 늘어나면 중국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태세가 우리가 갖춰지지를 못하는 거죠. 그 이듬해에 430만 명인데 2014년도에 600만 명이 왔어요. 2년 동안에 300만 명이 늘어나면 우리가 수용할 수가 없습니다. 준비가 안 돼 있는 거죠. 그럼으로써 거기에서 파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는 거고 이 부분들이 점진적으로 지금 개선돼 가고 있고 아까 우리 김남조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이 기회에 시장에서, 물론 타의에 의해서 지금 왔지만 이 부분의 품질이 향상이 될 것이다, 라고 시장에서 자정이 될 거다, 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지금 여행업계 실태를 살펴보면서 또 대안도 조금씩 생각을 해 봤는데요. 일단 중국 관광객들이 크게 줄면서 타격을 받은 우리 관광업계, 이번에 체질을 바꾸는 그런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데 대해서는 네 분 전문가들께서 다 의견을 일치하신 것 같습니다.
국내도 한 번 살펴볼까요? 전문가들은 해외관광객을 불러오는 것도 필요하지만 국내관광을 활성화시켜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 안 나가고 국내에서도 충분히 소비하고 관광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래도 보면 꼭 이렇게 연휴가 되고 그러면 나가는 분들이 많죠. 양영훈 이사님, 나가는 이유, 물론 나가는 게 좀 새롭고 그렇기도 하지만 뭔가 우리나라 관광의 경쟁력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양영훈
경쟁력 문제도 당연히 있겠지만 저는 25년 동안 전문여행작가로서 활동하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우리가 우리나라의 매력을 사실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저희들이 저희 협회에서 운영하는 여행작가학교라는 양성과정이 있는데 거기에 보면 저보다 해외여행을 더 많이 하는 분들이 수강생으로 많이 등록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국내여행 경험은 너무 놀랍도록 없는 분들이 많아요. 예컨대 우리가 절이라고 하면 영주 부석사는 거의 수학여행 코스지 않습니까? 대한민국 사람들은 경주 불국사 가듯이 자주 가는 곳이, 교과서에도 나오고. 그게 영주 부석사인데 영주 부석사 같은 데도 안 가본 분들이 너무 많아요. 그런 분이 남미 50일, 100일, 이렇게 여행하는 거죠. 그리고 심지어는 안정된 직장을 잡지 않고 짤막짤막하게 일하면서 그 돈 모아서 해외 나가고 한 두세 달 있다가 또 들어와서 또 일하고 또 그 돈으로 나가고, 그래서 삶의 목적 자체가 해외여행에 있는 듯한 분들도 참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저도 해외여행을 아주 가끔 한 번씩 나가기는 하지만 나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그곳에서 제가 좋아했던 우리나라 어느 곳이 생각이 나요. 예컨대 제가 작년 재작년에 이태리의 유명한 친퀘테레라는 바닷가 마을을 갔는데 거기도 바닷가 마을 다섯 개 마을들이 이렇게 서로 이웃해 있는데 거기에 연결되는 해안 트래킹코스가 있습니다. 저는 그 길을 내내 걸으면서 금오도 비렁길을 내내 생각을 했어요. 금오도 비렁길이 여기보다 만 배는 더 좋다,

□ 백운기 / 진행
전라남도 여수에 있는.

□ 양영훈
네. 그리고 바다에 남해 바래길이라는 트래킹코스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진짜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도 거기에 못지않은 게 너무 많은데 왜 이것을 모르나, 사실은 직업적으로 국내 전문여행작가인 저희들이 책임을 다 못한 부분도 있죠. 기본적으로 좋은 그림, 좋은 사진, 좋은 정보를 국내 여행객들한테 많이 공유를 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미흡했던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젊은 친구들은 국내 여행하는 것이 참 돈도 많이 들고 힘들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컨대 해외에 나가 보면 유럽 같은 데는 유레일패스 하나만 끊으면 어느 나라 어느 도시든 기차로 다 여행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도시 같은 경우는 대도시에 멀티패스나 교통패스가 있지 않습니까? 예컨대 비엔나 가면 비엔나패스 있고 스위스 가면 스위스패스 있고, 그 패스만 하나 끊으면 그 안에 있는 대중교통편은 물론이고 박물관이나 미술관이나 이런 부분들을 굉장히 쉽게 의외로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런 부분에 대한 인프라가 부족하지 않나 이런 것들이 좀 아쉬워요.

□ 백운기 / 진행
왜 우리나라보다 더 외국을 많이 나가려고 하는가, 양영훈 이사님께서는 무엇보다도 국내 유명 관광지를 잘 모른다, 안 가본 분이 많다, 그리고 또 잘 갈 수 있도록 안 만들어진 측면도 있다, 약간 안타까움을 담아서 말씀을 하셨고요. 한 분씩 말씀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변우희 교수님께서는 어디서 이유를 찾으십니까?

□ 변우희
우리 한국관광은 메리트성에 아마 상당히 사활을 걸어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또 우리가 골프관광 같은 경우도 많은 국내관광객들이 해외로 나가는데 이제 골프를 대중화해서 그들을 또 국내에 정착시키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내국인 출입을 할 수 있는 카지노 같은 경우도 전향적으로 검토를 해야 될 시기가 왔고요. 또 관광주간 같은 경우도 지금 의욕적으로 시행했지만 관 주도로 시행되기 때문에 이제 민 주도로 가는 것도 필요하겠다, 또 특히 우리 한국은 우리의 고유한 많은 관광자원 가치들이 있는데 그런 자원 골목의 이야기들을 세계인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소통의 길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 일본처럼 우리 김치의 관광 또 테마형 관광, 전주 한옥마을 또 산타마을처럼 그런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러니까 변우희 교수님께서는 외국으로 나가는 이유가 보면 주로 골프, 카지노, 뭔가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즐길 수 없다고 보는 부분, 그런 부분들이 좀 요인이 많다,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김남조 교수님께서는요.

□ 김남조
네. 저는 일단 우리 국민들의 심리적인 요소를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 가본 적이 있습니까?” 라고 물으면 가본 분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죠.

