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행보 시동…“야당, 국정의 동반자”

<앵커 멘트>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어 국민과 가까운 곳에 있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오늘(10일) 한 약속입니다.

문 대통령 앞에는 역대 어느 정부도 완결 못한 개혁들을 추진해 완성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이를 위한 동력을 얻으려면 다른 후보들을 지지한 더 많은 국민들까지 진심으로 끌어안는 통합의 리더십도 절실합니다.

정국 상황 역시 '여소야대'로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되면 곧바로 야당 당사부터 찾겠다는, 대선 과정에서 했던 약속을 지켰습니다.

보도에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선서식이 열리는 국회에 들어가기 전에 자유한국당 당사부터 찾았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야당과) 소통하고 대화하고 또 때로는 타협도 하고 함께 국정의 동반자로 여기는 그런 자세로..."

<녹취>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관용의 정치, 사랑과 소통과 관용의 정치를 베풀어 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협치를 위해 야당부터 찾아가겠다던 약속을 지킨 겁니다.

이어 국민의당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뿌리가 같은 정당이라고 강조했고, 바른정당에 대해선 유승민 후보가 보수가 나아가야할 길을 잘 제시해줬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과는 서로 공통분모를 빨리 찾아 입법을 통해 이를 실현시키자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회의장실을 찾아 정세균 의장 등 5부 요인과 상견례를 했습니다.

<녹취> 정세균(국회의장) : "아침에 대통령께서 아주 사이다 같은 행보를 해주신 것 같아요. 첫 단추를 너무 잘 끼워 주셔서..."

취임 첫날부터 야당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1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임기내내 일관성 있게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