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망막 손상’ 급증…“청색광 줄이고 글자 크게”

입력 2017.05.09 (12:27) 수정 2017.05.0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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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망막 손상 등 안구 질환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경우 특히,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을 줄이고, 글자 크기도 키워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요,

부모님들 스마트폰 한번 챙겨보시면 어떨까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랑방에 모인 할머니들, 저마다 한 손엔 스마트폰이 들려있습니다.

모두 예순이 넘은 나이지만, 능수능란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인터뷰> 나용순(66살/서울시 도봉구) : "일하다가 피곤해 앉아있으면 그냥 습관적으로 이걸(스마트폰) 들고... 눈 감을 때까지는 이것만 들고 있어요."

<인터뷰> 김순득(61살/서울시 강북구) : "(스마트폰) 한번 잡았다 하면 보통 진짜 30분, 1시간씩 할 때도 있거든요. 눈이 뻑뻑하면서 눈이 부시죠."

전 연령대로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60세 이상 노년층도 현재 네 명중 세 명꼴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안구 질환입니다.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망막 질환의 경우 국내 환자 125만 명의 절반은 60세 이상으로 5년 새 59%나 늘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화면의 푸른빛, 이른바 청색 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노화가 진행 중인 망막세포가 쉽게 손상을 입게 됩니다.

<인터뷰> 안재문(고대안암병원 안과 교수) : "밤에 어두운 환경 속에서 스마트폰만 켜놓은 상태에서 보게 되면은 청색광에 과다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밤에 보실 때는 주변 불을 환하게 불 켜놓고 스마트폰을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스마트폰 앱이나 기존에 설치된 기능을 활용해 화면의 색조를 바꿔주면 푸른빛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어르신들의 경우 글자 크기를 키워주는 것도 눈의 피로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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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망막 손상’ 급증…“청색광 줄이고 글자 크게”
    • 입력 2017-05-09 12:38:01
    • 수정2017-05-09 12: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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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망막 손상 등 안구 질환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경우 특히,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을 줄이고, 글자 크기도 키워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요,

부모님들 스마트폰 한번 챙겨보시면 어떨까요?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랑방에 모인 할머니들, 저마다 한 손엔 스마트폰이 들려있습니다.

모두 예순이 넘은 나이지만, 능수능란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인터뷰> 나용순(66살/서울시 도봉구) : "일하다가 피곤해 앉아있으면 그냥 습관적으로 이걸(스마트폰) 들고... 눈 감을 때까지는 이것만 들고 있어요."

<인터뷰> 김순득(61살/서울시 강북구) : "(스마트폰) 한번 잡았다 하면 보통 진짜 30분, 1시간씩 할 때도 있거든요. 눈이 뻑뻑하면서 눈이 부시죠."

전 연령대로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60세 이상 노년층도 현재 네 명중 세 명꼴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안구 질환입니다.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망막 질환의 경우 국내 환자 125만 명의 절반은 60세 이상으로 5년 새 59%나 늘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화면의 푸른빛, 이른바 청색 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노화가 진행 중인 망막세포가 쉽게 손상을 입게 됩니다.

<인터뷰> 안재문(고대안암병원 안과 교수) : "밤에 어두운 환경 속에서 스마트폰만 켜놓은 상태에서 보게 되면은 청색광에 과다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밤에 보실 때는 주변 불을 환하게 불 켜놓고 스마트폰을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스마트폰 앱이나 기존에 설치된 기능을 활용해 화면의 색조를 바꿔주면 푸른빛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어르신들의 경우 글자 크기를 키워주는 것도 눈의 피로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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