□ 김남조
또 우리 고장에 있는 어떤 박물관 얘기하면 또 박물관 잘 안 가본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해외에 나가면 아주 조그마한 박물관을 악작같이 찾아갑니다. 그게 참 특이하거든요. 그러한 심리가 이러한 박물관이라든가 명소는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라도 갈 수 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측면이 하나 있고, 그렇게 본다면 이런 분들은 나중에 우리나라를 다닐 수 있는 그러한 분들이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저도 가끔 우리나라를 방문하다 보면 또 지역을 내려가 보면 깜짝깜짝 놀랄 만한 그러한 관광지 시설물이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뭐라고 얘기하느냐 하면 특히 해외여행 몇 번 갔다 오신 분들은 우리나라는 볼 만한 것이 없다, 매력물이 떨어진다, 이러한 평을 합니다. 과연 그럴까, 제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비교 분석합니다마는, 우리나라도 매력적인 곳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그런 관광지, 관광시설을 이렇게 비하하는 부분들이 상당하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생각할까를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홍보 부족이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감성이 있는, 감동이 들어가는 그런 홍보를 우리 국민들한테 어필해야만 우리 국민들이 그런 곳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아마 그렇지 않은 부분이 더 강하지 않았는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물론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이곳은 꼭 가봐야지.’ 하는 감성 있는, 어떻게 보면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는 그런 홍보,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적극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홍보 부족, 그렇죠. 양무승 회장님, 왜 그렇습니까? 한 번 이유를,

□ 양무승
세 분 말씀하신 것 다 공감하는데요. 우선 그동안 정부정책도 국내여행을 활성화해야 된다, 또 국내여행이 활성화되어야 외국인 관광객도 찾을 수 있다, 그 부분은 가장 기본적으로 우리 국민이 찾을 수 있어야 외국인 인프라가 우선 갖춰지게 되거든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마는, 가장 근본적인 것은 아까 우리 김남조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우리 것은 언제든지 가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저도 세계를 많이 다녔지만 우리 굉장히 좋습니다. 또 우리 것을 몰라요. 단지 각 지자체마다 우리 관광지마다 또는 인프라가 다 잘 돼 있습니다. 갖춰져 있고,

□ 백운기 / 진행
요즘에 지자체별로 아주 경쟁적으로들 하죠.

□ 양무승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찾아가는 방법이 어려워요. 실질적으로 예를 들어서 남도의 문화재들 좀 많습니까? 광주 목포 잘 돼 있죠. KTX도 돼 있고. 그다음에 내려서는 굉장히 교통이 어렵습니다, 찾아가기가. 그래서 해외의 유명관광지들은 그런 부분이 일단 잘 돼 있고요. 그러니까 이 부분은 인프라 수용태세 측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데 접근성이 어렵다는 거죠. 우리가 그동안 산림녹화 지금 50, 60년 해서 산림이 얼마나 잘 돼 있습니까? 우리 아주 금수강산입니다. 이제 산림을 이용해서, 산림청에서도 ‘힐링관광’이라고 그래서 준비를 하고 있어요. 찾아가는 방법이 없습니다. 자기 차를 가지고 가야 되는데 주말에 가면 차 막혀서 못 다니고요. 주중에는 꼭 차를 갖고 가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거죠. 이런 측면에서 저희들이 앞으로 관광정책이라든가 우리가 관광을 홍보하고 안내하고 하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세심하게 우리가 정부에도 요구하고 또 준비를 해야 되지 않나, 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 지적해 주셨죠. 네. KBS <공감토론> 오늘은 국내관광산업 현실을 진단하고 활로를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함께 하시는 패널 분들 다시 한 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김남조 교수님, 한국관광학회장 변우희 교수님, 한국여행업협회의 양무승 회장님, 또 여행작가 양영훈 이사님 함께 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청취자 분들께서 보내주신 문자 소개해 드리고 토론 이어가겠습니다.
휴대전화 뒷자리 9351 쓰시는 분입니다. “내수경기 활성화, 관광문화 개발 인프라 조성을 위해서 출국할 때 내수경기 활성화기금을 걷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득 재산, 외유성 관광 빈도에 따라서 차등으로 걷어서 내수경기 활성화, 관광문화 인프라 및 상품개발, 또 일자리 창출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내수가 약한 나라인데 다들 나가서 돈 쓰는 것 같아서 걱정이 돼서 생각해 봤습니다.” 김남조 교수님, 이분 좀 세게 나오시는데요?

□ 김남조
네, 상당히 셉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세청도 하기 힘든 그러한 말씀이신 것 같고, 또 요새는 개인정보까지 관련돼 있어 가지고 쉽지 않은 그러한 부분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우리나라 좀 더 많이 관광을 했으면 좋겠다,

□ 김남조
안타까워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런 의견이신 것 같습니다. 0220 쓰시는 분, “저도 여행업계 종사자지만 중국 관광객 적게 왔다고 한숨 쉬기에는 저도 부끄럽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사실 면세쇼핑을 위한 관광이 많을 건데요. 쇼핑으로 왔다가 즐길만한 콘텐츠가 그리 많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 있어 왔습니다. 사드도 있지만 그 전에 우리는 역사로 중국에게 어필할 수도 없고 유적도 자연도 없습니다. 쇼핑뿐이었는데 그 외에 콘텐츠 개발이 부진했던 게 누적이 돼서 결국 터질 게 터졌다고 봅니다.”
이창섭 청취자님, “중국관광객들이 올인하는 한국의 저가쇼핑관광정책으로는 한국의 다양성을 문화적으로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독자적인 문화적 관광마케팅이 필요하지, 쇼핑만 시키는 저가 중국관광객 유치로는 한국이 관광선진국 되기 힘들다고 봅니다.” 변우희 교수님, 이창섭 청취자님 우리 애청자신데 공감이 가는 지적이시죠?

□ 변우희
제가 아주 중요하게 보는 것들이 뭐냐 하면 면세산업이 사실은 대기업끼리 과다경쟁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좀 더 독자적으로 우리 재래시장이라든지 또 우리 일반 한국형의 특화상품 같은 경우도 파격적으로 면세를 할 수 있는 그런 전향적인 정책이 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또 하나 중요한 지적으로 말씀하신 것들은 우리의 가치들, 우리의 작은 골목 이야기들을 세계와 소통하는 것들이 많이 부족합니다. 이제는 일본의 유후인이라든지 과거에 한 600만 정도의 또 600명의 도시의 전통가옥을 지금 보존하니까 100만 명의 연 50만 불 이상의 소득이 오는 그러한 지역을 우리가 교훈으로 삼아야 되겠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오늘 많은 분들이 문자를 보내주셨는데요. 4920 쓰시는 분, “기본적으로 세계 공용어나 중국어 등 언어가 잘 통하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비언어권 국가와의 관광산업 포션은 차이가 있겠죠. 언어도 산업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요. 양영훈 이사님, 이분이 지적하는 것은 우리나라 왔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실 영어를 참 잘하거든요. 그런데 영어 쓰는 것을 좀 두려워해요. 그렇죠?

□ 양영훈
그렇죠.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외국 나가 보면 그 사람들은 우리보다 사실 영어도 별로 못하는데 별로 두려워하지 않아요.

□ 양영훈
네. 세계 제1의 관광대국이라고 할 수 있는 스위스도 워낙 국어가 몇 개인 나라인 데다가 거기 도시사람들은 영어가 되지만 조그마한 시골 들어가면 영어 모릅니다.

□ 백운기 / 진행
안 통하죠.

□ 양영훈
네. 그런 것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는 훨씬 더 잘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 백운기 / 진행
네, 그러니까 보면 왔을 때 언어가 잘 안 통해서 불편한 점, 이런 점을 지적해 주신 것 같은데 그냥 쉽게 영어를 하면 되는데 우리 그런 점을 조금 부끄러워한단 말이에요.

□ 양영훈
네. 그리고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다문화가정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다문화가정 인력을 활용한 통역사, 가이드, 이런 부분에 대한 국가적인 양성, 이런 부분들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 백운기 / 진행
좋으신 아이디어네요.

