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강제 리콜’ 첫 청문회…주중 결론

입력 2017.05.08 (19:05) 수정 2017.05.0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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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현대기아차의 디젤차 5종에 대한 리콜을 권고했습니다.

특정 형식 엔진에 사용된 연료 호스 결함 때문인데, 현대기아차는 다른 입장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큽니다.

송락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9년에 생산된 쏘렌톱니다.

연료 호스에 테이프가 감겨있습니다.

<녹취> 쏘렌토 소유자 : "크랙(균열)이 갔어요. 그렇게라도 감으면 연료가 어디로 흩어지거나 하는 것은 차단되지 않을까 해서…."

테이프를 풀고 호스를 살짝 누르자 실제로 여러 개의 균열이 드러납니다.

2010년 5월에 생산된 이 쏘렌토 차량 역시 연료 호스 곳곳에 금이 가 있습니다.

<인터뷰> 최경호(착한 정비센터 전국협의회장) : "쏘렌토R 기준으로 할 때 5년 이상 된 차량은 많이 (호스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료 라인, 브레이크 라인 쪽은 절대 이런 균열이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죠."

국토교통부가 최근 쏘렌토 등 같은 형식의 엔진을 쓰는 5종의 차에 리콜을 권고한 것도 이런 문제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차량은 리콜을 받지 못할 처집니다.

현대기아차가 리콜을 하더라도 2011년 7월과 8월에 생산된 차만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료 호스 균열은 시동 꺼짐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 박병일(자동차 명장) : "가격이 저렴한 플라스틱이나 호스로 연결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진동에 의해서. 온도에 의해서 연료 호스가 갈라지는 거예요."

연료 호스 균열은 운전자가 직접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임기상(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 "(연료 호스는) 운전자가 점검, 교환할 수 없기 때문에 제작 당시에 거의 완벽에 가까운 부품을 채택을 해줘야만 결함 없이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내린 리콜권고 결정에 현대차가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오늘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국토부는 의견을 종합해 이번 주 안에 강제리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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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강제 리콜’ 첫 청문회…주중 결론
    • 입력 2017-05-08 19:07:38
    • 수정2017-05-08 19: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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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토교통부가 현대기아차의 디젤차 5종에 대한 리콜을 권고했습니다.

특정 형식 엔진에 사용된 연료 호스 결함 때문인데, 현대기아차는 다른 입장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큽니다.

송락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9년에 생산된 쏘렌톱니다.

연료 호스에 테이프가 감겨있습니다.

<녹취> 쏘렌토 소유자 : "크랙(균열)이 갔어요. 그렇게라도 감으면 연료가 어디로 흩어지거나 하는 것은 차단되지 않을까 해서…."

테이프를 풀고 호스를 살짝 누르자 실제로 여러 개의 균열이 드러납니다.

2010년 5월에 생산된 이 쏘렌토 차량 역시 연료 호스 곳곳에 금이 가 있습니다.

<인터뷰> 최경호(착한 정비센터 전국협의회장) : "쏘렌토R 기준으로 할 때 5년 이상 된 차량은 많이 (호스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료 라인, 브레이크 라인 쪽은 절대 이런 균열이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죠."

국토교통부가 최근 쏘렌토 등 같은 형식의 엔진을 쓰는 5종의 차에 리콜을 권고한 것도 이런 문제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차량은 리콜을 받지 못할 처집니다.

현대기아차가 리콜을 하더라도 2011년 7월과 8월에 생산된 차만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료 호스 균열은 시동 꺼짐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 박병일(자동차 명장) : "가격이 저렴한 플라스틱이나 호스로 연결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진동에 의해서. 온도에 의해서 연료 호스가 갈라지는 거예요."

연료 호스 균열은 운전자가 직접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임기상(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 "(연료 호스는) 운전자가 점검, 교환할 수 없기 때문에 제작 당시에 거의 완벽에 가까운 부품을 채택을 해줘야만 결함 없이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내린 리콜권고 결정에 현대차가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오늘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국토부는 의견을 종합해 이번 주 안에 강제리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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