□ 양영훈
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5913 쓰시는 분은요. “골프관광은 어떨까요. 우리나라가 무엇을 개발해서 관광객을 유치해야 되나,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혹시 골프관광을 유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떤 방안이 될지 궁금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양무승 회장님, 우리나라 골프장 세계적으로 다녀 봐도 수준이 좀 좋잖아요. 높잖아요.

□ 양무승
굉장히 높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세금이 비싸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좀 부담스러워 하잖아요. 아직 대중화가 안 돼 있고. 그런 점에서 이분 아이디어는 괜찮은 것 같은데요?

□ 양무승
지금 중국도 골프인구가 많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중국이나 대만 쪽에서는 지금 골프관광하러 실질적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러면 그분들한테는 좀 요금을 인하해 줍니까?

□ 양무승
지방으로 가면 우리나라도 지방골프장들은 많이 싸져 있거든요. 자기네 자국보다도, 특히 홍콩 같은 데는 골프장이 너무 비싸서 다 중국으로 가서 치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지방골프장들도 굉장히 시설 좋고 서비스도 좋고 가격도 아주 저렴하기 때문에 지금 많이 찾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군요. 네. 4814님, “해외를 가보면 대부분 관광도시는 호텔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그런 곳들이 있지만 지방에 가서는 여관이나 모텔 외에 잘만한 곳이 별로 없고 호텔을 찾으면 너무 비쌉니다. 이런 부분도 길 막힘과 동시에 국내관광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입니다.” 그래요. 양 회장님.

□ 양무승
네, 아주 지당한 지적이십니다. 지금 우리 국내관광 활성화의 가장 문제가 이 부분입니다. 그래서 지방에 우리가 콘텐츠는 많이 있는데 접근성하고 숙박 인프라가 너무 안 돼 있어서 일반 호텔이라고 돼 있는 데는 너무 비싸고 아까 또 정확한 지적을 해 주셨는데 모텔 아니면 여관인데 모델은 일반 사람들이 관광 와서 들어가기가 상당히 어려운 구조거든요. 이러니까 점점 더 회피하게 되는 겁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양무승
이 부분들은 지방자치단체하고 지금 관광이, 관광의 주무부처가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부처가 지금 수용태세를 전부다 책임을 지고 있는데, 마케팅까지. 이것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범정부적으로 지방자치단체나 기초단체, 그리고 관련 부처들이 공동으로 이것을 같이 정부가 정책의 일관성을 가지고 함께 풀어야만 해결할 수 있는 것이지, 어느 한 부처가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절대 아닙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한 분만 더 소개하겠습니다. 9402님, “여행작가님 말씀 공감합니다. 저는 캘리포니아 롱비치, 이런 데 다 가봤지만 우리나라 해변보다 좋은 곳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정말 아름다운데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라는 나태주 시인의 시구처럼 우리나라도 자세히 보면 정말 예쁘다고 말하고 싶네요.” 이분은 아주 좋은 시를 보내주셨네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양영훈 이사님 말씀에 공감한다고 하셨는데 정말 우리나라 좋은 곳 많이 있는데 홍보가 부족한 부분 충분히 말씀하셨고 또 양무승 회장님 숙박업 문제, 길 막히는 문제, 여러 가지 있는데 이런 것들을 잘 하면 충분히 살아날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이 부분하고 지금 우리가 관광산업을 활성화시켜야 된다, 이 부분을 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오늘의 주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김남조 교수님, 우리가 노력하면 국내관광 살아나게 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 여쭤보고 싶고요. 또 하나, 이제 새 정부가 들어서면 또 여기 계신 분들 다 우리 관광업계 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하실 건데요. 새 정부가 관광업 활성화의 아주 중요한 우선순위로 둘 수 있을 정도로 노력을 했을 때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시는지, 그 말씀 한 번 듣고 싶습니다.

□ 김남조
네. 우리나라도 노력하면 충분히 아주 품격 있는 관광상품이라든가 관광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우리 국가의 품격이 올라갔거든요. 우리나라를 세계시장에 올려놓은 것이 88올림픽인데 그러한 우리나라의 저력을 본다면 지금과 같은 관광시장을 아주 거뜬히 극복할 수 있고 또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대선주자들께서도 여러 가지 정책을 말씀하시고 그러는데 제가 대선주자님들의 말씀을 모니터링해 보니까 관광에 대한 부분을 별로 말씀 안 하시더라고요. 거의 없었습니다. 없었는데 사실 지금까지 국가경제가 어려울 때 관광 부분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컸었습니다. 왜냐하면 관광 부분은 관광 산업 자체가 일자리 창출하는 산업이다, 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강조를 많이 했었고 그동안에 국가정책의 측면에서도 많이 집중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실상 국가정책은 그렇게 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마는, 전체적인 측면에서 VIP라든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의 관광 집중성은 좀 떨어지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차기 정권이 들어선다면 어차피 일자리에 대한 그런 부담도 있을 것이고 또 우리 국가경제를 이끌어야 되는데 관광부분이 일자리 창출에서는 으뜸가는 그러한 산업 부분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노력을 좀 더 경주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변우희 교수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 변우희
네. 김남조 교수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우리가 문화라든지 예술은 상위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관광은 약간은 열위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는데 실제로 보면 관광은 바로 산업적인 측면 또 지역경제의 발전, 수요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히 중요한 산업이라 판단이 됩니다. 그래서 제가 과감하게 차기 정부에 제안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문화, 관광, 예술 분야에서 욕심인지는 모르겠지만 관광레저부로 좀 독립을 시켜서 21세기의 성장동력으로 한 번 부각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우리 일자리 창출이라는 그런 의미에서는 실제로 지방자치에 가보면 관광분야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사기가 상당히 떨어지고 또 3D직종으로 이렇게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싱가포르나 이런 선진국들은 오히려 관광공무원을 하려고 하는 경우기 때문에 관광공무원들의 전문직종 확립이라든지 또 우리 젊은이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상대적으로 관광분야의 직업이 약간 고부가가치가 없는 중간형으로 머물기 때문에 질적으로 성장하는 그런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양영훈 이사님, 그런데 우리나라가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투자를 했을 때 그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그런 분야라고 보십니까?

□ 양영훈
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 우리나라를 찾고 있는 관광객의 수가 작년에 집계된 바는 1,700만 명 정도인데 저는 이 수가 우리나라의 국가 규모, 자원의 규모, 인구의 규모에 비해서 적은 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한 2천만 명을 넘어서 이제 4천만 명을 목표로 한다고 얘기는 하는데 일본은 사실 우리나라보다 인구도 2배가 넘는 나라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 외국인 방문객 수로는 적은 숫자는 아닌 것 같고 제 생각에는 내실 있는, 실제로 경제유발효과가 큰 관광객의 유치, 이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이런 의문을 하나 가졌습니다. 작년 봄에 중국의 몇몇 그룹에서 포상관광, 인센티브관광을 했는데 인천 월미도에서 치맥축제 5천 명, 6천 명을 하고 한강에서 4천 명씩하고, 그러면서 각 언론에서 발표했던 것 중에 하나가 경제유발효과, 이 부분을 얘기했거든요. 인천 월미도에서 치맥축제를 했던 그 그룹은 5,295명이 참가해서,

□ 백운기 / 진행
중국의 무슨 화장품 회사인가 그랬죠?

□ 양영훈
네, 기업 이름은 무슨 아오란그룹이라는 건데 여기에서 발생한 경제유발효과가 304억이라고 언론에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대부분의 언론에서 처음에는 120억이었다가 다시 이백 몇 억으로 갔다가 다시 최종적으로 304억이라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한강에서 4천 명씩, 8천 명 했던 곳은 경제유발효과가 495억 원,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도대체 이 경제유발효과를 환산하는 기준이 뭔가, 저는 그 뉴스를 듣는 그 순간부터 사실 의문을 가졌어요. 예컨대 인천 월미도 치맥축제에 참가했던 인센티브관광의 경제유발효과를 1인당 비용으로 나누면 280만 원입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그 사람들이 한국에서 쓰고 갔다는 돈이 280만 원이었어요. 그것을 참가한 인원으로 곱해 보니까 148억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다녀가고 난 뒤에 발표됐던 경제유발효과는 304억 원이었거든요. 304억과 148억 원은 2배가 넘게 차이가 나죠. 그리고 한강에서 두 번에 걸쳐서 8천 명이 했던 것은 1인당 그 액수를, 경제유발효과를 인원으로 나눠보니까 1인당 618만 원이더라고요. 그 사람들이 한국에 머물렀던 기간이 3박4일이었습니다. 그래서 3박4일에 한 사람이 618만 원의 경제유발효과를 만든다? 그것은 상식적으로 예컨대 우리가 세계적으로 물가가 가장 비싸다는 노르웨이, 스위스를 가도 3박4일에 그 돈 안 쓰거든요. 절대 쓸 수도 없거든요.

□ 백운기 / 진행
말씀 이제 길어지니까 그래서 결론이,

□ 양영훈
네, 그래서 제 얘기는 어쨌든 올바른 정책을 세우려면 올바른 통계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렇게 실적 위주의, 지자체에서 사실은 좀 과장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실적 위주의 이런 경제유발효과며 수치의 환산 같은 경우는 좀 자제해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좀 정확하게 판단하고 진단하는 것이 오히려 더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 양영훈
그렇죠. 좀 냉정해질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 백운기 / 진행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 변우희
제가 한마디 덧붙여,

□ 백운기 / 진행
네, 변우희 교수님.

□ 변우희
저도 대학에서 관광통계학을 강의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단히 중요한 지적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우리나라 관광통계는 또 문화축제 평가도 마찬가지고 모든 지역의 기업이든 부풀리기 식의 통계가 많아서 이런 잘못된 통계들이 정책을 입안하는 데는 치명적인 미래예측의 위험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차제에 일본이나 스페인 같은 나라는 관광통계를 잡을 때 숙박통계, 몇 명이 자고 갔다, 그런 통계가 신뢰가 있고 그것 때문에 제대로 정책입안을 할 수가 있거든요. 또 우리가 어떤 표본을 추출해서 그 표본을 통해서 모집단을 예측하는데 우리가 외국에 보면 사실 차기 대권주자라든지 또 대통령 혹은 또 수상을 할 때 이게 다 뒤집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표본추출의 어떤 과학성, 이제 과학이 존재하는 그런 대한민국, 이런 관점에서는 차기 정부부터 획기적으로 통계지표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 또 숙박통계의 현실화, 이런 것들은, 정말 좋은 지적 대단히 감사하고요. 우리 학계에서도 그런 부분들은 많은 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관광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뭔가 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양무승 회장님.

□ 양무승
네. 아까 양영훈 작가님께서 그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것은 유발효과지 이것이 자기가 다 썼다고 하는 게 아니거든요.

□ 백운기 / 진행
비용이 아니니까요.

□ 양무승
비용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그렇게만 단순한 수치로 그렇게 보시면 안 될 것 같고, 실제로 숙박하고 먹고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일어나는 이런 전체적인 것까지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반드시 통계의 오류라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아까 또 우리 작가님께서 1,720만 명이 작은 게 아니라고 그러는데 우리는 아직 멀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일본의 예를 잠깐 들면 일본은 인바운드정책이라는 게 없었습니다. 아웃바운드 정책만 있고 인바운드 다 알아서 찾아오고 오려면 오고 안 와도 좋다, 그런데 왜 인바운드정책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이렇게 해서 우리가, 잠깐 말씀드리면 2013년도에 박근혜 정부 출범하고 아베 정부가 출범했을 때 똑같이 2020년에 2천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게 정책목표였어요. 그런데 아베 정부는 작년에 2,400만 명 달성했습니다. 우리는 1,720만 명이었고요. 그러면 일본은 왜 이게 필요했느냐, 결국은 인구 노령화에서 옵니다. 인구가 노령화되고 이동을 못하니까 지방경제가 죽게 돼 있어요. 그러면 이 소비를 유발시키고 이 경제를 돌아가게 하려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밖에 없다, 그래서 관광입국정책을 수립을 하는 거고요. 멀게는 20년 전부터 짧게는 10년 전에 법률정비를 해서 정부와 민관이 일관되게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겁니다. 물론 다른 요인도 있죠. 엔저효과도 있고 여러 가지 있지만, 그래서 작년에 이미 2,400만 명을 달성을 했고요. 일본은 2020년에 4천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겁니다. 일본이나 우리는 똑같습니다. 섬나라. 항공 아니면 배가 아니면 올 수 없는 나라잖아요. 그렇지만 이 성과 차이가 어마어마한데 우리도 아직 1,700만 명, 우리가 지금 목표가 2020년에 2천만 명인데요. 이것 충분히 할 수 있는 이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한중관계에. 일본이 우리 한국 사람들을 올해 유치겠다는 목표가 600만 명이에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을 하고 있지만 매년 지금 일본을 가는 사람이 100만 명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책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요소들이 지금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것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속도가 느릴 뿐이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다양하게 복합적으로 국가적으로 우리가 맞춤정책을 수립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그러면 네 분 말씀을 들어보면 충분히 우리나라 관광산업 성장동력이 될 수 있고 또 투자할 만하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어디에서 찾아야 될지 한 번 생각을 해 봤으면 합니다. 지금 여러 가지 대안들을 갖고 계실 텐데 먼저 김남조 교수님부터 한 번 말씀을 해 주시죠. 우리 관광 쪽에 새로운 성장동력,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김남조
네. 지금 국가정책적인 측면에서 추진하기도 하고 또 그것을 받아 가지고 민간 부분에서 이것을 조성하고 있는데 저는 복합리조트가 앞으로 우리나라 관광 부분의 성장동력이지 않겠는가,

□ 백운기 / 진행
복합리조트.

□ 김남조
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복합리조트에는 카지노를 위시해서 호텔 또 컨벤션 또 쇼핑, 이런 부분들이 같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는 거대한 테마파크까지 들어갈 수 있는 그런 부분인데 이러한 모든 것을 해서 복합리조트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인천 영종도에서도 복합리조트가,

□ 백운기 / 진행
최근에,

□ 김남조
그렇죠. 파라다이스그룹에서 복합리조트를 오픈했고 또 다른 외국계 기업에서도 복합리조트를 지금 조성 중에 있습니다. 더욱이 또 지방에서도 복합리조트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부산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도 복합리조트가 있고, 특히 제주도 같은 경우도 물론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마는, 복합리조트가 조성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앞으로 우리 관광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작동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복합리조트들은 일단 고용창출효과가 굉장히 큽니다. 그리고 그 투자금액도 거의 몇 조대입니다. 2조, 3조, 이렇게 되고 있거든요. 또 복합리조트 같은 경우는 외국인들로 말하자면 직접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식 같은 경우는 간접투자인데 리조트 또 이런 테마파크를 건설한다는 것은 직접적인 투자효과를 바라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타 부분으로의 성장을 이끌어가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양영훈 이사님께서 말씀하셨지만 관광 부분이 관광객이 쓰는 비용의 직접비용입니다. 이게 우리가 주로 직접효과라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인데 이러한 관광객을 또 유치하기 위해서 서비스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산업 부분들이 있습니다. 농업이라든가 또 다른 제조업이라든가 또 서비스분야가 관광 부분들을 서비스하는데 이것이 간접 부분이고 이러한 관광 부분에 고용된 사람들이 월급을 받아서 쓰는 비용이 유발의 효과를 내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효과, 간접효과, 유발을 합쳐 가지고 우리가 관광산업의 효과라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복합리조트 같은 경우도 한 번 건설되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고 그 비용이 사회 전반에 걸쳐서 퍼져나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조성과 또 운영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을 이끌어가는 것이 앞으로 신성장동력으로서의 관광 부분의 길이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복합리조트를 대안으로 제시를 해 주셨습니다. 양무승 회장님.

□ 양무승
네. 김남조 교수님 말씀하신 바와 같이 복합리조트 아주 중요한 사안입니다. 성장동력으로서 역대 정부가 누누이 얘기를 해 왔고요. 저희는 외국인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확장 유치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아까 국내여행의 활성화, 이 부분은 아주 중요한 팩트 중의 하나이고 이것이 선행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서 실질적으로 우리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돼야 된다고 보고, 이제 시장다변화, 이 문제인데 앞으로 해외관광은 인접국가간에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기 노르웨이에서 사람들이 많이 올 수가 없고요. 저기 컬럼비아에서 사람이 많이 올 수가 없기 때문에 어느 지역 어느 나라나 인접국가에서 많은 관광이 일어나는데 저희는 또 막혀 있기 때문에, 국경관광이라는 게 국경에서 왔다 갔다 하는 관광도 없거든요. 그래서 항공이나 배를 이용할 수밖에는 없는데 이제 동남아 주요 국가들이 계속 경제가 성장하고 가처분소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요즘 가성비라고 많이 하지 않습니까? 우리도 좋은 말이 있거든요. 떡도 싸고 좋아야 맛있어야 사먹는다는데 우리가 싸고 좋고 맛있는 이러한 관광상품으로서 외국인 관광객을 끊임없이 유치를 해야 이 사람들이 국내에서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는 그런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특히 아까 중동 무슬림 말씀하셨잖아요. 전년에 한 30% 늘었거든요. 무슬림이 전년에 한 77만 명에서 98만 명, 100만 명 가까이 오는데 이 인프라가 잘 갖춰져야 됩니다. 이 사람들이 지금 호텔에 가서 묵을 수가 없어요. 할랄음식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레지던스호텔로 주로 갑니다. 또 게스트하우스 갑니다. 음식 싸 갖고 와서 자기들이 해 먹고. 이런 부분들에 우리가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야 되고, 혹시 가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일본이 얼마나 변했느냐 하면 유명한 일본 동경의 아키하바라 전자상가가 있지 않습니까? 무슬림상가로 만들어 놨는데 각 층마다 기도실을 만들어 놨어요. 기도실 크지 않습니다. 한 사람 두 사람 기도할 정도고 메카 방향만 설정해 놓은 겁니다. 이렇게 일본 전체가 변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강화해서, 저희들도 외국인 관광객이 3천만 명, 5천만 명 올 수 있는 시장이라고 봅니다. 우리 국토도 가지고 있고 우리 문화도 가지고 있고. 실질적으로 유럽이나 이태리, 프랑스 가시면 베르사유나 대형박물관 많이 가지 않습니까? 다 피조물이거든요. 다 피조물을 가지고 관광을 하러 가는데 우리는 자연도 많이 가지고 있고 문화도 가지고 있고,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 놓은 피조물들이거든요, 이 문화유산들이. 우리가 세계적으로 문화강국으로서 또 관광강국으로서 갈 수 있는 토대가 얼마든지 돼 있다고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어떤 부분들을 대안으로 생각해야 될지 생각을 들어보고 있는데요. 양영훈 이사님, 어떤 곳에서 찾아야 될까요?

□ 양영훈
저는 관광환경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께서 다 큰 부분은 말씀해 주셨고요. 소프트웨어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은데 아주 기본적인 겁니다. 사실은 우리나라 도시를 보면 기본적으로 간판이 대단히 어수선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부분들도 관광자원의 일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유럽의 도시들 보면 2차 대전 때 그 도시 다 파괴되고 굉장히 피폐해졌던 나라들이지 않습니까? 독일도 마찬가지고. 그래도 전후 복구 작업을 통해서 깔끔히 정리됐고 전통적인 건물도 다시 복구되고, 그리고 간판 하나를 걸어도 그 집의 특색 있는, 예컨대 양복점 같으면 옷이 조형화 돼 가지고 걸어놓고 속옷은 속옷을 쭉 늘어뜨려 가지고 걸어놓은 집도 있고, 그 간판만 봐도 유럽의 오래된 도시들은 기분 좋아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건물 하나를 쳐다보면 간판에 가려져 있어서 건물도 안 보이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부분까지도 관광경쟁력을 저해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요즘에는 지자체가 지원하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좀 더 강력하게 포괄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그리고 도시의 일상적인 시설물은 어렵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관광지만이라도 전봇대를 없애고 우리나라는 케이블선, 전기선, 여러 가지 선들이 복합적으로 해 가지고 ‘저것 감전되지 않을까? 화재의 위험은 없을까?’ 이런 생각이 들만큼 복잡한데 관광지만이라도 그런 전선들이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제주도에 가면 렌터카가 참 많습니다. 렌터카가 너무 많은데 렌터카의 색깔이 전부 하얀색이에요. 그래서 도로를 하얀색 차가 다 메꾸고 다닙니다. 그래서 사실은 도로에 굴러다니는 차의 색상 자체도 저는 관광자원의 하나라고 보거든요. 낙천적이고 성격이 밝고 디자인감각이 뛰어난 지중해연안의 국가들 보면 모든 것들이 다 알록달록 울긋불긋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주도는 전부 천편일률 하얀색이에요.

□ 백운기 / 진행
법으로 하얀색으로 하게 돼 있는 것 아니죠.

□ 양영훈
제가 렌터카 사업자 분한테 물어보니까 밤낮없이 눈에 잘 띄어서 사고위험이 낮다, 이게 이유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너무 몰계산한 것 같고요. 그런 부분들도 사실은 관광자원의 경쟁력 아닌가,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좀 작은 부분에서 차근차근 준비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아주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잘 지적을 해 주셨네요. 변우희 교수님.

□ 변우희
네. 오늘 아마 우리 협회의 양 회장님의 관점이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무슬림관광객의 할랄음식이라든지 기도, 이런 것들은 우리의 관점보다는 그들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 이것들이 정확한 해법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김남조 교수님이나 여러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저성장시대고 양적인 시대의 진정한 고부가가치, 작은 것들의 가치가 빛나는 시대로 되기 때문에 우리가 그동안 중국관광시장을 덤핑이라든지 양적으로 너무 주지 않았나, 또 사드의 영향이 물론 업계 분들 많은 고생하지만 이번 차제에 우리가 중국시장을 완전히 질적 시장으로 바꾸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판단이 되고 또 우리가 동남아시장이라든지 혹은 무슬림, 이런 것들에 대한 대비가 아직 안 돼 있기 때문에 언어의 체계라든지 새로운 수용체계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아까 말씀하셨지만 선상카지노, 또 아까 제가 말씀드린 카지노의 규제완화, 또 내국인도 이제는 과감하게 개방할 수 있는 그런 시대의 요구, 또 싱가포르가 그렇게 GDP의 많은 수익을 창출했는데 우리는 그대로 있으면 되겠는가, 또 일본이 지금 줄기차게 치고 들어오는 이런 입장에서 우리는 과연 무슨 대비를 하겠는가, 이런 걱정이 되고요. 또 우리가 일반적으로 유럽시장들을 놓쳐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관광중력법칙에 의하면 멀리 있는 관광객들이 유인력이 더 강하고 재방문의사가 높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도 관점을 새로 봐야 되겠고 영국에 보면 헤이온마을 같은 경우는 헌책방을 가지고 정말 좋은 상품을 만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지역에서도 헌책방마을이 생기면서 브랜드화가 됐죠. 우리도 이제는 정말 우리만 갖고 있는 물레방아관광이라든지 아까 청취자가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우리의 전통을 살리는 관광상품 개발전략도 차제에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대안을 좀 들어봤는데요. 김남조 교수님 복합리조트 필요성을 강조를 하셨고 또 양무승 회장님 변우희 교수님도 역시 공감하셨습니다. 양영훈 이사님은 소프트웨어 부분을 지적을 해 주셨는데 지금 복합리조트와 관련해서 카지노 얘기들을 많이 하셨는데요. 내국인까지 출입하는 카지노 문제는 별개로 하더라도 외국인들이 올 수 있게 하는 카지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뭔가 공론화할 필요가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관광업계에 종사하시니까 더 그런 점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은데 양무승 회장님, 지금 우리가 얼른 생각해 봤을 때 싱가포르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규제가 엄격한 나라 아니었습니까? 그런 곳에 카지노를 세운다고 했을 때 좀 의아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싱가포르에서 카지노로 해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엄청나다면서요.

□ 양무승
엄청납니다. 지금 마리나샌즈에 카지노를 했는데, 저는 우리 쌍용건설에서 건설공사를 할 때부터 가봤었는데요. 그쪽이 지금 엄청나게 변했죠. 컨벤션부터 엄청나게 변했는데 굳이 싱가포르를 우리가 논하지 않더라도 아마 우리 위정자, 우리 정책하시는 분들이 다 다녀오셨을 거예요. 지금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서. 그런데 그보다도 카지노하면 보통 라스베이거스 많이 생각하지 않습니까? 마카오를 저는 꼭 벤치마킹을 하라고 그러고 싶어요. 마카오가 카지노 도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카지노 도시로 알려져 있는데 저희 국민만 해도 작년에 60만 명이 갔어요.

□ 백운기 / 진행
우리 국민이요.

□ 양무승
네, 우리 국민이 60만 명이 갔는데 카지노하러 가는 게 아닙니다. 거기가 엔터테인먼트가 많고 콘텐츠가 많아요. 잘 아시겠지만 ‘시티 오브 드림’이라는 댄싱워터라는 공연이 하나 있습니다. 공연이 하나 있는데 그 공연을 하기 위해서 공연장을 지었어요. 거기에 투자한 게 3천억입니다. 그런데 공연장이 2천석인데 거의 매일 꽉 찹니다. 그런데 입장료도 싸지 않습니다. 100불이 넘습니다. 지금 이런 엔터테인들이 지금 마카오를 엄청나게 변모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인 포함해서 연간 3천만 명이 마카오를 찾고 있거든요. 이러한 부분들이 앞으로 우리 관광이 나아가야 될 방향이고 문화와 자연을, 마카오는 자연경관은 없으니까요. 우리 문화와 자연경관을 또 역사를 결합해서 한다면 우리는 엄청난 세계적인 관광대국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김남조 교수님, 지금 양무승 회장께서 싱가포르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일본도 카지노 쪽에 문을 연다고 하죠?

□ 김남조
네. 작년에 일본정부가 카지노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래서 2020년 정도에 카지노가 설립될 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 그 타겟은 동경올림픽이 2020년에 시행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동경올림픽을 겨냥해서 카지노산업을 허용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일본 카지노는 빠찡코라는 일본의 그런 도박산업이 이미 있었고 또 카지노도 좀 다른 유형입니다마는, 이런 도박산업의 측면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는데 국제적인 경쟁체제로 들어가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 중국 또 마카오 또 일본, 어떻게 보면 타겟은 중국인 관광객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대체로 외국인 카지노, 외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인데 제가 보기에는 카지노에 대해서 바야흐로 관광3국 시대가 열리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스포츠이벤트, 아주 메가 스포츠이벤트가 동시에 또 거의 2년 간격으로 열리지 않습니까? 우리나라가 내년에 평창동계올림픽이 있고 2020년에는 동경하계올림픽이 있고 또 2022년에는 북경동계올림픽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3국이 공히 스포츠이벤트를 통해서 관광산업을 육성하려는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카지노산업, 우리도 다시 한 번 또 고민해 볼 그러한 시점에 와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는 주로 외국인 카지노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5천만 불 이상이면 카지노 설립을 허용한다고 하지만 카지노산업 자체가 소위 캐퍼시티가, 용량이 이렇게 묶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앞으로 또 과제인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렇죠. 변우희 교수님, 아까 선상카지노도 얘기를 하셨는데 지금 우리나라를 주로 중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봤을 때 싱가포르 그리고 일본까지 생긴다고 그러면 우리가 당장에 타격을 좀 받지 않겠습니까?

□ 변우희
어떤 측면에서는 오히려 카지노를 유치하는 것 자체가 나중에 국가 경제에 커다란 데미지가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지금 현재 카지노를 유치하는 이런 관점들이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민간들의 자연스러운 경쟁이 아니고 오히려 정부가 통제하고 심사하는 그런 시스템 자체가 좀 문제가 될 수 있고 아마 이것들이 한국관광의 전반적인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지원인데 정부가 모델을 만들어서 끌고 가는 그런 전략들을 이제는 바꿔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면 이 카지노를 어떻게 하느냐, 일본이 지금 이렇게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데 차제에 우리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과감한 규제완화와 민간 주도의 모델링, 그리고 또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빨리 선점하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고 김남조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무한경쟁시대에 국가와 또 우리 업체들이 선순환과정으로서 협업하는 체계가 빨리 구축돼야 될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양영훈 선생님 말씀 듣기 전에 양무승 회장님께 여쭤보고 싶은데 지금 변우희 교수님께서 규제 말씀하셨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지금 카지노 허가권을 정부가 가지고 있나요?

□ 양무승
그렇습니다.

□ 백운기 / 진행
그런데 그 라이센스 허가를 꽉 쥐고 있는 거죠?

□ 양무승
당연하죠. 아까 초창기에 말씀하신 대로 오픈카지노, 내국인이 출입하는 그런 카지노가 아니고 지금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말씀하는 거지 않습니까? 이것은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우리가 확실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변우희
저 한 가지만, 아까 선상카지노 말씀하셨는데 현재 선상카지노를 문체부에서는 약간 규제하는 편이고 오히려 해양수산부에서는 또 약간 지원하는 경향이 있어서 부처 간에 약간의 갈등이 있는데 실제로 선상카지노가 공해상에 가면 내국인 신분이 외국인으로 바뀝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내국인들이 거기에 카지노를 못하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업체 차원이든 또 국가경쟁력 차원이든 그런 것들은 이제는 규제를 풀어주는 사고의 전략적인 발상도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선상카지노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운영할 것이며 어떻게 규제를 완화하고 또 정부가 지원책을 확립할 것인가,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한 그런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 그래서 아마 차기 정부 입장에서는 이런 모든 부분들이 관광분야에는 규제보다는 오히려 민간주도로 정부가 지원해 주고 수평적인 사고로 협업하는 체계들이 우리 학계든 업계든 또 모든 것들을 공론화해야 될 그런 필요가 있다고 저는 감히 판단이 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카지노 규제완화에 대해서 양영훈 이사님은 어떤 생각이십니까?

□ 양영훈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카지노를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제가 관심 많은 부분은 아닙니다. 그런데 어쨌든 외국인 관광객이 다양한 층을 유지하려면 필요하다면 분명히 정부에서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한 거죠.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역사, 자연, 문화에 대한 관광 중심에 대해서 관심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사실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KBS <공감토론> 오늘은 국내관광산업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KBS <공감토론> 함께 하고 계십니다.

□ 백운기 / 진행
지금 규제 이야기를 잠깐 해 봤는데요. 김남조 교수님, 이것 말고도 관광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저해하는 그런 규제들이 또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김남조
네,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관광지에 어떤 시설을 조성하게 된다면 도장 받는 것이 40개에서 60개 정도 받는다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만큼 거쳐야 할 곳이 많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러다 보니까 투자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적기에 투자해야 되는데 투자하지 못하고 철회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래의 예로 본다면 디즈니랜드가 경기도에 디즈니테마파크를 건설하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워낙 규제가 심하다 보니까 결국은 철수하고 우리 동아시아권에서의, 일본은 이미 80년대 초에 동경 디즈니랜드를 갖고 있었습니다마는, 디즈니사가 우리나라에서의 건립계획을 철회하고 중국으로 넘어갔죠.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기회를 놓친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사실 규제가 카지노뿐만 아니라 테마파크에서도 굉장히 많은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같은 경우는 사실 동경디즈니랜드를 건설할 때 굉장히 많은 규제를 완화시켜 줬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규제를 완화한다면 특혜로 인식이 비쳐지기 때문에 이게 쉽지 않은 경우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제대로 된 테마파크라든가 또 제대로 된 관광시설을 유치하고 건설하기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동경 디즈니랜드를 유치할 때 63만 평에 대해서 평당 1만 6천 엔 정도로 아주 값싸게 했습니다. 그래서 도쿄디즈니랜드가 또 경영을 하다가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서, 그 주변에 유보지가 있었거든요. 이 유보지를 비록 테마파크로 쓰지 않더라도 경영이 어렵게 된다면 너네 주택용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해서 31만 평 정도를 그런 식으로도 허가를 해 줬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동경 디즈니랜드가 쉽게 건설이 됐고 이것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는 그러한 사례를 볼 수 있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좀 더 과감하게 빗장을 열어야 된다, 그런 말씀이시죠? 변우희 교수님께서는요. 어떤 규제를 풀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 변우희
우리 관광분야의 규제는 사실 저는 평소에 생각이 규제강화도 필요하고 규제완화도 필요합니다. 지나치게 덤핑관광, 이런 것들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규제해야 되죠. 하지만 부산 같은 경우는 관광경찰제도를 도입해 가지고 오히려 대단히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규제 완화하는 것들은 누차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는 민간인들이 주도가 되고 사실은 사드 같은 경우도, 일본에도 민간인들이 잘 협력체계를 도입해서 민이 주체가 되고 또 정부도 공무원들은 대통령이라든지 상부의 터치를 절대 안 받습니다. 오로지 자기의 소신과 또 어떤 정의를 가지고 하는 그런 사회분위기 조성이 필요한데 아마 제가 기대하기로는 차기 정권에서는 그런 것들이 선순환과정으로 되기를 바라고요. 여기서 우리는 적절한 규제강화와 규제완화가 관광분야에는 상당히 필요하다, 무조건적인 완화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양영훈 이사님께서는 돌아다니시다 보면 이런 것은 좀 바뀌어야 되겠다, 하는 것 많이 느끼셨을 것 같아요.

□ 양영훈
네. 저는 지난번에 설악산 케이블카 신청이 결국 무산됐는데 아까도 스위스 예를 말씀드렸지만, 세계 최고의 관광대국은 스위스를 꼽는 데에 대부분 사람들이 이견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스위스를 가보면, 제가 스위스를 한 60~70일 동안 돌아다녀봤는데 거의 마을마다 케이블카가 있어요. 그런데 세계적인 인식이, 우리나라 사람을 포함한 세계인들의 인식이 스위스는 자연을 훼손하는 나라다, 이렇게 생각하는 데는 없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관광자원과 개발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나라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기본적으로 규제는 완화하되, 케이블카는 마을에서도 필요하고 그 지역에 필요하다면 놓는 것은 어렵지 않되, 대신에 법 위반 상 자연훼손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이 될 때는 거기에 대한 패널티를 강력하게 매기는 게 그게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50대 이후로 다리가 너무 불편하셔서 여행을 많이 하지 못하신 저희 어머니가 늘 생각이 나요. 예컨대 저희 어머니도 케이블카가 있는 곳, 그런 데를 한 번 모시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오히려 스위스 케이블카나 알프스지역에 케이블카를 타는 사람들을 보면 한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온 자녀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저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캠핑을 엄청 좋아하는데 우리나라는 한때 80년대까지만 해도 국립공원 안에서 캠핑이 가능했습니다. 지리산 장터목 노지에서 캠핑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캠핑이 전면 금지됐어요. 그런데 유럽이나 일본 같은 데도, 일본도 일본 북알프스 있지 않습니까? 북알프스 지역에 거의 산 능선 밑에 텐트 수천 동이 얼룩덜룩하게 자리를 잡습니다. 예컨대 캠핑은 허용하되, 거기에 대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패널티를 매기는 거죠. 유럽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도 국립공원지역에서 캠핑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원천봉쇄죠. 골치 아프니까, 그런데 그것은 아닌 것 같고요. 규제 완화할 부분들, 이제 국민들의 민도도 많이 높아지고 의식도 좋아졌으니까 사실 정부에서도 국민들을 좀 믿어야 되는 측면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믿고 국민들한테 좀 맡기고 대신에 위반사항이 있을 때는 나름대로 엄격한 패널티를 매기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뭐든지 적절한 게 최고죠. 양무승 회장님께는 특히 하실 말씀이 많을 것 같습니다.

□ 양무승
네, 드릴 말씀이 많은데 어쨌든 <공감토론>에 참 공감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감사합니다.

□ 양무승
교수님들하고 또 우리 작가님 말씀에 참 공감하는데요. 저희는 사업을, 업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우리 국가가 가져야 될 국가경쟁력, 우리 관광정책의 기본 패러다임이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습니다, 지난 60년 동안.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서 국가경제의 사회발전에 기여한다, 라는 것이 우리 관광정책의 기본 패러다임입니다. 지난 61년도에 관광진흥법 생기고 이 패러다임이 변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지금 시대가 60년 전하고 지금하고는 어마어마하게 변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1,720만 명이 왔고 우리 내국인 2,230만 명이 지금 해외로 가는 시대고 국내관광이 문화관광연구원 통계에 의하면 연간 4,500만 명이 움직이는, 관광이 이렇게 커져 있는 시대에 아직도 우리는 한중일이 정치경제도 지금 치열하고 경쟁하고 있지만 관광도 어마어마하게 크게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중일 뿐만 아니라 국제 전체가 지금 관광객을 유치해서 국내생산과 소비를 또 유발하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이때에 우리는 중요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아까 규제 말씀하셨는데요. 이 규제는 하나의 부처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범정부적으로 관광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기재를 한꺼번에 모아야 됩니다. 지금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만큼 저희들이 현장에서 많이 가지고 있는 부분인데 이것을 컨트롤할 수 있는 타워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본이 지금 관광정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 불과 3~4년 만에 대성장을 하고 있는데요. 2006년도에 관광입국을 추진하기 위해서 법률정비를 합니다. 관련 법률을 정비하고 의원입법으로 해서 2007년도에 통과해서 2008년도에 관광청을 설립해서, 그래도 잘 안 되니까 아베가 관광입국추진각료회의를 설치를 합니다. 그래서 수상이 각 관계부처 대신들하고 직접 다 해결을 합니다. 이러한 것이 지금 각 부처에 전달이 돼서 실질적으로 규제가 지금 완화되고 관광정책이 지금 성공을 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성과도 작년에 2,400만 명, 2020년도에 4천만 명, 2030년도에 6천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그런 정책을 발표했어요. 그런데 그 계획이 구체적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 우리도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실행계획을 수립을 해서 밀고 나가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국내관광산업 실태를 살펴봤고요. 그리고 과연 도약을 하려면 어떤 대안이 필요한지 그런 부분에 대한 말씀도 들었고 뭔가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하는 부분도 생각해 봤습니다. 청취자 분들께서 보내주신 문자 소개해 드리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0106 쓰시는 분,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인데 바다 쪽을 개발하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도 외국 나가면 볼거리가 있어야 관광하는 기분이 나지 않습니까? 가이드가 쇼핑하는 곳만 안내하고 데려가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5804님, “외국에 여행 가보면 시장에 가는 재미가 참 쏠쏠합니다. 우리도 광장시장 같은 시장 많이 만들고 밤에 잠도 안자고 돌아다닐 수 있는 야시장도 많이 개발하고 그러면 어떨까요. 이것은 도심에서 큰 돈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일 같습니다.”
3991 쓰시는 분, “사계절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기후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을단풍, 겨울에는 눈을 이용하면 동남아나 겨울을 느끼지 못하는 나라들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겁니다.”
이재문 청취자님, “세계에서 유니크한 장소인 비무장지대를 관광하는 상품을 더 개발해야 하고요. 군대를 못 가본 외국인들에게는 병영체험도 좋은 관광프로그램이 될 것 같습니다.”
네, 다양한 아이디어를 보내주셨습니다. 청취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마무리를 해야 될 시간인데요. 오늘 <공감토론> 마치시면서 정말 우리나라 관광산업 다시 한 번 살아나려면 꼭 이것만은 필요하다, 하는 말씀 한마디씩만 듣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30초씩 드리겠습니다. 양영훈 이사님부터 시작해 주실까요?

□ 양영훈
네. 저는 일단 사회적으로 휴가를 언제든지 원할 때 이유 없이 쓸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실 우리나라 관광 인프라들이 특정 기간 특정 요일에만 몰려서 바가지요금이 생기고 도로혼잡 같은 그런 문제가 생기는데 저는 기업에서 눈치 보지 않게 누구나 쓰고 싶은 날 이유 없이 그냥, “저 휴가 다녀올게요.” 이런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백운기 / 진행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양무승 회장님.

□ 양무승
네. 아주 참 공감하는 말씀이고요. 저희는 정책의 일관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전에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정부가 강력하게 범정부적으로 관광 진흥을 위해서 함께 모여서 이것을 해결할 수 있고 또 우리 관광의 활성화를 기할 수 있는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생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변우희 교수님.

□ 변우희
네. 컨트롤타워 하니까 저 공감합니다. 우리가 관광레저부 같이 독립된 그런 기관들의 설립이 필요하고요. 관광 역시 사람이 하는 겁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미래에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로 남기를 바라고요. 또 공무원들의 전문성 또 정부의 규제완화, 이것을 바라고 싶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김남조 교수님 부탁합니다.

□ 김남조
네. 우리 국민의 거의 절반 가까이가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있습니다. 또 우리 국민의 10명 중의 약 한 9명이 국내관광을 합니다. 지금은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시대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최근 헌법공부를 많이 했죠. 헌법 한 10조쯤 되는 거예요. 국민행복추구권이 있는데 관광도 행복추구권에 속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럴 진대 앞으로의 관광은 좀 더 디테일하게 우리 국민들한테 감동을 주는 그런 관광으로 가는 것이 좋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토론에 함께 해 주신 한양대 김남조 교수님, 경주대 변우희 교수님, 한국여행업협회 양무승 회장님, 양영훈 작가님, 네 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 패널
고맙습니다.

□ 백운기 / 진행
네.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청취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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